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소통

시민필진들의 명함공동프로젝트 - 우리 명함 만들었어요~

 

시민필진들의 명함공동프로젝트
우리 명함 만들었어요~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세린(이문희)


때는 서기 2011년 어느 가을 날,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카페에 '온라인팀에서 필진님들께 드릴 작은 당근~'이란 제목의 글이 두둥! 올라왔습니다.


 


'드디어 당근을!!'
이라고 속으로 외치며 글 속으로 깡총깡총 뛰어들어가봤더니, 두가지 종류의 당근이 뽑아져 있었죠.

얏호!

시민필진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당근이었어요.
두개 다 광명시민공동프로젝트호가 출항하면서부터 공지되었던 내용들인데 그 이후 아무 소식이 없어서 필진들은 당근~ 당근~ 을 외치면서 빼빼 말라가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그랬기에 이번 당근의 등장으로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필진들 모두가 반겨하는 눈치였어요.

특히 취재를 나가면서 우리의 존재가 무엇인가 회의에 빠지게 했었던, 매번 소개를 해도 "온라인 시민필진? 그게 뭡니까?" 라는 눈으로 말똥말똥 하시던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었던, '명함'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답니다.




해당 조건에 맞게 포스팅 5회 이상 작성을 하신 분들이 한둘 신청을 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이때, 날카로운 눈빛을 지니신 한 필진께서 한가지 의문점을 드러내주었습니다.




커헉, 그러했습니다.
재빠르게 위로 스크롤하고 공지 내용을 다시 살펴보니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마지막에 웃는 눈  ^^ 의 의미는 무얼까...
저 눈웃음 때문에 갑자기 당근이 채찍으로 보입니다.
"어서 디자인 하시라니까욧! (-_-+)"
 이미지 관리상 눈은 웃고 있지만, 운영자의 시커먼 속내를 금세 알아채고 말았지요.

이로써 여성 필진들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남성 필진들은 그저 믿고 따르겠다고 했구요.
광명시민공동프로젝트는 이름답게 모든 게 시민들이 자급자족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여성필진 중 가장 부지런 하신 건즈맘께서 가장 먼저 의견을 주셨습니다.


 



건즈맘님이 구상한 디자인을 대략 만들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다음 곧미녀님의 의견.

 



 



 

곧미녀님의 아이디어를 이미지로 만들어보면 이렇게 되려나요?



그 뒤를 이어 저도 뭔가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포토샵 쫌 할줄 아는 여자'이므로~

그래서 두분의 아이디어에서 맘에 드는 부분을 모으고, 제 생각도 넣어서 디자인을 만들어 올려보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시안들이에요.

1번.

 

 



2번. 

 



3번.

 




4번.

 




5번. 

 




6번.

 




위 시안들로 필진님들이 투표를 했더니, 대부분 1번과 4번을 선택해주셨습니다.

이쯤에서 영자님이 살며시 등장합니다.
필진들의 아이디어가 합쳐진 명함 디자인과 그외 비슷한 디자인을 몇개 추가해 줬어요.


 

이중에서 맘에드는 디자인과 색깔 번호를 고르면 필진 각자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해주신다는 거였죠.

빛이 나는 명함들이 많았고 영자님도 고생해 주셨지만, 최종적으로는 필진들의 애환과 삶이 듬뿍 담겨진(언제?) 나무 컨셉 명함이 다수에게 선택되었습니다.

역시 그랬어요. 우리 필진들은 한마음으로 뭉쳐있었습니다. ^^
다만 어느 하나만 고르기 아쉬워서 고심하던 두 여성(세린, 곧미녀)만 c를 선택했지요.
그런데 요 나무 명함을 진즉에 골라두었던 필진 한분께서 f 이미지를 보시더니 아주 어려운 주문을 하나 추가해주셨습니다.


 


......


 



컥; 평소 아이폰의 자동완성기능으로 인해 오타를 남발 중이신 닭큐님께서 닭을 널어달라고 하자, 시민필진 카페에는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결국 영자님은 닭을 널어달라는 주문을 받는 대신 한결님의 병아리에 손을 들어주셨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다음 버전 시안입니다.


 

으앗, 근데 아니 이럴수가~~
영자님이 바꿔 넣어주신 나무들이 너무나 예쁩니다. *_*

다들 나무가 예쁘고 멋지다며 만족해했어요. 세린과 곧미녀님도 하얀 자작나무가 살랑살랑 유혹하는 바람에 결국 나무 명함을 선택할수 밖에 없었답니다. 하루 만에 어떻게 저렇게 이쁜 나무를 그려 넣었을까! 역시 운영자는 뭔가 다르구나! 하며 감탄을 하려 했으나,


 



이것이 다시 한 번 드러난 운영자의 시커먼 실체였습니다. -_-;
그래도 돈이 들어가니 좋긴 하군요. 유료 이미지라 뭔가 다르긴 다릅니다. 나무 뿐 아니라 나무 밑에 매달린 새장과 닭큐님의 병아리도 인기가 있었어요.

너무나 들뜬 마음에 다시 시끌벅적, 왁자지껄해진 필진카페.


 


 


 




그리고... 만들어진 최종 명함 디자인입니다.


 

이야~~~ @.@

작은 목소리 조차 그냥 넘어가지 않는 우리 영자님!
필진들이 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는 동안 각각 필진의 캐릭터에 맞게 원하던 바를 다 넣어주셨습니다.
나뭇가지에 걸린 귀여운 어항에 물고기 한마리, 그리고 닭큐님의 병아리와 참새님의 사이좋은 새 한쌍 하며 너무나 적절하고 깜찍하죠?
한결님 새장 안에 노란 것은 뭘까 했는데, 그 안에 닭큐님(병아리)을 진짜로 넣었답니다. 센스쟁이! ^.~
궁금한거 못참는 나. 확대하니까 정말 병아리가 보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한결님을 직접 만나서 명함을 받으시면 됨.)

디테일까지 빠뜨리지 않은 완벽한 명함이 이렇게 탄생하였습니다!!!!

필진들의 단합 + 추진력 강한 여성필진들의 파워 + 여성필진들에 대한 남성필진들의 무관심(?) + 세린의 뽀샵(살짝~ 꼽사리) + 각각 주인공들의 개성 + 화룡정점 같은 영자님의 마무리 + 기타 등등.

이 모든게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10월 12일, 여성필진 3명이 벙개를 하던 날에 홍보실에서 명함을 받았습니다.
아래는 필진분들의 명함 인증샷 사진들!!



 

여성필진들 중 가장 아름다운 두분(건즈맘님, 곧미녀님)께서 인증해주심.^^
그렇게나 원하던 명함을 받게 되어 아주 뿌듯해 하셨어요.



 

역시나 남성필진 중 가장 멋지신 한결님께서 대표로 인증!
아니, 그런데 명함은 뒷전? ㅠㅠ 필진 카페 출석 1등 상품을 받고 더욱 기뻐하시는 중이십니다.
왼쪽 아래에 3층으로 쌓여있는 것이 명함.



 

이건 기자들이 몰려들까봐 비밀리에 치뤄진 *Q님의 명함 수여식 사진인데 광블에서 단독공개합니다.
본인의 잘생긴 얼굴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셔서 부득이 필명의 일부만 표기했으니 양해바람.

주는 이도 받는 이도 흐뭇한 완소 명함~

그리고 제 명함 실사.


 

모니터에서 보던대로 색감이며 나무 그림이며 다 너무 예쁘게 나왔어요.
직접 받고 보니 더 만족했던 명함입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종이 재질이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인데 ㅠㅠ, 홍보실에서 예산이 부족하다시니 그 예산이 더욱 더 훌륭한 곳에 쓰이길 바라며 선뜻 한발 양보해봅니다. 만들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 또 감사하기로 했죠.

게다가 나에게는 생애 처음으로 갖게된 명함이라서 그 의미가 무진장 큽니다.

졸업 후 한참 취업난에 시달릴 때, 당당하게 내 이름 석자가 박힌 이 명함 한장을 갖게 되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시민 필진을 하면서 보니 자연스레 소원 하나도 이루게 되었답니다. 아니 어찌보면 이루어진 소원은 더 많은 듯도 하구요.

내가 정말 해보고 싶었던 필진 일을 시작하게 된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영광이 되었습니다.
명함을 사랑스럽게 쓰다듬으니 앞으로도 더 많은 좋은 일들이 생길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죠.
행운의 징표라고 생각하고 항상 지니고 다녀야겠어요.

마지막으로... 이 명함의 기초를 디자인한 세린의 설명을 몇마디 듣고 마무리 합니다.^^

[명함 디자인 컨셉]

명함 전체적인 배경색이 되는 연두색은 중성적이기에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글을 올리느라 열심히 모니터를 째려보실 필진들을 위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도 하는 색상이기도 하구요.
또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들어서 광명시와 어울리고, 초록계열의 색이 시민을 나타내기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무 이미지가 들어간 이유는, 나무의 잎사귀 하나 하나가 우리 필진임을 나타내는 것이죠.
잎사귀들이 옹기종기 사이좋게 붙어 있는 하나의 나무는 광명시 블로그 또는 더 넓게 우리가 살고 있는 광명시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광명시 블로그는 시민들이 하나둘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이기에 이 나무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함께 가꾸어가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명함에 대한 기대]

'이렇게 예쁜 명함을 주신다니 저도 시민필진을 해보고 싶습니다.' 라는 시민들이 생길 것이라 예상됩니다.
광명시 블로그에 대한 관심도 더 많아지고 필진들의 활약이 널리 널리 세상에 알려져서 이 명함을 내밀기만 해도 '아, 시민필진이시군요!'라며 맞이해주는 분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또 우리 필진들이 바쁘게 취재다니다가 어느덧 '영자님, 명함이 벌써 다 떨어졌어요~ 빨리 2쇄 찍어주세요.'라고 요구하게 되는 날도 오길 바랍니다.

나무 한그루는 너무나 작습니다. 하지만 그 한개가 모이고 또 모여서 하나의 커다란 숲이 이루어집니다.  그 숲에서 누군가는 즐거움을 느끼고, 누군가는 편히 쉬었다가고, 누군가는 활력을 되찾고, 누군가는 더욱 더 사랑을 하게 되고, 누군가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