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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

광명시 블로그, 광명시민공동프로젝트 - 2011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최우수상 수상

 

2011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광명시 블로그, 광명시민공동프로젝트 - 공공부문 최우수상



글/사진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 홍선희


하루 종일 제 머릿속을 꽉 채운 중압감 때문에 하는 일 마다 도통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꿈에서도, 식탁에서도, 심지어 화장실까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저를 괴롭히는 그 것. 포스팅입니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하고 싶다는 욕심 사이에서 갈등하며, 결국 욕심의 손을 들어주고만 저. 누가 저를 이렇게 변하게 만들었을까요? 범인은 바로 광블과 우리 필진들이라고 꼭 집어 말하고 싶군요. ^^

제가 만일 학창시절에 이토록 열심히 무언가에 몰두했더라면, 아마도 지금쯤 명문대 출신 해외파 홍선희 실장님 또는 팀장님 정도 되지 않았을까요?^^




 

오늘은 2011년 블로그 어워드 시상식이 있은 지 꼭 열 하루가 지난 날입니다. 저는 주로 이런 행사 포스팅의 경우 다녀오자 마자 마무리 하는 스타일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현장에서 느꼈던 생생한 감정들과 상념들이 희미해지기 때문이죠.

한동안 포스팅에 몰입할 수 없었던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다는 변명은 차치하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방이 고요한 새벽 시간이 됐으니, 마음도 가다듬고 그 동안 머릿속에 구상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펼쳐보겠습니다.

2011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최우수상 수상
수상일시 : 2011. 12. 20(화) 오후 1시
장소 : 서울 강남구 한국인터넷 진흥원 서초아카데미 12층

광명시 블로그의 주인이신 필진님들을 이 시상식에 초대합니다.

시민필진 카페에서 이 공지내용을 확인할 당시만 해도 ‘이게 뭔가’ 했습니다. ‘뭐 얼마나 대단한 걸까’ 하는 호기심이 들더군요. 요새 포스팅도 한참 안했겠다, 마침 시상식이 있던 12월 20일에는 딱히 할 일도 없더라고요. 게다가 시상식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라니, 애들 어린이집 다녀올 시간에 재빨리 갔다 오면 될 것 같아, 참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저의 수도권 생활은 올해로 8년차인데, 강남 한복판 구경 횟수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거든요. 간만에 강남 공기도 마시고, 마천루사이를 누비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저도 테이크 아웃 커피를 한 손에 들고, 잠시나마 그들의 시크한 정서에 동참해 보고 싶기도 했고요.^^

아무튼 마을버스 타고, 7호선 지하철 타고, 또 10분 정도 걷고….1시간이 넘게 걸려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서두르느라 아점으로 대충 먹은 식사는 당초 제 ‘강남 나들이’ 계획대로 테이크아웃 카페라테를 한껏 분위기 잡으며 마시는 것으로 때웠어요.




 

행사장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시상 업체와 관공서들 적어 줄줄히 세워놓은 플래카드 같은 게 눈에 들어왔어요. 참석자 명단에 사인을 하고, 주최측 관계자와 명함도 주고 받았어요.




 

참석자들의 명함을 복사용지 상자 뚜껑 같은 곳에 한데 모아놓았던데, 저도 그곳에 한 장 올려놓았어요. 그 순간에도 든 생각은 ‘우리 시민필진 명함 참 예쁘다’였어요. 제 주관적인 생각이 아니라, 냉정하게 평가해도 그렇지 않나요? 전부 하얀 네모종이 일색이잖아요.

그리고 명함 모집함을 예쁜 것으로 좀 준비해 주시라고 당당히 지적질 했더니 시정해서 내년부터 반영하겠다고 주최측에서 밝히셨답니다. ㅋㅋ   




 

행사장으로 들어서 맨 뒤에 자리를 잡습니다. 어느 행사장이든 이렇게 핸드백을 내려놓고 '여기가 내 자리다'라고 찜해놔야 한결 마음이 편해져요. ^^

시상식은 언제하려나 기다리는데, 갑자기 행사장 불이 꺼지면서 선생님 같은 한분이 들어오시네요. 한국블로그산업협회 윤훈주 사무국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셨어요. 그리고는 프로젝트 화면에 PPT자료들이 펼쳐졌어요.




 

이건 뭐임???
알고 봤더니, 시상식에 앞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컨퍼런스가 있다는 거예요. 사실 전 까맣게 몰랐던 사실이에요.

‘5시까지는 아이들을 데리러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나. 그냥 시상식은 제쳐두고, 중간에 적당히 빠져 나가자’라고 맘을 먹고, 컨퍼런스에 집중합니다. 공부하는 셈 치고 말이죠. 


윤 사무국장은 ‘소셜러닝에서 의견지도자로서 파워블로거 형성과정 분석’이라는 아주 긴 제목의 자료를 발표를 했어요. 뭔 말인지 저도 매우 어려워 쉽게 설명 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대충 요약하자면 소셜을 통해 대중이 학습하는 과정에서 위력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여론을 이끌어 영향력을 행사하는 파워블로거들에 대한 정의와 특성 등에 대한 것이었어요.
자료를 살펴보다가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 잠시 언급할게요.

파워블로거가 ‘파워’를 형성하게 된 이유와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것이에요. 한 파워블로거는 “파워는 덧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파워’라고 불린다면 공감과 나눔 덕분일 것이다.”라고 했더라고요. 또 “파워 형성을 위해 솔직하고, 현장감 있게 쓰려고 최선을 다했다”라고도 했어요.

또 다른 파워블로거 역시 진솔하게, 친근하고, 성실하게 이끌어 간 것이 비결인 것 같다며, 자신의 색깔을 잘 표현하려고 항상 노력한다고 했고요.

한낱 물거품 같은 파워를 좆으며 파워가 되기 위해 글을 쓰지 말고, 진솔하게, 생생하게 자신의 개성을 담아 쓰다보면 공감을 얻고 이것이 파워라는 타이틀을 준다는 뜻이라고 생각되네요.

또 파워블로거들의 공통적인 행위를 살펴봤더니, 이렇게 8가지로 요약 돼요.

1. 전문지식 습득을 위한 노력
 - 글쓰기, 사진찍기 및 편집, 제목 뽑기, 스마트폰 활용하기

2. 정기적이고 꾸준한 포스팅

3. 솔직하고 현장감 있는 글 작성
 - 되도록 현장을 방문하고 글을 쓰려고 함        

4. 잘 알고 좋아하는 주제 선택

5. 좋은 글을 벤치마킹하려 함
 - 소신대로 글을 쓰되, 다른 잘 된 글의 장점을 받아들여 본인의 글을 계발시킴

6. 타 블로그와 차별화 노력

7. 유머있는 친근한 어조 및 빠르고 성실한 답글

8. 사명감 및 윤리의식
 - 돈에 얽매이지 않고 소신있게 자신의 주장을 글로 써야 함.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밑줄 쫘~악 해가며 머리에 새겨봅니다.




 

이어 강함수 에스코토스 컨설팅 대표가 ‘기업 및 공공기관 블로그 활용 개선방향 및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는데, 이건 저에게는 너무 어려웠어요. 굉장히 전문적인 내용이라서, 비전문가인 제 가슴을 울리지 못해 자세한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알고 싶으신 분은 강 대표께 직접 연락해 자료 달라고 하시고, 스스로 독학하세요! ^^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해야 살아남습니다!!  단 딱 한 가지, 앞으로 포스팅을 할 때 제가 염두해 둬야 할 내용을 말씀해 주셔서 한마디 적겠습니다.

포스팅을 할 때 현재 이슈가 되는 키워드나 화제 거리를 잘 활용해 글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제목을 뽑을 때도 마찬가지이고요.

소셜미디어 즉 블로그를 PR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인 것 같아요. 아울러 기업 또는 공공기관의 블로그 참여는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사람들이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정보를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면서 친근감을 갖게 되고,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싶은 기대를 하기 때문이래요,

마지막으로 기업들의 SNS 활용 성과를 분석하고 이를 지수로 평가해서 올해 블로그어워드에서 시상하게 된 과정에 대한 발표도 있었는데, 이 역시 조금 어려운 내용이라 패스!!

하지만 여기서 우리 광블도 내년에는 이 부문에까지 응모를 하면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봤어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빠른 시간 내에 이상적으로 잘 구현하고 있는 게 바로 ‘광블’ 아닌가요? 히히히




 

어느덧 시간은 흘러 4시 30분이 됐네요. 한국 블로그 산업협회 명승은 회장의 인삿말을 시작으로 드디어 기다리던 시상식이 시작됐어요. 저는 시간 맞춰 아이들 데리러 가는 것을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오늘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시상식을 안 보고 갈 수는 없잖아요. 이렇게 우리 아이들은 또 예고 없이 종일반으로 돌려졌습니다.ㅠㅠ;;


수상내역

 

▲ 블로그 어워드 기업부문


구분

기업명

블로그명

대상

하이트진로

비어투데이

최우수상

삼성전자

삼성투모로우

최우수상

올림푸스

올림푸스 블로그라피

최우수상

한국후지제록스

색콤달콤

최우수상

LG전자

블로그

우수상

소니 코리아

소니 스타일을 말하다

우수상

아디다스

adidas is all in

우수상

예문당

함께 만드는 놀이터

우수상

한국쓰리엠

M양과 P군의 운명적 만남

우수상

한국지엠

한국지엠

우수상

한국HP PSG

PAVLO

우수상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공식 블로그

우수상

현대캐피탈

금융/경제 인사이드

우수상

GS칼텍스

Insight of GS Caltex

우수상

KT 올레모바일

올레모바일 블로그

 

▲ 블로그 어워드 공공부문


구분

기관명

블로그명

대상

경상남도청

경남e로그

최우수상

경기도청

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

최우수상

광명시청

광명시민공동프로젝트

최우수상

광주광역시청

빛이 드는   이야기가 흐른다

최우수상

국방부

동고동락

우수상

고용노동부

무대리의 내일을 위한 수다

우수상

광주시청(경기도)

광주사랑

우수상

국세청

아름다운 세()

우수상

대구광역시()

다채움

우수상

부천시

판타시티

우수상

서울시청

서울마니아

우수상

양주시청

아름다운변화 양주

우수상

전라북도청

전북의 재발견

우수상

통계청

통하는 세상

우수상

화성시청

화사함(화성시 사랑 함께해요!)

 

▲특별 부문

- 인터넷윤리 부문 우수운영: 경찰청폴인러브’ (http://polinlove.tistory.com/)


이날 수상한 기관들을 살펴보니, 기업부문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대부분이고, 공공부문에서도 경상남도가 대상이고, 그 다음이 우리 광명시였어요. 이미 생동감에서도 보도됐듯이 우리 광명시의 수상은 ‘코끼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마리 토끼’와 같아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죠.

그리고 수상기관 대부분이 대행업체들을 통해 프로페셔널하게 블로그를 관리·운영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광블은 운영자님과 시민필진들에 의해 아마추어적으로 걸어가고 있음에도 이 같은 성과를 냈으니, 진짜 대상감은 바로 ‘우리’라고 감히 정의 내려 봅니다.




 

시상식은 형식이나 격식 없이 정말 자유분방하게 진행됐답니다. 다들 과거 1년의 고난을 스스로 위로하며, 성과를 자축하는 흥겨운 모습들이었어요. ‘블로그’라는 이미지와도 딱 들어맞는 것 같아요. 시상식을 하는 회장님 또는 대표님들조차 파격 그 자체였답니다.




 

뭐냐구요? 외모가요. 8대2 가르마에 한 올 흐트러짐 없는 헤어스타일을 강조한 중후한 회장님이 아니라, 얼핏 보기에도 갓 서른을 넘겼음직한 파릇파릇한 회장님들 일색이었어요. 각 기관별로 시상식이 끝나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맘놓고 기념촬영을 했어요. 오히려 사회자가 나중에 후회 말고, 만족할때까지 사진을 찍으라며 넉넉한 포토타임을 할애해 줬어요.




 

우리 광명시 참석자들도 실컷 사진 찍을 욕심에, 시상자인 테더 앤 디어 한 영 공동대표에게까지 카메라는 들이밀며 사진 좀 찍어 달랬더니, 한 대표가 “제가요?”라며 깜짝 놀라더군요. 생각해 보니, 시상자 없는 사진은 좀 그렇죠? 그래서 다시 한 대표를 끼워 줬답니다.

필요하면 무조건 요구하는 이런 광블의 무데뽀 정신이야 말로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제1의 원소’가 아닐까요? 필진 대표로 간 저 역시 홍보실 직원들 사이에 섞여 한 컷 찍었는데, 쑥스러워 죽는 줄 알았어요. 제가 원래 파사체가 되는 것을 싫어해 지금껏 신비주의를 고수했거든요.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저도 사진이 실리면서 그게 다 날아가 버렸네요. ㅠㅠ

‘광명시는 이제부터 나 홍선희를 책임지라! 박탈당한 초상권에 대해 본인이 앞으로 시민블로거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편달해서 보상하라!’

시민의 이런 요구는 시도 흔쾌히 받아들이겠죠? ㅋ




 

어찌나 뿌듯하던지, 제 옆자리에 앉아있던 인생수습중님께도 설명해 줬어요. 크게 감탄을 하며 두 손을 꼭 모으고 광명시의 수상모습을 응시하던 수습중님. 그 모습에서 “지금은 내가 이곳에 있다마는, 언젠가는 저 자리에서 서고 말거야”라는 의지의 불꽃이 엿보이던데요.  영자님, 조심하셔야 겠어요!
제 고향인 광주광역시도 광명시와 나란히 최우수상을 받았답니다. 저의 제 1·2의 고향이 모두 경사를 맞았으니, 저에게도 매우 뜻 깊은 날이네요.

돌아오는 길. 지하철에 일렬로 나란히 앉아 오며, 우리는 시상식의 여운을 맘껏 즐겼습니다. 온라인 T/F 서호준 팀장님은 상패와 상장을 아주 신주단지 모시듯이 품에 꼭 안고 있었어요. 하긴, 광블을 이끌어준 필진을 포함한 시민들과 함께 나눌 상인데 대충 다룰 수는 없는 거겠죠?




 

서로 좋아서 하는 일에 평가의 잣대를 들이밀어 순서를 정하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무의미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외형적인 화려함은 광블보다 더 훌륭한 곳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수상이 ‘별 것’인 것은 광블 필진들과 운영진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잘 호흡을 맞추고, 소통했는지를 우리 스스로가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 깨달음은 앞으로 우리가 더 이상 망설임 없이 무한질주 할 수 있는 터보엔진이 되 줄 것입니다.    

TV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흘러나온 내레이션은 인용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소중한 곳, 광블은 상을 받아 마땅합니다.’라고요.            




 

끝으로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와 한국 블로그 산업협회에 대해 설명하고 2011 마지막 날 포스팅을 마칠게요. ^^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는 2008년 국내 기업 블로그가 도입된 이후 올해로 3회째 열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블로그산업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다. 수장작은 산학계의 전문가와 파워블로거로 구성된 전문심사단이 콘텐츠 품질, 스토리텔링 활용, 활동성(반응성), 의사소통을 평가해 선정한다.

한국블로그산업협회는(KBBA·회장 명승은)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야후!코리아, KTH 등 포털사와 블로그칵테일, 미디어유 등 블로그 전문 기업과 tnm미디어, 케이티하이텔, 예스24 등 30여 개 블로그 관련 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블로그 산업 육성을 위한 단체다. KBBA는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를 포함하여 블로그 교육 사업, 블로그 백서 발간, 파워 블로거 연구 등 블로그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및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