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2013 광명소셜포럼] 지역공동체를 위한 그 소셜이야기
요즘은 [지역 만들기 운동]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살기 좋은 마을,
살고 싶은 공동체 마을 등
우리 동네 가꾸기 운동 붐이 일고 있다고 할까요?
지금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이 형성되고, 지역이 활성화 되면 범죄도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욱 즐겁게 지내려면?
우리 동네에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얼마나 친밀감이 있는지 중요하겠죠?
물론, 즐길 수 있는 여가 시설도 있어야 삶의 질이 달라질테고요.
그러려면 모든 주민들이 함께 노력을 해야만이 지역이 발전할 꺼에요.
오늘 열린 제5회 소셜 포럼은
'김태훈 소장님'의 <시니어의 지혜를 지역공동체가 공유하는 방법>, <인생기념관> 프로젝트 강의
'김용찬 교수님'의 <우리를 이야기하면 지역공동체가 살아난다>
'홍미애 대표'님의 <소셜하지 않는 성심당의 소셜이야기> 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나의 삶의 질과 내가 사는 곳의 질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강의를 들어볼까요?
시니어의 지혜를 지역공동체가 공유하는 방법 - <인생기념관> 프로젝트
지금부터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이야기가 어떻게 지역 자산이 되는지 강의가 시작됩니다.
시민필진인 저도 가끔은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그 궁금증을 풀어보고 싶어요~
“마을에서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시면 이야기 1,000개가 사라진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구요?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시면
할머니 개인이 알고 있는 역사적인 사실/ 문화적 관습/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와 노하우 등...
공동체의 '무형 자산'이 사라진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은 그가 속한 공동체의 '무형 자산'인데, 돌아가심으로 인해 쉽게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죠.
그만큼 예전에는 매체의 수단이 적었지만, 2010년대 부터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라는 서비스를 통해 모두가 '매체'를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듯
소셜 미디어의 핵심은 [누구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1년 3월에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라는 책이 출간되었었는데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김혜원'씨가 독거노인을 찾아다니며 인터뷰한 기사를 묶어서 낸 책인데,
그 분들도 한때 아름답고 고운 시절이 있었을 것이라는 주제로 '독거노인의 불우한 이미지가 저마다의
인생으로 다시 되살아난다는 따뜻한 내용'에 많은 분들이 감동 받았다고 해요!
저도 꼭 읽어보고 싶네요.
지금은 소셜 미디어의 시대가 시작되었고 가장 큰 매력인 실시간 호응을 통해 자신의 색깔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인생기념관'의 핵심 개념은
이런 특징을 갖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어르신들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게 하자는 것인데요.
어르신들의 이야기 자체가 회한일 수 있고, 자랑일 수도 있고, 추억일 수도 있는 중요한 자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인생기념관> 프로젝트는 지역공동체가 어르신의 지혜를 공유하고 계승하자는 일종의 캠페인으로 다음과 같이 세가지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첫째: 노인들의 감성복지에 기여할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것,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는 것은 심신(心神)에 매우 좋은 일입니다. 자녀, 동료들에게 실시간으로 호응을 얻을 수 있고, 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가 있습니다.
둘째: 세대 간 소통의 촉진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 고령화 사회로 급변하면서 세대 간 갈등이 최고조로 달했는데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어르신들은 자연스럽게 젊은이들에게 이야기를 건넬 수 있고 젊은이들도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르신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꺼에요.
셋째: 지역문화에 자신이 축적될 것입니다.
어르신들의 기록을 모으면 자연스럽게 '지역의 생활사'가 됩니다.
예전이 어떤 일이 있었고 - 어떻게 진행됐으며 - 그 결과가 오늘날의 지역이라는 역사를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역의 경쟁력'이 되겠죠.
하지만 교육을 듣는 것으로 끝을 맺지 않고 본인의 추억,과거를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몇 가지 제안을 해보겠습니다.
캠페인: 자손들을 위해 소중한 자산을 물려주는 일이라는 것을 홍보하고, 훌륭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소개하도록 합니다.
격려: 구체적인 격려가 필요하며 시상식, 강연 100℃처럼 감동적이고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디지털 기념관: 특정테마, 아이템등 지역의 정보를 모아서 지역의 문화자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디지털 지역사 기록관'을 만들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프라인 기념관: 어르신이 가진 자료들,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모아 시에서 관리하고 전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구요.
"역사상 그토록 많은 장소에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손끝에 그토록 많은 힘을 가졌던 적은 없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중계인을 거칠 필요 없이 실시간 콘텐츠를 소유하고, 개발하고, 확산시킬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우리는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다."
- 에릭 슈미트의 '새로운 디지털 시대' 中
Class 2
우리를 이야기하면 지역공동체가 살아난다 -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 이론
두 번째 시간은 김용찬 교수님의 강의입니다.
이 강의는 학부에서 한 학기동안 공부할 내용이라고 하시어 너무 어렵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급속한 도시화, 세계화,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 현대사회에 과연 지역을 매개로한 커뮤니티가 여전히 중요할까요?
예를들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동네수준에서 해결을 해야 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동네 사람들과 왕례가 없다는 것.
그러면 커뮤티니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까요?
이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하부구조 이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역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한 인프라는 동네마다 차이가 있는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같이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의 여부'로 알 수있다고 하는데요.
'문제 인식을 정확히 하고 해결할 수 있을 때' 문제 해결의 커뮤니티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고 말할 수 있답니다.
사람들이 이야기하기 좋은 환경적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지
또는
우리 동네에 대해 이야기하는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네트워크를 잘 이루고 있는지를 말해요.
'스토리텔러의 주체는 - 주민'이 되어야하고, '지역에 대해 이야기하는 네트워크는 -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을의 튼튼한 커뮤니티가 만들어 진다면 '마을에 대한 소속감, 자부심'이 달라지는 걸 알 수 있지요.
그래서 스토리텔링을 통해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문제해결에 대해서는 긍정적 마음을 갖고 공동체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야 하겠지요.
지역의 미디어는 마을의 세부적인 이야기를 잘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예로 Tuscalocosa, AL 와 Iowa City , IA 이야기해주셨는데요.
Tuscalocosa, AL는 부유한 마을이지만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고,
다운타운이 거의 죽어가는 동네였다고 해요.
지역신문이 뉴욕타임즈 소유의 신문이 되어버려서 마을의 이야기가 아닌 뉴욕이야기, 미식축구가 거의 대부분인 신문으로 커뮤니티 스토리텔러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Iowa City , IA는 다운타운이 잘 활성화되어 있고,
마을의 사소한 소식까지 전하는 커뮤니티 스토리텔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름(3개월 사이)에는 다운타운에서 이루어지는 행사만 천 건이 넘는다고 하네요.
지역의 미디어는 평상시에는 분간하기 힘들지만, 동네가 위기에 처해있을 때는 확실한 차이를 알 수가 있습니다.
Tuscalocosa는 매년 허리케인이 올라오는 곳인데
마을의 피해를 막거나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고,
Iowa City는 홍수가 났을 때 주민들이 모두 나와 재해 수습을 했다고 해요.
이처럼 위기가 처해졌을 때 커뮤니티 인프라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1. 지역의 미디어를 만들어야 합니다.
2. 그리고 지역 미디어들이 마을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겠죠.
3. 모임이나 단체를 만들고 주민으로 하여금 재미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장소도 마련되어야 하구
요.
4. 마을을 제대로 활성화 하려면 마을자체가 스토리텔링이 될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소셜 미디어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을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것이 중요하고
그에 맞는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만약 커뮤니케이션 인프라가 안 되어 있다면 소셜 미디어가 오히려 지역 커뮤니케이션을 헤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Class 3
소셜하지 않는 성심당의 소셜이야기- 동네 빵집이 대전의 상징이 되기까지
세 번 째 시간은 '홍미애' 대표님께서 강의해주셨습니다.
'성심당'은 대전의 유명한 빵집이에요.
성심당에서 판매하는 대표메뉴인 튀김 소보로, 대전 브루스등 먹어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강의로 접하게 되니 괜스레 반가워집니다.
"나는 왜 성심당의 팬이 되었나?"
대전 지역 신문에서 20년간 일을 하면서 대전이 좋아, 대전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니, 대전에서 열린 TED에서 성심당의 대표님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전의 '성심당'은 1956년에 시작하여 지금은 3+6 (3개의 빵집, 6개의 레스토랑), 300명의 직원, 하루에 튀김소보로는 많게는 10,000개까지 팔리며 사려면 1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고 해요.
그날 팔고 남은 빵은 손님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는데 그 것이 결과적으로 빵의 신선도를 높이는 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혁신 하나는
2대 사장님인 이명진 대표께서 단팥 빵, 소보르, 튀김 도너츠를 한꺼번에 먹을 수 없을까?고민하다 튀김 소보로가 개발되었다고 해요.
혁신 둘은
1983년 포장 빙수의 시초로 냄비를 가져와서 빙수를 가져갔는데 녹을 것 같아 연구하다가 포장 빙수를 개발했습니다.
혁신 셋은
일본에 갔다 생크림을 보고 생크림의 신선함을 어떻게 전할까 고민 끝에 즉석에서 빵에 생크림을 발라주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1980년대 크게 유행했던 생크림 케익입니다.
성심당은 2005년 1월 가게가 생긴지 49년이 되던 해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 때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통과 공유의 마음을 담아 한 가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해요.
임원들이1주일에 한명씩 직원들의 집을 방문하여 그 직원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기 시작한 것이 2011년까지 계속 되었답니다.
직원 한명 한명을 소중히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감동 적이었습니다. 이런 회사가 또 어디 있을까요? 마음 한편으로 나도 이런 회사에 한번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
2010년에는 무지개 프로젝트를 실천하게 되는데요.
정확한 회계, 회사긍지 알리기, 법률과 윤리 기준 준수, 환경 보호, 아름다운 근무환경, 맡은 분야 전문가 되기, 직원소식공유 등
내부에서 공유하며 소통하고 직원 신문를 만들어 모든 일을 투명하게 처리했다고 하네요.
성심당의 대표님은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가 좋게 여기는 일을 하십시오.”
“고객보다 소중한 것이 직원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해요.
이 것이 성공비결이 아닌가 싶네요.
성심당의 인기는 그냥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심당의 힘은 맛, 분위기, 서비스,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시기 적절한 마케팅과 이야기 거리가 제공이 되고 대전시민의 추억도 함께 하기 때문에 소셜을 하지 않아도 좋은 기업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심당에 대한 기업의 진정성을 느끼기에 굳이 소셜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성심당'은 '대전의 문화'라는 말에 전혀 거부감이 없나봅니다.
강의를 듣고 나서 '우리 동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서로간의 소통'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명 한 명의 보통사람의 힘이 모여서 더욱 큰 힘이 되고 자산이 되듯 지역신문에서도 지역 홍보만을 이야기 하려하기 보다도 우리가 살아가는 '동네의 이야기,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제6회 소셜 포럼은 <이미지와 카카오 활용 방법> 이라는 주제로
7월 25일(목) 오후 2시 ~ 4시 10분 (광명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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