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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아이들아, 숲 탐험가자!

 

 

만물이 꿈틀거리고 주변이 온통 푸르른 요즘.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느끼고 숲을 체험하고 싶어 간 곳이 있습니다.

애기씨가 잠든 곳, 애기능에서 어린 친구들을 위한 숲 체험이 있다고 하네요.

오늘은 OOO유치원 6세 아이들이 숲 탐험가가 될 예정이랍니다.

 

아이들을 오랜 세월 동안 숲으로 안내하고 있는 한창옥 선생님을 따라

저도 오늘은 숲 탐험을 나서려고 합니다.

저와 함께 숲으로 떠나보시겠어요?

 

 

 

 

 

 

숲 체험은 광명시 공원녹지과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것이랍니다.

 

오늘 온 6세 친구들에게는 숲체험하는 첫 시간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처음엔 낯설어하는 표정이었어요.

 

"자, 선생님을 따라 산으로 가볼까요?"

아이들이 모두 유치원 버스에서 내린 뒤, 한창옥 선생님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머뭇거리고 있는

아이들을 향해 말합니다.

어느새 아이들은 짝꿍과 손을 잡고 줄을 서서 선생님을 쫓아가고 있습니다.



 

 

 


 "자 여러분 이곳에 처음 왔으니까, 나무와 새에게 우리가 온 것을 알려줘야겠죠?

     '나무야 안녕! ,새야 안녕!'  해봐요"

아이들은 사방이 온통 푸르른 산 초입에서 큰소리로 나무와 새에게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새소리가 잘 안 들리네요. 좀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야 할까 봐요.

 


 

 

 

 

초록이 풍성한 숲에서 큰 꽃, 작은 꽃나무들을 자세히 쳐다보는 아이들.

유치원 안에서만 있다가 자연 속에 나오니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하게 보이겠지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숲 체험하기몇 가지 규칙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여러분 안전한 숲 체험을 위해 저와 약속을 하기로 해요.

가다가 마음에 든다고 나뭇가지를 들고 다니면 안 돼요. 친구가 다칠 수 있어요.

갈림길이 나올 때 혼자 가지 말고 선생님을 기다려 주세요.

또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까지만 가야 해요. 알겠지요?"

아이들은 우렁차게 "예"하고 대답하네요.

 

 "그럼 이제 숲 탐험해봐요!" 선생님은 살포시 웃으며 앞장섭니다.

 

 

 

 

 

 

아이들의 발밑에는 낙엽들이 쌓여진 나뭇잎 땅입니다.

아이들은 나뭇잎을 밟는 것과 흙을 밟는 것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합니다.

어떤 게 느낌이 더 좋을지요? 

아이들은 '바사삭'소리가 나는 나뭇잎 땅을 좋아하고 선생님은 흙땅을 더 좋아하는 듯합니다.

 

 


 

 


쓰러져 있는 조그만 통나무 위를 아이들에게 걷도록 합니다.

  "나무 위에 올라가 볼까요? 새처럼 걸어가 볼까요? 천천히 걸어요.~

내려갈 때는 '콩콩콩' 뛰어 내려가세요."
아이들은 정말 새처럼 가볍게 걸어가네요.

누가 얘기하지도 않았는데도 양팔을 벌려 균형도 맞춰가며 사뿐히 걷습니다.

 



 

 


가다 보니, 굴곡진 길이 나타납니다.

 "친구들 내려갈 때는 천천히 조심해서 내려가요. 선생님이 손잡아 줄게요."

 

숲에는 우리가 평상시에 걸어가는 평탄한 길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

경사진 곳도 많고 부드럽고 거칠기도 하며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숲 속에서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탐험가가 된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요?

 


 

 

 


아주 잠깐이었지만, 아이들은 아슬아슬한 내리막길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사실이 즐거운 가봅니다.

저마다 환하게 웃으며 자연스레 이어지는 오르막길로 달려가네요.^^




 

 


 "여러분, 여기 키가 큰 나무가 쓰러져있네요!

나무 위에 올라가 본 적 있어요. 우리 올라가 볼까요?"

 

"와!" 아이들은 소리치며 신나는나무 밑동 쪽으로 일제히 달려가 차례로 줄을 섭니다.

 


 

 

 


  "여기  큰 나뭇가지도 있으니 조심하고요. 아래를 보면서 천천히 걸어가세요.

와~ 용감하게 잘 걸어가네!~~"

 

첫 번째 남자친구는 정말 씩씩하게 나무 위를 성큼성큼 걸어갔답니다.

뒤에서 지켜보는 여자친구 또한 전혀 두려움이 없어 보이네요.^^

 


 


나무 위를 오르는 아이들의 표정이 제각각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겁 없이 성큼성큼 발을 내딛는 아이들, 넘어질까 걱정되는 마음에 선생님과 양손을 꼭 붙잡고

조심조심 걷는 아이들도 있었고요.

너무 무서워 한두 발짝 걷다 중간에 내려오는 아이도 있었어요.

 

 


 

 


쓰러진 커다란 나무 위를 걷는 모험을 마친 아이들은 이제 땅속 탐험에 나섰네요. 

'땅 속에 무엇이 있나?'궁금해하며 흙을 파냅니다.

 


 

 

 


 "잠깐 나무 위에 앉아 쉬었다 갈까요?"

아이들은 나무 위에 나란히 앉아 친구들과 즐겁게 재잘거리네요.

와~! 들립니다! 주변에서 다양한 새소리가 들려옵니다. 여기는 산의 중턱이 분명합니다.

 

 "여러분 지금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리나요? 그럼 선생님이 가져온 그림을 한번 보세요.

이 새들이 지금 노래를 하고 있어요.

여기 있는 새들은 산에 사는 새들이에요.

여기에 아쉽게도 여러분이 좋아하는 딱따구리는 없네요."

 

 


 

 


 "제가 친구들에게 새소리를 들려줄게요."

선생님은 가방 속에서 조그만 도구를 꺼냅니다.

도구의 줄을 당기니 정말 경쾌한 새소리가 들립니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일제히 선생님이 꺼낸 도구를 쳐다보네요.

 


 

 

 


선생님이 건네주는 신기한 새소리 도구를 조심조심 전해 받는 아이입니다.

마법의 도구 같기도 하고 이 안에 무언가 비밀스러운 게 숨겨있는 것처럼 아이들은 소중히 여기네요.

 


 

 

 


 "이젠 다시 숲 탐험을 시작할까요?

여기 나뭇잎 만져보세요. 아주 보드랍죠?"

저도 만져보니 정말 솜털처럼 보드랍더라고요."

이제껏 나뭇잎을 보기만 했지 이렇게 어떤 느낌이 나는 지 만져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산에서 내려갈 때는 천천히 가야 된다고 했죠?

이렇게 두 다리를 벌려 내려가면 안전해요."

아이들은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두발을 벌려 천천히 아래로 내려갑니다.

 


 

 

 


산을 내려갔더니 영회원이 보입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잡았던 손을 풀고 자유롭게 뛰어다니기 시작합니다.

나무와 꽃, 풀들로 우거진 숲을 탐험하는 것도 좋아했지만, 사방이 탁 트인 이곳은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어 아이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숲 안내자인 한 선생님은 실컷 뛰어 놓은 아이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얘들아, 할미꽃 본 적 있니? 이게 할미꽃이다. 예쁘지?"

무덤 위에 피어난 할미꽃이 저에게도 참 예뻐 보였습니다.

 


 

 

 


 "얘들아, 할미꽃이 왜 할미꽃인 줄 아니?

이렇게 하얗게 꽃을 피우니, 할머니의 하얀 머리카락 같아서 할미꽃이라 한단다."

아! 그렇군요. 저도 사실 처음 알았네요.~~ ^^

아이들은 할미꽃을 들고 입김으로 날려 보내며 민들레 꽃 아니냐고 이야기하기도 하더군요.^^

 

 


 

 


아이들은 선생님이 건네준 확대경을 통해 할미꽃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한창옥 선생님은 다음에는 곤충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네요.

아이들이 살아 움직이는 곤충을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해요.



 

 

 


시간이 다 되어 유치원으로 돌아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짜잔'하며 무언가를 보여주는 선생님.

 "친구들. 이게 무엇인지 알아요? 쇠뜨기라는 거예요.

이 식물로 레고처럼 조립할 수 있어요. 여러분 레고 좋아하죠?"

선생님은 쇠뜨기의 일부분을 떼어 내어 다른 부분에 붙여봅니다. 이곳저곳에 끼어 넣어 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신기해서 선생님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이건 갈퀴덩굴이에요. 이것으로 여러분에게 브로치를 만들어 줄게요."

선생님은 갈퀴덩굴을 조금씩 꺾어 아이들의 옷 위에 붙여줍니다.

 

 

 

 

 


아이들은 모두 "저도요!"하며 하나씩 가슴에 달고 환하게 웃습니다.

숲 체험을 한 기념으로 선생님이 주시는 선물 같기도 했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숲 탐험가가 되어 본 어린 친구들에게 숲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까요?

새롭지만 왠지 낯설지 않고 흥미로운 것이 가득한 놀이터였으리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숲체험을 통해 오감으로 자연을 경험하며 자연스레 힐링도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도 시시각각 변하는 숲의 모습을 보며,

숲과 나 자신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비젼맘(최지연)

http://blog.naver.com/chjy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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