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진 정모 날입니다. 오늘은 기존 정모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광명시민 공동프로젝트 994일간의 항해일지' 그 두 번째 책자를 만나는 날이기 때문이죠.
처음엔 별 기대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이 사실인데요, 막상 책자를 만나는 날이 되자 보고 싶고 기대되는 마음에 약속시각 20분 전에 도착했답니다. ^^
어머~ 너무 일찍 왔나 봐요. ^^ 예약 자리가 텅 비어 있네요. 곧 오시겠죠?
정모 날은 온라인에서만 만나던 필진들의 얼굴을 직접 보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반가운 시간이기도 합니다. 밥 먹으며 정든다는 말을 딱! 실감합니다. ^^
식사 후 우리 필진들은 시청의 한 장소로 모였습니다. 제작년에 이어 두 번째 책이 어떻게 나왔을까요? 궁금한 마음으로 들어서니 필진들의 책이 화면에 흐르고 있네요.
광명의 이모저모를 필진들의 다정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고 글로 널리 전달해 왔는데요. 사람마다 얼굴이 제각각 다르듯 글의 색도 느낌도, 콘셉트도 다 다릅니다.
우리 시민필진들의 포스팅은 광명의 행사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와 소재, 그리고 남다른 시선을 보여주는 따뜻한 글들이 참 많다는 게 특징이죠.
제작년에 이어 이렇게 두 번째 책자를 만나게 되니 운영자께 필진 신청서를 보내고 기다리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저는 2012년 5월에 시민 필진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포스팅을 해보겠다고 겁도 없이 무작정 뛰어들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니 글쓰기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참 용감무쌍했네요. ㅎㅎ
더불어 저의 첫 포스팅도 기억에 생생하답니다. 2006년부터 참여한 '또바기 독서회'에서 떠난 문학기행이 저의 첫 포스팅이었는데요. 글을 써 놓고 광블에 올라갈 날을 기다리며 얼마나 떨리고 맘졸였던지 모른답니다. '운영자께 퇴짜 맞진 않을까? 이렇게 쓰는 게 맞나?' 등 등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필진분들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누구에게나 첫 포스팅은 의미 있고 그래서 잊지 못할 겁니다.
첫사랑, 첫 직장, 첫 집 등 등, 처음이라는 경험이 특별하듯이 말이에요.
짜잔~~~드디어 책이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994일간의 항해일지> 와우~~~ 광블이 항해를 시작한 지 벌써 994일이 되었군요.
온라인에서만 보던 글을 이렇게 책자로 만나는 일은 또 다른 기쁨이 되지요. 어떻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한 마음에 너도나도 펼쳐 보았습니다.
막 태어난 아기를 보듯이 조심스레 책자를 들여다봅니다. 포스팅을 위해 필진들이 현장으로 달려갔고, 때로는 누군가를 만나며 사진을 찍고 인터뷰하여 글을 썼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필진 활동 이후에 자신들의 글을 책자로 처음 만나는 광블호의 3기 탑승자들, 특히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소감을 물었답니다.
진수맘 : "만나기 전부터 기대감이 생기고 참 많이 궁금했었는데요, 이렇게 만나보니 참 신기해요. 이후부터는 글 한 줄이라도 더 고심해서 써야겠어요. 호호" 역시 진수맘(구애란)의 꼼꼼한 글이 어떤 마음가짐에서 나왔는지 알 것 같네요. ^^
또 한 분의 탑승자인 비전맘(최지연)의 소감을 안 들어 볼 수 없죠?
"이번에 필진으로 자신의 글이 실린 첫 책자를 만나게 되는데요. 어떤 마음이신가요?"
비전맘(최지연) : "화면에서 보던 글과 책자로 나왔을 때의 느낌이 어떻게 다를까? 기대와 설렘이 있었답니다. ^^ 필진으로써 글을 쓰는데 더욱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겠네요."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라고 속으로 말했답니다. ㅋㅋ
그동안의 광블을 돌아보면 참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던 것 같아요.
광명전통시장 사람들의 이야기,
광명의 곳곳에서 봉사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열정적인 시민들,
광명의 특별한 인물 기형도와 민회빈 등을 조명하는 글,
함께 나누고 싶은 서정적 이야기 등
우리 삶 주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시민필진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글을 써 널리 알리고 함께 하는 활동들을 해 왔네요. 특히 광블 타이틀 사진전이나 시민들께 첫 번째 광블 책자 배포하던 날은 즐거운 협업으로 기억된답니다. ^^
아마도 광명에 대한 애정이 없거나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할 수 없었을 거예요.
글을 쓰고 광블에 올리는 일이 시간적으로나 에너지를 쏟는 면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거든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요? ^^
또한, 온라인상의 글을 책자로 만드는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요. 이렇게 탄생한 광블호 두 번째 책에 대한 필진들의 생각과 느낌이 다 같을 수는 없을 거예요. 이런 부분은 이렇게 하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운 부분도 눈에 띄었을 테고 어떤 부분은 좋다는 느낌도 있을 겁니다.
필진 한미주(자유인)님은 "관공서나 은행을 방문했을 때 기다리는 시간 동안 읽기 좋을 것 같다."라는 의견을 밝히셨답니다.
어제를 보며 오늘을 발전시키고 내일을 구상하듯 광블 책자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아쉬운 부분은 다음을 위한 경험이 되었을 테고요, 잘된 부분은 칭찬을 아끼지 않아도 되겠지요.
필진들의 생각과 의견을 수렴하여 부족한 부분을 업그레이드하면 세 번째 책자는 더욱 눈부신 발전이 있을 거라고 여겨지네요.
필진 정모는 필진들의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모아 협업 거리를 찾을 수 있는 장이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 정모는 광블 책자를 배부하는 목적으로 모였지만 허심탄회하게 책에 대한 생각과 필진들의 새로운 의견들을 나누고 필진 활동의 방향을 점검하는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또한, 시민필진들의 역할에 대한 중요도도 언급되었는데요. 광명동굴, 광명전통시장 등 광명의 명소를 만들어 가는데 시민필진들의 역할이 클 것이라는 점이죠.
시민필진들이 지금까지 공헌해 왔지만,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며 나아가 온라인을 통해 외국으로까지 우리 광명의 색깔을 만들고 알리는데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툰 발길이 창대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실장님의 격려에 어깨가 으쓱해짐과 동시에 살짝 무거워지는 것 같네요. ^^
이번 두 번째 광블 책자를 만나며 필진으로 보낸 시간이 내게 준 의미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됩니다. 아울러 광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만난 필진이라는 이름의 인연과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말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광블 책자를 출간하기까지 영자님을 비롯한 필진님들과 홍보실 관계자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3살 된 광블이는 필진 노상수님의 그림입니다.)
두 번째 광블 두 번째 책자 발간을 축하하며!! 광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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