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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

코드명 506 : 거리상륙작전 - 광명시 공식 블로그 책자 '506일간의 항해일지'를 배포하라!




벌써 작년의 일이 되었다. 시민 필진들이 모여 블로그 포스트를 모아 책자로 만들자고 의기투합했던 때가.
지면의 한계가 있는 책자를 만들기 위해  블로그의 많은 포스팅들을 선별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2012년 11월 책자<506일간의 항해일지>로 태어났다.






'생각을 조심하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행동이 된다.'

하지만 광블의 시민필진들이 협업할 때는 조심하지 않아도 된다. 언제나 시민필진들은 생각을 말로 내뱉고 그대로 행동에 옮기기를 매우 즐겨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서 고생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광블 가족이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광블 책자를 배포하고 동시에 홍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인지를 모여서 회의를 했다. 생각을 모으고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 직접 책자를 배포하기로 하였다.



2013년 1월 8일


추운 날씨였지만 하나 둘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광블 가족들이 약속장소로 모여들었다.






이것 저것 다 중요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무거운 책자를 들고 이곳 저곳 걸어 다니려면 든든하게 먹어두는 일이 더 중요하다. 하여 맛있는 점심을 먼저 먹기로 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분들께서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응원이 합해지니 더욱 힘이 나는 일정이 될 것을 예감했다.






나중에 도착한 멤버들은 홍보 안내판과 함께 왔다. 와우~~ 모두가 탄성을 질렀다. 필진 노상수님께서 그려주신 안내판 속 필진들은 벌써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블에는 각각의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이럴 때 그 능력이 마음껏 발휘하게 된다.






현장에 나가기 전 동선을 그리며 역할 분담을 의논해 보는 것은 필수이다.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체크를 하는 구나. 역시 대단하다 싶은 생각이 든다.


그때 곧미녀님은 "거리에서 흩어져 배포하다가 누구를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어쩌느냐, 그러니 함께 다니는 걸로 하자."고 제안하셨다. 그러나 한량아빠는 "가끔 동료를 잃어버리는 즐거움도 가져 보자"하며 끝말을 흐리셨다.


아! 이거 일부러라도 길을 잃어버려야 하는 걸까?






광블 가족은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마음을 다잡아 보기도 했다.


원래 목에 걸도록 만들어진 홍보안내판은 광블에서 가장 미인, 미남인 사람이 걸기로 했다. 그러나 그 미인은 한사코 걸지 않겠다고 버티어 가장 노장이신 서건성님과 젤미남님이 담당하기로 했다. 이 기념적인 장면을 사진으로 꼭 남겨야 하기에 여러 필진들의 카메라가 바쁘게 움직였다. 두 분의 활짝 웃는 표정에서 지나간 세월이 10년은 달아나는 진기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마도 그 미인은 엄청난 손해를 본 것임에 틀림없다.

배를 든든히 채운 맛난 점심으로 마음이 흐뭇했다. 역시 일을 시키기 전에는 먹여 놓아야 한다는 진리를 거스를 수 없다.






식당 밖으로 나오니 바람은 좀 차가웠지만 햇살은 화사하다. 우리는 먼저 배포할 곳을 근처의 '광명 종합사회 복지관'으로 정했다.






나이보다 훨씬 젊게 사시는 젤미남님과 서건성님께서 앞장 서 가셨다. 어르신들이 앞장 서니 광블 가족들의 다리에는 힘이 불끈 솟아났다. 참 뭐든지 재미있게 해 내는 광블 가족이다.






늘 열심히 앞장서는 곧미녀. 그녀가 복지관 안내 데스크에서 광블 책자를 안내했다. 이곳 복지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읽을 수 있도록 직원의 허락 하에 배포대에  광블 책자를 비치하고 사진을 찍었다. 책자로 만들어진 광블이 배포대에 들어가고 그 모습이 기특한 우리는 자꾸만 들여다 보고 사진을 찍었다. 더 기록하고 싶었지만 우리는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우리는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갔다. 때로는 많은 인원이 우르르 몰려 들어가는 바람에 미용실, 약국, 병원 등의 직원들은 놀라셨다. 그러나 우리의 설명을 듣고 난 후에는 대부분 흔쾌히 책자 비치를 허락해 주셨다.






어느 병원에서 만난 한 시민은 작년10월부터 광명시 블로그를 알았으며 보고 있다고 했다. 광블 가족들은 반가운 마음에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Q.블로그를  보고 읽으신 느낌은 어떠신지요?
A.네~~ 광명 곳곳의 소식을 속속들이 알 수 있어서 좋더군요.


Q. 블로그의 아쉬운 점은 혹시 없나요?
A.생각보다 많은 광명시민들이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웠어요.


우리가 만난 시민 중 가장 반가웠던 그 분께 책자를 드리며 광블 가족들의 얼굴은 활짝 피었다. 행복해 죽겠다는 숨길 수 없는 그 표정들... 사서고생은 이런 맛에 하는가 보다.






광블 책자가 시민들에게 사랑 받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실어 거리의 시민들에게도 전달하였다. 때로는 “한 권 주세요.” 하며 먼저 다가오는 시민들이 있어 우리는 더욱 힘이 났다.







그리고 우리는 새마을 금고, 파출소, 은행, 병원, 농협, 헌혈의 집 등 시민이 많이 이용할 만한 장소에 광블 책자를 비치했다. 광블이 많이 알려지고 또 함께 참여하는 시민들이 많이 지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특히, 헌혈의 집에서는 광블 가족이 우르르 몰려 들어가자 직원이 단체 헌혈을 하러 오신 줄 알고 반가워하셨다. 우리는 헌혈을 하러 들어 온 것이 아니라, 책자를 비치하러 온 건데..


고의는 없었지만 광블 가족이 헌혈의 집을 낚았다. 무안해진 한량아빠는 ‘다음 번에 단체로 꼭 헌혈하러 올게요.’라고 우렁차게 직원에게 약속을 했다. 한량 아빠의 헌혈 약속과 인증샷을 기억해 두도록 하자.






잠시 젤미남 최채용님과 천둥은 은행에 들러 책자를 비치하고 돌아서서 오는데 일행이 보이지 않는다. 어라? 어디로 갔을까?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녀서 눈에 딱! 들어 올 텐데, 한참을 기다려도 사람들이 보이지 않네.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아! 이런 묘미. 이걸 이야기하는 구나... 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는다. 어딘가 열심히 비치를 하는 중이겠지 라는 마음으로 두리번거리고 있을때 어떤 한 분이 다가온다. 그 분은 광블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조만 간에 시민필진으로 합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광명시장을 관통해 나오는 동안 우리의 씩씩하고 젊은 서건성님의 힘찬 홍보는 계속되었다.




 


"시민 여러분~~~광명시 공식 블로그가 책자로 탄생했습니다.광명시 블로그에 많이 들어와서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서건성님의 우렁찬 목소리는 시선집중, 효과 만점이었다.

그렇게 몇 시간을 추운 거리에서 함께 움직이며 광블 가족들은 서로 더욱 끈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 누군가 우리의 이 순간을 기록하자고 외쳤다. 우리의 활동과 매 순간 순간을 남기고 싶은 필진 정신이 또 여지없이 고개를 든 것이다. 평범하지 않은 그림이 되도록 항상 독특한 시각을 가진 한량아빠의 주문에 따라 최대한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고 마지막 여정을 따라 걷는다.







은행 앞에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던 중에 갑자기 젤미남님과 서건성님께서 둥실둥실~~ 하며 춤을 추신다.






이게 뭐야? 하며 잠시 어리둥절 했지만, 옆에서 ‘물바가지춤’이라고 귀띔을 해 줬다.


물바가지춤?






정말 뭐든지 말로 뱉는 건 행동으로 실천하는 광블 가족이다. 제리님의 포스트의 댓글에서 시작된 물바가지 춤추기가 현실로 실현된 것이다. 우리는 보는 내내 서로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아! 광블은 이렇구나. 이렇게 나이불문하고 즐길 줄 알고 정겨운 가족 같구나 싶었다.

슬슬 마무리를 하고 '시민회관 북카페 마브'로 향했다.






그때 예리한 누군가가 한 사람이 사라졌음을 알아냈다.






다들 누가 사라졌는지 몰라 헤매고 있는데 예리한 그녀는 홍보실 원 주무관이 없음을 알아냈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를 찾으러 오던 길을 되짚어 내려갔다. 점심식사 시간 우리는 이런 것을 예감했었나 보다. 함께 뭉쳐 다니면서 동료를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다녔으니 흩어져 다녔더라면 대형사고가 났을 뻔 했다.
어쩌면 그런 그림이 광블 가족의 튀는 컨셉에 더 어울렸을 테지만....






이야기를 꽃피우며 시민회관 앞에 도착을 했다. 그래 그냥 갈 수가 있나? 역시 기념사진을 남기자며 찍더니 재미있게 찍어야 한다며 다들 즐겁게 찍는다. 우리는 또 다시 물바가지춤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는 원 주무관이 어찌나 웃으시던지! 포즈를 취한 우리를 쳐다보고 있으면 정말 웃길 것 같다.


젤미남님 말씀처럼 대학교 MT 온 것 같은 느낌이다. 광블이 없었다면 어디서 이렇게 하며 놀아 볼까?






카페 마브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며 마기가 비치를 한다.




광명시민공동프로젝트호 <506일간의 항해일지>, 이 블로그 책자를 나눠주면서 가장 아쉬웠던 건 많은 분들이 아직 광명시 블로그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니 더 열심히 하고 알려야 겠다. 그럼 내년 이맘때쯤이면 시민분들 대부분이 알아봐주지 않을까?


그런 날이 분명 올꺼라 믿으면서 늘 함께 고생하고 즐겁게 생활하는 광블 가족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싶다.


화이팅! 2013년에도 더 빛나는 광명시민필진이 되자!




| 제리(이현희)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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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김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