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맞이 윷놀이 한마당
도.개.걸.윷.모~~ 광명 2동에서 행운을 잡으세요
광복 70년. 제 96주년 3.1절 기념 정월대보름맞이 윷놀이 한마당
광명 2동 풍물단이 꽹과리와 장구를 두드리며 한 해 액운을 쫓아주는 지신밟기를 시작했다.
정월대보름이 다가오는 이맘때 광명 2동 광이 놀이터에서는 온 동네 주민들이 함께 하는,
고소한 냄새와 흥겨운 농악소리가 가득한 윷놀이 한마당이 벌어진다.
행사장 한 쪽에 가지런히 놓인 윷가락과 말판들을 보니 벌써부터 즐거운 함성이 들리는 것 같다.
정월대보름-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 마을의 수호신에게 '동제'를 지내기도 하고 귀밝이술.
오곡밥. 묵은 나물 등을 먹었으며, 마을 사람들이 모여 줄다리기. 다리밟기. 쥐불놀이.
지신밟기 등의 행사를 합니다.(출처 네이버 백과)
광명 2동에서는 매 년 정월대보름 행사를 하지만, 올해는 광복 70년.
제96주년 3.1절을 기념하는 나라사랑 행사로 기획해 함께 한 주민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행사 개회식에서는 모두 함께 태극기를 손에 들고 만세 부르기와 함께 다가올 3.1절을 위한
차량용 태극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3.1 절 날 각 가정마다 태극기를 달아 보는 건 어떨까?
나라사랑 실천, 그리 어렵지 않다.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아주신 동네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봄이 오고 있다지만, 아직은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차가워서 모두들 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오셨는지 걱정이 됐다.
고소한 부침개랑 따뜻한 수육에 찌개까지.....
오늘 행사를 위해 광명 2동 통장들과 새마을 부녀회원들은 어제부터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드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어르신들과 이웃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수 있어서 기쁘다.
준비한 음식 마음껏 드시고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새마을 부녀회)
본격적인 정월대보름 맞이 한마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이다.
귀밝이술을 나눠마시며 이웃 간의 정을 확인할 수 있는 한마당.
오늘은 광명 2동 제1놀이터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윷놀이 상품들과 행운권 추첨을 통해 나눠질 상품들이 조바심 난 표정으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각 단체의 명예가 걸린 윷놀이 단체전은 예선전부터 불꽃튀는 전쟁이었다.
단 한 번의 실수로 승패가 갈리는 개인전 또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다.
응원하는 사람과 선수들 얼굴에 감도는 긴장감을 보니 농담조차 건넬 수가 없을 것 같다.
팽팽한 기싸움 중인 윷놀이와 달리 선수들의 실수가 연발되는 투호 경기장은 웃음과 환호로 들썩 들썩~~
몰려드는 관중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었다.
드디어 조바심 내며 기다리던 상품들이 주인을 만나기 시작했다.
"업어라. 업어야지 도망가면 안 된다."
뭘 자꾸 업으라고 하는 건지.... 나이 지긋한 할 머지들이 펼지는 윷놀이 번외경기도 열기만큼은 결승전 못지않다.
여러 번의 혈투(ㅋㅋ)끝에 체육회와 새마을협의회의 단체전 준결승전이 시작되었다.
지난 경기에서 졌지만, 이긴 팀은 우리 팀이라는 생각으로 응원한다는 주민은
"요즘은 이웃들도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주민 모두가 화합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풍경 속 또 다른 풍경~ 윷가락 네 개를 두 손에 다 움켜쥐지도 못하는 꼬마는 윷을 던지기 전,
어른들 흉내라도 내는 듯 비장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정월 대보름날의 유래나 세시 풍속을 알 리 없는 꼬마들에게도 오늘 하루는 마음껏 즐거울 수 있는
축제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네 편, 내 편이 없이 즐거워하는 광명 2동 주민들에게 정월대보름 맞이 윷놀이 한마당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서로에게 덕담 한 마디씩 건네고, 이웃의 안부를 묻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오늘 하루는
주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곧미녀(김경애)
http://blog.naver.com/hvh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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