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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너희가 광명시를 아느냐 - 9급 공무원, 광명시를 수습하다!

 

너희가 광명시를 아느냐
9급 공무원, 광명시를 수습하다!



광명시 홍보실
광명시 9급 공무원 인생수습중(김예림)

개인 블로그도 없는데, 제 생애 첫 포스팅을 광명시 공식 블로그에 하다니 영광이라고 해야겠네요. 자의반 타의반이지만, 제가 이 수습일기를 쓰는 동기의 8할은 분명 신입사원의 들끓는 애향심입니다.



 

저는 광명시청 홍보실의 나이 많은 막내, 반공무원(실무 수습중), 사회 쌩~초년생, '인생수습중'입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홍보실로 발령난지 이제 딱 한 달 됐네요. (위 사진은 '일하는 척~' 컨셉이에요. ^^)

그래서! 9급 공무원을 꿈꾸시는 많은 분들에게, 아직 따끈따끈하기에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수습일기를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앞으로 광명시를 수습하며 주워 듣고 보고 느낀 모든 얘기들을 가감없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겠습니다.


 


제 첫 번째 포스트의 주제는 지난 10월 11일에 있었던 ‘광명시 바로알기 교육’입니다.

 

광명시 바로알기 교육이 무엇이냐,
말 그대로 신규로 임용된 공무원과 새롭게 광명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는 공무원들에게 광명이 어떤 곳인지 알도록 해주는 교육이랍니다. 우선 일하는 곳에 대해 뭘 알아야 좋은 공무원이 되지 않겠냐는 취지로 이해하시면 될꺼 같아요.

감이 오시나요? 안오시는 분들은 저를 한 번 따라와 보시죠. ^^




 

자, 여기는 광명시청 주차장이예요. 8시 40분까지 모이라고 했는데, 인생사가 늘 그렇듯, 계획대로만 되지가 않지요. 늦으신 분들이 있어서 9시가 조금 넘어서야 버스를 타고 출발할 수 있었어요.




 

요사람은 제 동기인데요, 광명에서 보기드문 미남(?)이라 자랑 좀 하려고 공개합니다. 동기중에 이런 미남이 있다 정말 행운이에요. 꺄아~ >.< (사진 주인공이 부탁한대로 써줬음~ ㅋ)





 

자, 그렇게 시작된 광명시 바로알기 교육의 첫 번째 장소는 광명 노온정수장이죠.




 

노온정수장에 도착한 우리를
다른 동기가 이렇게 "완전 뜨겁게 환영"해주네요. ㅎㅎ

처음 공무원이 되면 임용식을 하는데, 임용식이 끝나면 바로 각자의 발령지로 흩어지죠.
"드디어 동기들을 만난당~" 하고 큰 기대감을 가지고 갔었는데, 저희는 이날! 발령 받은지 3주만에 통성명을 해야 했어요. 하지만 이산가족이 상봉한 것마냥 급 친해졌죠~
공무원 사회에서 동기란 마치 집 같은 존재인거 같아요. 즉, 편하게 기댈 수 있는 내 편인거죠.
내..내편이 맞겠죠? ㅎㅎ





 

노온정수장에서는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만들어서 광명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광명뿐만 아니라, 부천과 시흥, 인천시 일부에 까지 제공한다고 하니 광명시의 숨은 경쟁력이 바로 물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맛은 어떨까요?




 

서울에 아리수가 있다면 광명에는 구름산수가 있죠. 개인적으로 패트병 디자인은 서울시가 더 괜찮은거 같지만, 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물맛은 구름산수가 훨씬 더 좋습니다. 전 이미 뼛속까지 광명시 공무원인걸요. 너무 팔이 안으로 굽었다 해도 어쩔 수 없어요~ ㅋ
 



 

노온정수장을 나오면서 단체기념사진을 찍었어요. 신규 공무원들이 많이 모인 만큼 빼놓을 수 없는,패기 넘치는 신입사원 포즈를 부탁하셨네요. 자~! 광명시 파이팅!

광명시 정책포털 생동감에 가보시면 패기가 넘치다 못해 공중부양하는 신입 공무원의 모습도 보실 수 있답니다. ㅋㅋ




 

휑~ 이제 여기는 사진만 봐도 어딘지 아시겠죠? 바로 광명 바로알기 교육의 두 번째 장소 가학폐광산입니다. 제가 광명산지 어언 26년인데, 사실 광명에 광산이 있다는 것을 몇 달전에야 알게 됐어요.

저같이 광명에 살지만 잘 모르셨던 분들!  매일 두 번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한다고 하니 꼭 한번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그 웅장함을 사진기에 담기에는 아직 과학 기술이 부족하구나하는 생각이 절실히 드실꺼예요~




 

가학폐광산을 나오면서 동기들과 한 컷 찍었어요.




 

여기는 세 번째 장소, 관감당이에요.
여기서 질문 하나! 공무원 생활의 꽃이 무엇일까요?




 

답은 바로 교.육.입니다.
빡빡한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지요. 많은 선배 공무원들의 질타를 받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광명시 교육은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예요. 광명시 교육이 얼마나 알찼냐면, 곳곳에서 ‘빡.쎄.~!’ 라는 아우성이 들릴 정도였지요. ㅋ




 

물론 저는 공직자라면 본받아야 할 청백리 오리 이원익 종택의 사랑채에 온만큼 그 기운을 받아 꼭 청렴한 공무원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뭐 간간이 밥시간이 언제인지 체크를 하긴 했지만요. ㅋㅋ




점심은 그 유명하다는 소하동 두루치기!
교육이 너무 알차다 보니 애초 일정에서 시간이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죠. 사실 끼니때를 한참 지난 점심식사라서 배고픔에 제정신이 아니었고 시간도 없어서 두루치기가 아니라 돼지고기 스튜인냥 들이 마셨습니다. ㅠㅠ




 

점심을 먹고선 KTX광명역에 들렀어요. 헉헉.. 바쁘다 바빠.
광명의 랜드마크라 하면 KTX광명역이라 할 수 있죠.




 

2층 회의실로 올라가서 광명역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식후라 매우 졸렸지만, 패기의 신입사원은 절대 졸지 않아요.

참, 이번에 광명역에 전라선이 신설돼서 여수까지 3시간 25분이면 간다고 하니깐, 그동안 익산으로 돌아가셨던 분들은 참고하세요.




 

꽤 오랜만에 가본 KTX 광명역에는 멋진 카페가 새로 생겼더군요. 일부러 신촌, 강남으로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다녔는데, 이제는 광명역을 이용해야겠어요~
그리고 아시는 분은 아실텐데, 광명역의 야경은 정말 끝내줍니다. 요즘처럼 선선한 가을에 드라이브를 가신다면 꼭 한번 들르시길 강추~!!




 

드디어 현장견학의 마지막 장소. 안터생태공원에 왔습니다.
이곳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의 서식처를 보호하기 위해 복원된 도심속의 내륙습지라고 해요.




 

정말 예쁜 연꽃이지요? 아~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이쁜데. 사진이 약간 아쉽네요. 금개구리를 보진 못했지만, 저기서 조금만 기다리면 금개구리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 광명은 정말 좋은 곳이 많네요. 근데 더 중요한 것! 그 좋은 곳들이 별로 멀지 않은 거리에 모여 있다는 것이죠~ 역시 광명이 시카고보다 좋다니까요. ^^

제가 광명사람이고 공무원인 것을 떠나서, 하루코스라면 어느 도시보다 알차다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어요~! 오세요 광명으로~ ^^




 

오후 두시 반이 약간 넘어서야 현장견학 일정이 끝이 나고, 시청에 다시 들어가서 시장님(기대횽아로 통하는 ㅋㅋ)의 특강을 들었는데, 제가 공무원이기에 앞서 광명시민이라 그런지 시장님이 친숙하게 느껴졌어요.




 

이날 시장님께서는 “초심을 잃지말라”는 말씀과 함께 “앞으로도 교육기회를 많이 만들테니 공직자로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라”는 주옥같은 말씀을 남기시고 떠나셨지요. 꼭 기억해야겠어요.




 

휴~ 저녁 6시가 돼서야 광명시 바로알기 교육이 끝났어요. 무려 9시간 동안 진행된 빡빡한 교육 일정이었지만, 광명시에 대해서 정말 바.로.알.게 된 것 같아서 뿌듯했고, 솔직히 말하자면 매 순간 ‘아~! 나 드디어 공무원이 되었구나!’라고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거 같아요. ^^
아직 ‘공무원’ 이 된 게 마냥 좋은 초짜라는 느낌이 물씬 나지요?




 

하.지,만 전 끝까지 제가 ‘공무원’이 된 것이 좋고 자랑스럽다고 느낄 수 있게, 지금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
그리고 이 포스트를 시작으로 언젠가는 시민들이 사랑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어요!
제가 앞으로 그런 공무원이 되나 안되나~ 매의 눈으로 지켜봐 주세요~

그럼, 두 번째 포스트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첫 번째 수습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