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광명 시민회관 대 공연장에 수많은 인파가 운집했습니다.
무슨 일이냐 구요?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육아 프로그램이나 자녀교육 관련 책을 통해 만나 봤을
'오은영'박사가 나타났기 때문이죠.
그 현장을 제리가 찾았는데요.
자녀를 키움에 있어 '불안한 엄마, 무심한 아빠'가 많은가 봅니다.
500석 규모의 강연장인데 통로까지 발 디딜 틈 없이 곽 찬 걸 보면 말이죠.
시 개청 이래 시민회관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 같습니다.
자녀를 키우며 누구나 경험했을 텐데요.
훈육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 적절한 방법을 알려주는
그분을 만나보고 싶은 부모들이 그녀를 환호하며 맞았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자녀교육 전문가 오은영 박사,
답답한 부모 마음에 뭔가 명쾌한 답을 줄 것 같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불안감! 어떻게 하면 해소될 수 있을까요?
"20년 가까이 아동학대 분야의 일을 하고 있는데
요즘 우리나라에 커다란 이슈를 불러온 어린이집 아동학대 문제를 보며 많이 안타까웠다."
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아이가 크는 환경에서 알게 모르게 폭행 외의 학대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데
인지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고 하네요.
또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학습 시기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데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답니다.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 어떤 태도로 아이를 키울 것 인가입니다."
라며 자신은 아이를 한 번도 안 때리고 키웠다고 하는 말에
청중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 했습니다.
"그렇다고 호락호락한 엄마는 아니었다."라는 말에 힘을 주었는데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론과 실제가 다르기 마련인데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이었습니다.
"아이를 때리는 것은 절대 훈육이 아닙니다. 절대 명제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라며
단호하게 말하는 그녀의 얼굴에서 자녀교육 전문가의 포스가 번져 나와
듣는 이들을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랑을 받은 아이는 연료가 채워진 엔진이다.
그러나 연료만 있다고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통법규와 질서를 알아야 운전을 할 수 있듯. 아이도 사랑만으로 훈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것이 훈육이다."라는 대목에서 저는 과연 제대로 된 훈육을 했었는지 반성하게 되더군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허용하는 것이 많지 않았는지 되돌아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그녀가 말하는 훈육에 대해 살펴보기로 할까요?
훈육이란?
◯ 옳고 그름, 되고 안 되고의 질서를 가르치는 일이다. 사랑은 연료와 같은 것. 훈육은 교통법규 같은 것이다.
◯ 부모가 반드시 해야 하는 영역이다.
◯ 지나치게 허용적으로 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주면 연료는 채웠으나 교통법규는 모르는 아이가 되고 만다.
◯ 훈육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다. |
◯ 아이들은 3세 이후에는 자기 의견이 생긴다. 마트에 가면 아이들은 부모를 상대로 갑이 된다. 신경계 발달의 불균형으로 인해 자기를 조절하기 어렵다. 조절은 부모가 훈육으로 가르쳐야 한다.
◯ 아이들은 종종 돌발적 행동을 한다. 이때 아이에게 화내거나 혼내기 전에 자기를 돌아보면 좋겠다. |
<훈육할 때 하지 말아야 할 것들>
◯ 눈 흘기기 ◯ 팔짱끼고 한숨 쉬기 ◯ 존댓말 하기 ◯ 잘못된 마음읽기(~~하고 싶구나 등) ◯ 선택형 질문 |
그렇다면 훈육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이 나오기 마련인데요. 기준은 간단하다고 하네요.
상식적, 일반적, 보편적 기준을 적용하면 된다고 하는데~그 기준도 일관성이 중요하겠죠?
훈육의 기법?
◯ 아이가 공격적이고 위험할 때 아이를 꽉 잡아라. 이때 강압이 생기면 안 된다. 힘은 주먹이 아니라 지도력이어야 한다. 훈육자의 다리 아래로 아이를 넣고 잡으면 아이가 엄마를 공격하는 자세를 막아주며 아이도 훈육자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다. 이러한 방법은 자기조절과 통제를 몸으로 가르친다.
◯ 훈육 후 단호하고 간결하게 지시를 내려라. |
이상 오은영 박사가 말하는 우리 아이 훈육할 때 지침이 될 만한 내용을 살펴봤는데요.
"아이를 엄하게 키운다는 미명하에 폭력이 난무한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체벌, 화 냄, 소리 지르는 것 등이 아동학대의 범주에 속한다는 걸 인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학대가 개인에게는 치명적이란 것을 우리 모두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아이를 훈육하는 것은 한 인간으로 존중하기 때문에 교육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죠."라며
"우리 모두 공유해야 할 것은 어떤 누구라도 다른 사람을 때릴 권리는 없다."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아동학대가 교육, 훈육이라는 목적 하에 이루어지는 일이라면
이것은 크나큰 언어도단이라는 말 명심해야겠습니다.
연료를 채우고 질서와 법규를 지키는 아이는 편안하고 행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나오는 대부분의 어른들은 가슴에 묵직한 반성과
깊은 깨달음을 얻은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양육, 교육에 대해 많은 대화와 의논을 하다보면 불안한 엄마, 무심한 아빠는 되지 않겠죠?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제리(이현희) ※ 해당게시물의 저작권은 광명시가 아닌 원저작자에게 있으므로 게시물 사용이 불가합니다. 게시물 사용을 원하시는 분은 광명시청 온라인미디어팀 (☏02-2680-2087)으로 연락하여 사전협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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