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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나눔의 기쁨을 배우다 - '경기도 여성의 전당 건립 기금 마련 바자회'의 조그마한 일손이 되다

 
 

 

뜨거웠던 지난 여름, 윰은 아끼던 윰카을 잃어버렸었지요. 그런데 살랑살랑 바람이 불던 가을의 어느 날, 윰의 품으로 윰카가 다시 돌아왔답니다! 윰 품으로 다시 돌아온 윰카를 환영하며, 다시 사진을 찍어 보기로 했어요. 실로 오랜만에 포스트로 찾아온 윰이지요? 사실 그 동안 조금 바쁘기도 했구요.

윰카로 어떤 사진들을 찍었는지 궁금하시죠??? 한 번 같이 가 보실까요?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더니, 우리 광명시 곳곳의 나무들도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색으로 옷을 갈아 입기 시작했어요. 사실 비가 오고 난 후부터는 쪼끔 날씨가 춥게 느껴지기도 했지만요. 이렇게 가을의 풍경이 아름다운 도시 광명에는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광명시지회'가 있답니다.

 

'여성단체협의회'. 이름도 아름답지 않나요? 이 여성단체협의회는 여러 광명시 자생단체들이 모여 만들어졌답니다.

 

 

 

 

 

 

이 여성단체협의회에서 '경기도 여성의 전당 건립 기금 마련 바자회'를 연다는 소식이 들려 저도 동참해 보기로 했답니다. 알고 보니, 저도 이 여성단체 소속이더라구요. 역시! 어딜 가나 꼭 한가지 일을 맡아 하는 윰이랍니다. 이런 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일복이 터진' 윰? 아님 '오지랖' 윰일까요?ㅎㅎ

 

 

 

 

 

 

앗~~~! 바자회 장소에 도착하니 달랑 이렇게 되어있네요. 이 분위기는 도대체 뭘까요? 팔아야 물건들이 보이지 않는군요. 서, 설마... 그렇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팔 물건들을 날라야 한답니다.ㅠㅠ 어쩐지... 일찍 오라고 한 이유가 다 있었네요. 아침부터 힘쓰게 되었군여.ㅠㅠ 이럴 줄 알았으면 아침밥이나 든든하게 먹고 나올 걸 그랬어요. ‘슬쩍 도망갈까’ 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자꾸 왔다 갔다 하네요.

 

 

 

 

 

 

 

하지만 이렇게 많이 쌓여 있는 물건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차마 도망을 갈 수 없었어요. 한살이라도 젊은 제가 맡아서 해야지요. 제가 이런 소릴 하면 분명 돌을 던지시겠지요?ㅋㅋ 빨리빨리 물건을 나르고, 하나라도 더 팔아야겠어요.
 

 

 

 

 

 

    

윰이 속해 있는 녹색어머니연합회가 책임지고 팔아야 하는 고사리와 마늘, 그리고 고구마예요. 이 고구마와 마늘이 엄청나게 무거웠단 사실...ㅠㅠ 나르다가 허리 나가는 줄 알았어요. 제 맘이 어땠을지, 아실까요?

 

 

 

 

 

 

    

그 와중에도 어떤 물건이 있나 궁금해서 여기저기 둘러보니, 와~ 젓갈도 있네요. 그리고 다시마와 황태채까지. 캬~ 집안살림에 도움이 되는 물건들이 가득 가득합니다. 저도 여기서 집안에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 했답니다. 사실, 이 단체의 소속이라는 의무감으로 산 물건도 몇 개 있긴 해요.

 

아~ 역시 이 뛰어난 사명감. 꺅~ 내가 봐도 멋지다. 윰!!ㅎㅎ
 

 

 

 

 

 

팔아야 할 물품들의 수량을 파악하고, 전시할 준비를 하고 계신 각 단체 회장님들이 보이네요. 허걱ㅡㅡ; 그런데 윰네 단체가 맡은 고사리가 299봉지가 할당되었군요. 대박… 이 고사리들을 언제쯤 다 팔 수 있을까요? 좀 더 팔기 쉬워 보이는 딸기잼을 고를 걸 그랬나 봐요.


한 순간의 판단 착오는 이렇게 무시무시한 결과를 찾아온다는 사실, 꼭꼭 기억해야겠어요.ㅠㅠ

 

 

 

 

 

 

본격적으로 손님들께서 찾아오시기 시작했습니다. 윰은 이쁜 목소리로 외쳐 보았습니다.

 

"어머니~ 고사리 사세요~♥"

 

역시 금방 반응이 오더군요. 목소리까지 이뻐서 그런가 윰은 이렇게나 빨리 첫 개시를 했답니다. 아, 태클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요즘 이런 맛에 살고 있는 윰이거든요. 그냥 모른 척해주셔요.ㅋ

 

 

 

 

 

 

"어머니! 국내산 고사리예요. 한 번 맛보세요!”

 

이렇게 한 시간 동안 외쳤더니 목이 아파 오더라구요. 그래서 이 센스만점 윰은 고사리를 담았던 박스 한 귀퉁이를 뜯어서 저렇게 알림 팻말을 만들었답니다. 옆에서 지켜보시던 회장님들께서 한마디씩 하십니다.

 

"역시 윰은 뭔가 다른 것 같더니… 결국엔 일을 냈네!"

 

"언니야, 이런 건 반칙이야."

 

"우리 것도 하나 만들어 주지~"

 

와아 >ㅇ< 순간, 인기 만점이 된 윰이었답니다.ㅎㅎ

 

 

 

 

 

 

어느덧 손님들께서 정말 많이 찾아오셨군요. 저는 사진만 찍고 일은 언제 하는 거냐구요? 제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데요. 물건을 나르고, 보기 좋게 가지런히 정리해 올려 놓고, 잘 팔기까지 했답니다. 그것도 많이~ 많이~ 요.
 

 

 

 

 

 

  

이런 자리에는 먹거리가 빠지면 안되겠죠? 열심히 물건을 팔고 있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는 음식준비가 한창입니다. 부침개와 국수 준비가 준비되어 있다네요. 저도 한 젓가락 할 수 있겠죠?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날이 춥긴 추웠습니다. 두 시간 서있으니 춥고, 다리도 아프고, 허리까지 아팠어요. 제가 이렇게 힘든 만큼, 저기 계시는 분들도 많이 힘드셨겠죠.
 

 

 

 

 

 

  

열심히 물건을 팔아서 배가 많이 고팠나 봅니다. 부침개와 두부김치, 그리고... 앗! 국수 사진이 빠졌네요. 배가 고파 정신없이 먹었던 탓이겠져. 죄송죄송. 암튼, 열심히 일한 뒤 먹는 음식은 언제나 꿀맛입니다.


아~ 이 맛을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저처럼 힘들게 3시간 동안 목청껏 소리 내어 물건을 판 뒤에 음식을 한 번 드셔보세요. 그러면 이 기분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지 않을까요?ㅎㅎ

 

 

 

 

 

 

여성단체협의회에 속해 있는 각 자생단체 회장님들~ 오늘 많이 힘드셨죠? 물론 전 오전만 일을 하고 왔기 때문에 회장님들보단 덜 힘들었지만, 저도 나름 대로 열심히 일했답니다. 모두 고생 정말 많으셨어요. 몇 달 전부터 바자회를 기획하고 준비하셨던 우리 회장님들께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하루 종일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일하셨던 분들, 그리고 좋은 물건 많이 구입하신 시민 여러분들, 다들 기분 좋은 바자회 시간 갖으셨길 바랍니다. 저도 물건 파는 내내 몸은 힘은 들었지만, 기분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답니다. 좋은 물건도 팔고 좋은 일도 하구요. 이런 것이 바로 봉사가 아닌가 합니다.

 

 

 

 

 

 

굳은 날씨였지만 마음만큼은 화창했던 날이었습니다. 몸은 고단했지만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기쁜 날이기도 했지요.

 

봉사.

 

누군 가에게는 힘든 일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는 결국 마음가짐의 차이일 것입니다. 처음에는 내 아이들을 위해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젠 제 자신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젠, 어린 두 아들들과 함께 봉사를 시작해보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다음 번 윰카에는 두 건즈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사진이 담겨지길 바라며, 이쯤에서 윰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여러분들도 그 날이 오길 기다려주실거죠!!!!

 

 

 

 

 

글·사진 | 윰(허유미)

편집 | 꽃님이(강지수)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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