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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충현박물관 체험- 오손도손 함께하는 종가이야기

 

 



광명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역사적 인물이 있지요.

오리 이원익 선생입니다.

요즘은 TV 사극에서도 등장하는 인물이라 더불어 이목을 끌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소하 2동에 위치한 충현박물관을 아이들과 함께 찾았습니다.

광명 소식지에 실린 '충현박물관 오손도손 함께하는 종가이야기'라는 주제로

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이 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에 4회차로 진행이 됩니다.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초등생을 둔 가족이 참가할 수 있는데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더군요.

오늘은 다들 처음 만나는 날이라 서먹서먹하지만 앞으로 세 차례 더 만나면 좀 더 친해지겠지요?

박물관 관장이며 종가의 후손인 함금자 관장님이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충현박물관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2003년에 만들어진 충현박물관은 이원익 종가에서 만든 전국 유일의 종가 박물관이라고 하네요.

이원익 선생의 종부인 함금자 관장님이 남편과 함께 이곳을 설립했다고 합니다.

 

 

 

 

 

 


4주간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자를 받았습니다.

관장님은 우선 이름을 표지에 적으라고 하십니다.

정성스럽게 자기 것이라는 증표를 남기고 있는 딸의 모습이고요.^^

4번 교육을 받을 때마다 이 책자를 보며 박물관 나들이를 하면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살짝 속 내용을 보니 주차별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을 한눈에 알아보게 잘 정리해놓았더라고요.

학교에 체험학습 보고서 낼 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박물관 에듀케이터 선생님은 오리 이원익 선생에 대해 영상과 자료를 보여줍니다.

조선시대 영의정을 6번 지낸 조선 중기 대표적 재상인 이원익 선생은

백성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고 합니다.

선생은 수년 동안 관직에 몸을 담았음에도 불구하고 늘 청빈한 삶을 사셨습니다.

그의 청백리와 애국 애민 정신은 그분 당대에는 물론 후대에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고요.

 

 

 

 

 


오리 이원익 선생의 업적 가운데 대동법을 시행해 백성들의 세금 부담을 덜어준 일이 있는데요.

에듀케이터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그 당시 상황과 어려운 대동법을

재미난 이야기로 들려주니 이해가 훨씬 잘되더라고요.

 

 

 

 

 


이번엔 박물관 탐험을 떠날 차례입니다.

충현관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니 오리 이원익 영정이 보입니다.

흉배를 보면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했는지 알 수 있다고 에듀케이터 선생님은 이야기합니다.

"문신들에겐 '학' 그림이 이순신 같은 무신들에게는 '호랑이' 그림이 있어요.

왕은 무슨 그림이 있었을까요? 맞아요. '용'이 흉배에 그려져 있었지요"

 

 

 


다음으로는 오리대감(오리 이원익 선생의 다른 표현)이 직접 쓴 유서를 볼 수 있었는데요.

자신이 죽고 나면 풍수지리설에 연연해하지 말고

반드시 선산에 장사지낼 것을 강조한 글이라고 합니다.

또한 옳지 못한 재물이나 부정한 이득은 취하지 말라는 내용도 적혀 있다고 해요.

이 자료만 봐도 그분의 청렴한 삶을 엿볼 수 있네요.

그 외에도 부인을 생각하며 쓴 '도망'이라는 시가 있는데요,

고생한 아내에 대한 연민이 담겨있는 애절한 시였답니다.

 

 

 

 

 


전시실을 나와 본격적으로 종가에 들어갑니다.

청렴한 삶을 사신 오리 대감의 집은 어떠했을지 궁금합니다.

 

 

 

 


대문을 지나니 좁은 문이 나옵니다.

좁은 문을 통과하려면 몸을 굽혀야 합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들어가지도 못 합니다.

제 뒤에 있던 어떤 분은 겸손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이러한 문을 만들었을 거라고 이야기하네요.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보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종갓집 부엌인데요, 안에는 커다란 가마솥도 보이고 맷돌 가는 큰 돌도 보입니다.

생각보다 좁은 부엌이었어요.

처음 보는 부엌 도구들이 신기한지 아이들이 가마솥이나 맷돌을 만지작거리며

한참을 이곳에 있더군요.

 

 

 

 

 


종갓집 살림살이들을 다 모았나 봅니다.

제 어릴 적 집에서 봤던 물품들도 있어 반갑기도 했어요.

표주박, 함지박, 삼태기 등등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게 대부분이겠죠.

 

 

 

 

 


사실, 엄마들이 더욱 관심을 가진 곳이기도 합니다.^^

 

 

 

 

 


보고 느끼는 집 '관감당'입니다.

1631년 인조 임금이 직접 하사한 집이랍니다.

영의정을 6번이나 지내고 벼슬 생활을 40여 년이나 하셨음에도 2칸의 초가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을

알게 된 인조 임금이 이를 안타깝게 여겼던 것이지요.

관감당을 보며 이원익 선생의 청렴하고 검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무얼 보고 있을까요?

에듀케이터 선생님이 '탄금암'글자가 바위 어딘가에 있다고 하네요.

어디에 있는지 마치 셜록 홈스 탐정처럼 아이들은 열심히 숨겨진 글자를 찾고 있답니다.^^

 

 

 

 

 


여러분은 보이나요?

세월이 흘러서 글자들이 희미해졌나 봅니다.

흐릿하긴 해도 바위 옆면에서 새겨진 한자를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탄금암'위에 앉아 거문고를 즐겨 타곤 했다는 오리 이원익 선생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오리영우에는 3개의 문이 있어요.

"어디로 들어가야 할까요?" 에듀케이터가 묻습니다.

오른쪽으로 들어가고 왼쪽으로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가운데 문은 영혼들이 들어가고 나오는 곳이라네요.

오리 이원익 대감을 생각하며 한 계단씩 천천히 조심스럽게 올라가야 한다는 말에

뛰어다녔던 아이들까지 순간 멈칫합니다.

 

 

 

 

 


이번엔 어디로 가는 걸까요?

광명시에 이렇게 고요하고 사색하기 좋은 장소가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자연을 벗 삼아 학문에 열중하기도 하고 나라를 생각하며 산책하셨을 오리대감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원익 선생의 부모님이 잠든 묘소입니다.

 

이원익 형님과 친척의 묘소도 그 아래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원익 선생의 묘소는 안 보이네요. 어디에 있을까요?

충현박물관 옆에 있는 오리서원에 있다는 말을 후에 들었습니다.

오리서원은 2013년 개관한 곳으로 인문학과 인성교육을 하고 있으며

전통문화예술을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http://www.오리서원.com/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2시간의 박물관 탐험을 마치고 박물관을 나오려니 무언가 허전합니다.

다시 한 번 관감당을 가보았습니다.

백성들이 보고 느끼라는 뜻으로 지어진 집을 보며

아이들과 이원익 선생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지금 시대에 오리대감처럼 자신의 권력을 무기 삼지 않고 청렴한 삶을 사는 정치인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오늘 체험을 한 어린 친구들이 오리 이원익 선생을 거울삼아

미래에 멋진 리더가 되길 기대해 보렵니다.

 

 

 

 

 


4주차로 총 4회 진행되는 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1주차에는 박물관 전체를 관람하고 2,3주차는 만들기 체험을 하고 4주차 때는 아이패드를 통해

재미있는 체험을 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자녀를 가진 가족 대상입니다.

관심 있는 분은 서둘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비젼맘(최지연)

http://blog.naver.com/chjy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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