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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

시 개청 30주년 기념 시민어울림 프로젝트 - 드림 릴레이 콘서트

시 개청 30주년 기념 시민어울림 프로젝트
드림 릴레이 콘서트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곧미녀(김경애)
Blog. http://blog.naver.com/hvhklove
미녀의 정원


시 개청 30주년을 맞아 9월 23일 부터 10월 22일까지 시민과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시민어울림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9월 23일 "우수공연단체 초청 공연-국내 최정상 성약가 3인 조인 콘서트"를 시작으로,
9월 30일 "찾아가는 즐거운 음악여행 시리즈1-뮤지컬 사이다(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10월 3일 "음악여행 시리즈 2-가을 음악 나들이",
10월 4일 "시민의 날 전야 음악회-시민드림 콘서트",
10월 5일 "우수공연단체 초청 공연-국립국군오케스트라 시민음악회",
10월 6일 "음악여행시리즈-아카펠라 여행",
10월 22일 개청 30주년 기념 "KBS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 녹화" 등 광명시민들을 위한 푸짐한 공연 선물과 함께 10월 5일에는 광명 시민운동장에서 시민 화합 체육대회를 개최 광명시민 화합의 장을 마련했답니다.

넘치는 공연들 중 시간을 내서 볼 수 있었던 공연 두 가지를 함께 포스팅 해봅니다.




지난 달 말 일,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뮤지컬 '사이다' 공연을 보러 시민회관을 찾았습니다. 식사후 바로 외출을 하신 듯 가족단위 관람객과 어르신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뮤지컬 "사이다(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라는 제목처럼 달콤하고 로맨틱한 뮤지컬이길 바라며 6시 40분경 입장했죠.




입장 전 나누어준 공연 안내문을 꼼꼼히 읽어봅니다. 간략 줄거리와 등장 인물이 소개돼 있었어요.

공연 특성상 사진 촬영이 여의치 않았어요. 그래서 공연 내내 열심히 메모하고 기억하려 애쓰며 봐야 했답니다. 완전 집중의 시간이었죠. ㅎㅎ

뮤지컬 "사이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볼게요.

주인공 최진성의 회사생활은 매일매일이 구박과 설움의 연속입니다.

실력이 별볼일 없는 친구 소승민은 벌써 차장으로 승진했고, 상사인 김부장에게는 매일 일 못하다고 구박이나 받고, 짝사랑하는 회사동료 장미씨 앞에서는 말 한마디 못하는, 말 그대로 별 볼일 없고 찌질한 소심남일 뿐이랍니다.

장어를 먹으러 가는 회식자리에도 야근을 해야하는, 메일이라고는 스팸메일 뿐인 남자.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꿈이 있습니다. 큰소리도 치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남들처럼 사랑도 이루고 싶은 그런 꿈 말입니다. 과연 그가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장어 대신 야근을 해야하는 최진성, 그에게 뜻밖에 기회가 찾아옵니다.

스팸문자인줄 알았던 진희(본인은 요정이라는데 아무리 봐도 요정보다는 하는 짓이 팥쥐입니다. ㅋ) 의 "사이다" 문자를 받고, 어리둥절 해진 최진성은 진희의 요란한 약관 소개를 듣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인과 인증샷까지 찍고 맙니다.

아이폰은 뺏끼고 어른폰을 받긴 했지만, 공짜에 7번의 기회까지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솔깃한 조건을 뿌리칠 수는 없죠. 최진성은 바로 첫번째 소원을 입력합니다.

친구 소승민 같은 엄친아로 변신~

20자 이내로 적어서 전송을 시키자 엄마 말이라면 애기가 되어버리는 친구 소송민으로 변하게 됩니다. 깔끔하고 있어보이는 소승민의 외모와는 반대되는 그의 행동들. 실망한 최진성은 통화버튼을 눌러 원상태로 돌아오고 맙니다.

두 번째 소원은 강한 힘을 가진 지도자~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하는 일본 야쿠자가 되고 만 최진성...ㅠㅠ
이것도 아닌거 같죠? ㅎㅎ

이번엔 좀더 신중하게 생각을 하고 세 번째 소원을 전송 합니다.
여자를 이해하고 사랑할 줄 아는 부드러운 로맨티스트. 캬~ 좋다~

그런데...이런! 바람소리에도 슬퍼하고, 눈물만 질질짜는 너~무 부드러운 남자가 되어 버렸네요.

여자들은 그런 바보같은 남자를 싫어한다는 걸 깨닫고 네 번째 소원을 말합니다.

짐승돌~ 헉! 진짜 짐승....실패!

연이은 소원 실패로 좌절한 최진성은 심한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러는 중에도 동료를 챙겨주는 의외의 착한 성격으로 사랑하는 장미씨 대신 봉사활동을 가기도 합니다.

다섯 번째 소원을 전송한 최진성. 장미씨가 너무도 좋아하는 한류스타~

ㅋㅋㅋ 외모만 멋진 무식쟁이 한류스타가 되어 버렸네요. 마늘을 싫어하면서 갈릭스테이크를 주문하고, 셀러드에 케리어를 넣어달라고 하는... ㅋ

그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 단점으로 인해 장미의 마음은 진성에게서 점점 더 멀어져가고...

이제 두 번 남은 소원... 무엇을 말 해야 할까요?

유식하고 박식하고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위인~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위인이 되었습니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만족해 하던 그 순간!  그 위인은 게이였다는 웃지 못할 결과가 나옵니다.

어린 아이들이 이해할 지 모르겠지만, 뮤지컬에도 반전은 꼭 필요한 법이라 아이들도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진성씨.

이대로 살아가야 하나봅니다.

더 이상의 변신이 무의미함을 느끼고 좌절모드로 들어가려는 찰나!

진희(목소리만 큰 팥쥐같은 성격을 가진 요정)가 속삭입니다.

그만 두시게요...?

요정이 맞을지는 몰라도 착하진 않을 것 같은 목소리.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그 목소리에 진성은 생각합니다.

마지막 기회다.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 결심했어~
마지막 기회는 바로... 나! 최진성이 다시 되는 거야.

"지금의 나로는 부족하다. 다시 진정한 최진성으로 살아보자. 제대로 부딪혀 보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거야~"라고 최진성은 외칩니다.

내가 제일 잘 살수 있는 인생은 바로 자기 자신의 삶이라는 걸 깨닫게 된 것입니다. 뮤지컬은 이제 최진성이 진정한 자신의 삶과 사랑을 찾아가는 것을 암시하는 앤딩곡으로 이어집니다.


~내가 꼭 불러야 할 이름이 있다면, 당신을 부를거예요. ~사랑해 라고 말할 용기 내는 것.
이젠 말할 수 있어.이젠 느낄 수 있어. 당신을 사랑해요~ 내가 꼭 걸어야 할 길이 있다면, 이젠 당신과 함께 할래요~ 생략.


뮤지컬 사이다(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는 해피엔딩이었습니다. 2시간이 넘는 공연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졌지요. 분명, 눈으로 봤지만 돌아오는 길엔 가슴이 따뜻해 지는 그런 뮤지컬이었어요.



그리고 5 일후, 10월 4일, 시민의 날 전날입니다.

뮤지컬 "사이다" 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시민의 날 전야 음악회, '시민 드림 콘서트'가 열린다길래 또 다시 광명 시민회관을 찾았어요.




공연 1시간 전부터 왔다는 사람들, 입구부터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네요. 오늘은 더 풍성한 공연선물을 준비 했다는데 벌써부터 기대 되네요.




오른쪽 분은 좋은 자리를 잡았나 봐요. 사진은 흔들렸지만 얼굴 가득한 미소만큼은 또렷이 보이죠? 오늘 공연도 그 미소만큼이나 멋질 거예요~




사진만 봐도 이게 무슨 공연인지 아시겠죠? ㅎㅎ 두~둥! 바로 송승헌의 난타랍니다.

난타는 한국 전통가락인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입니다. 칼과 주방기구가 악기가 되는 화려한 연주와 관객과 함께하는 깜짝 전통혼례 등,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힘있는 공연이라 해요.




대사를 최대한 없애고서도 이렇게 즐거운 퍼포먼스를 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웠어요. 세계가 "난타'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요리를 하면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고, 익살스런 표정으로 관객의 혼을 쏘~옥 빼 놓기도 하고, 관객과 함께하는 난타! 너무 정신없이 요리를 하는 통에 맛을 장담하긴 힘들거 같아요.ㅎㅎ




마지막엔 양배추랑 당근, 양파 등의 야채향이 솔솔 풍겼던 공연이었어요. 한번 따라 해 보고 싶은 충동까지 드네요. 가슴이 후련해질거 같지 않나요? ^^
공연을 보는 동안 저녁으로 먹은 음식들이 다 소화된 느낌이에요.




이어진 공연은 광명시립농악단의 판굿과 앉은반입니다. 광명 농악단은 관내 찾아가는 음악회, 광명농악대축제,구름산예술제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문화교류사업을 활발히 벌이는 등 문화홍보사절단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예전에 장구를 쪼~금 배워본 적이 있어서 공연내내 흥이 절로 났어요. 어르신 관객들은 박수도 치시고 정말 즐거워 하셨답니다.




훈남 섹소폰 연주자라고 소개한 강기만님이 멋진 바디(ㅋㅋ)를 꿈틀거리며 "무조건", "동반자"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후반부엔 관객 바로 앞까지 내려와 주는 쇼맨쉽까지 보여주셨어요. 앞에 앉았더라면 큰일(헤벌레~ㅋ)날뻔 했네요. 어르신들도 반해버린 섹소폰의 매력! 마음속으로 외칩니다. 앵콜! 앵콜!

이 다음 공연으로 젊은 판소리꾼 김용화님의 무대가 시작됐는데 배터리 방전으로 더 이상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ㅜㅜ 김용화님은 공연 전에 관객이 판소리를 함께 즐길 수 있게 짧은 판소리 관람 에티켓도 알려주시네요.
부채든 손을 오른쪽으로 올리면 "얼씨구!"라고 크게 외치고, 왼쪽으로 올리면 "좋다!"라고 외치고, 부채를 활짝 펴서 두 손을 같이 올리면 "박수"를 치면 된다고 하셨어요. 저는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공연 막바지에야 이해했습니다. ^^;

아~ 참! 중간에 공연 못지않게 중요한 행사가 하나 더 있었네요.

광명 시 개청 30주년 기념 케잌 커팅식이 그것인데요. 양기대 시장님과 광명시 홍보대사 선우재덕님, 그리고 40년 광명토박이 개그맨 김용님과 시민 몇분까지... (김용씨가 너무 말을 길게 해서 다른 분들이 축하말도 못하고, 다음 공연자도 두곡이나 못 부르고...미워~ -_-)

다음 공연자인 광명 시립합창단의 축하 노래에 맞춰 촛불 끄고 케잌자르고, 생각지도 못한 뽀~~너스에 관객들의 박수 소리가 어느 때보다 컸답니다.

그리고 작은 거인같은 박은주씨의 전자바이올린 연주가 이어졌어요. 예쁘고, 깜찍하고, 섹시하고 등등등. 불려야 할 수식어가 너무 많은 박은주씨는 "모짜르트 바이러스, 스타킹, 코리아 갓 텔런트" 등 많은 TV프로에 나오기도 했답니다.  공연 중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모든 공연의 마지막은 그날의 주인공 몫이라고 하죠. 많은 관객들이 기다린 보람처럼 드디어 가수 안치환의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많이 알려진 노래들, "내가 만일",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등을 불렀고, 동창회에 나갔을 때의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는 "오늘이 좋다" 까지... 귀를 황홀하게 하는 시간들이 이어졌습니다. 긴 시간 자신을 기다려준 관객을 위해 안치환은 공식적인 마지막 곡에 이어 앵콜곡으로 "광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를 열창해줬어요. 사진으로 소개를 못해드려 많이 아쉽네요. ㅜㅜ



3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계속된 공연이 모두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감동이 담겨진 듯, 잔잔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22일 시민운동장, 아니면 실내체육관 운동장에서 펼쳐질 전국노래자랑 녹화에도 광명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시 개청 30주년 기념. 시민 어울림 프로젝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