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도 너~~무 바쁜 요즘 사람들
그 바쁜 틈을 타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노온사동에 모여들었어요.
나들이가기 좋은 토욜 오전.
맞춘 듯 유니폼을 입고 들뜬 표정의 사람들.
마치 소풍 나온 어린애 같죠?
이번 자원봉사 목감천 클린데이는 광명시 자원봉사 센터에서 개인별 혹은 단체별로 미리 신청을 받았어요.
행사에 참여하기 전 참가확인은 필수겠죠?
500여 명이 참여하는 행사이다 보니 인원 확인만도 한참 걸렸어요.
곧미녀도 이름을 확인하고 동그라미 동그라미~~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광명시 새마을 협의회. 부녀회원들.
녹색 조끼를 입고 손에는 집게와 현수막을 재활용한 쓰레기봉투까지...
봉사하는 이들의 미소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자연을 되살려줄 봉사자들의 멋진 오늘에 화이팅!!!
자·봉 클린데이가 진행될 장소인 목감천변으로 이동하는 중 들판에서 봄을 맞이하고 있는 농부들이 보입니다.
밭을 일구고 농사를 시작하는 모습에서 가을의 풍요로움이 벌써 보이는 듯하네요.
저 밭에선 어떤 농작물들이 자라게 될까요?
길 위에 올라서면 반가운 것투성이죠.
완두콩, 얼갈이배추, 상추 등의 파릇한 모종들이 주인을 기다리듯 새초롬한 길 위에서 광블필진 젤미남 최채용님을 만났어요.
반가워요~^^*
멋진 애마를 타고 온 탓에 최채용님은 사진을 찍기도 전에 뭇 여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셨답니다.
쓰레기 클리어~~ 지금부터 시작.
목감천 주변 쓰레기를 모두 없애야 하는 것이 오늘의 미션.
길을 벗어나서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찾는 사람들을 보니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해요.
쓰레기 경쟁이라니... 멋지죠.ㅋㅋㅋ
이 청년은 아버지를 따라온 걸까요?
봉사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닮은 부자지간일 것이라 즐겁게 추측을 해봐도 되겠죠?
커다란 재활용 쓰레기봉투와 작은 봉투를 손에 들고 매의 눈으로 쓰레기를 찾아내는 사람들.
그 모습이 목감천 주변을 수놓을 노란 개나리꽃처럼 아름답게 보였어요.
참가자들 모두 위험한 곳에는 가지 말아 달라는 주최 측의 말을 잘 따르며 깨끗한 목감천을 만들기 위해 모두들 열심히 청소하네요.
혼자,
또는 여럿이서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상.
광명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 하나 하나가 모여서 깨끗해지는 목감천에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는 벌써 시작되고 있어요.
이번 행사에는 그 어느 때보다 청소년 봉사자들의 참여도가 높아서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 깔깔깔~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현수막을 재활용한 쓰레기봉투는 금세 가득 채워졌네요.
모두가 솔선수범하며 쓰레기를 줍다 보니...
어느새 목감천 광명지역을 벗어나고 있었어요.ㅎㅎ 이제 되돌아갈까요?
클린데이 행사를 하는 길 위에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지나가네요.
"수고하십니다~!"
쓰레기를 줍는 손길에 감사의 인사를 하는 사람들은 깨끗한 목감천을 응원하는 광명시민의 마음을 대신하는 거 같아요.
그 응원에 힘입어 깨끗해진 목감천을 많은 사람이 찾아와 휴식을 취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길 위에 사람이 산다.
미소가 아름답고 봉사하는 마음이 아름다운 곳.
그리고 쓰레기를 주워담는 손길까지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곳.
잘 보이지 않나요?
봄이 오는 길목처럼 목감천이 아름다워지고 있어요.
무거운 쓰레기봉투를 끌고 가기도 하고, 수거 차량이 가져가기 쉽게 한데 모아두기도 하고...
알록달록 예쁜 쓰레기봉투가 지나간 자리에 봄이 오면, 참 예쁜 새싹들이 돋아날 것 같아요.
열심히 청소했다고 서로 자랑하며 사탕 하나씩 입에 물고 돌아오는 아이들의 웃음이 길 위에 뿌려졌어요.
그 표정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었더니...
잘 찍어달라며 포즈를 취해 주네요.
아이들은 사진을 보내달라고 전화번호도 알려주었답니다.
참 당돌하고도 멋진 우리들의 미래인 것 같아요.
동의하시죠?
봉사자들이 지나온 길 위에 쓰레기 더미들이 쌓여 있네요.
오후에 수거차량이 와서 다 실어가면, 한결 깨끗한 목감천을 만날 수 있겠죠?
이번 자·봉 클린데이 후 모아진 쓰레기를 보니 폐자재와 생활용품, 그리고 음식쓰레기까지 있었어요.
조금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버리지 않았을 쓰레기들이 많아서 참 아쉬웠답니다.
길을 따라 아름다운 사람들이 지나가고, 목감천에 홀로 남겨진 버드나무 가지 끝을 보니 파릇한 봄이 오고 있네요.
소리 없이 오고 가는 계절처럼 우리도 아름다운 하천을 위해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겠어요.
맑은 물이 흐르는 목감천에서 우리 아이들이 물장구도 치고, 물고기들이 헤엄칠 수 있도록 말이에요.
그날을 위해...
깨끗해져라~ 깨끗해져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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