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광명 철산도서관이 문을 활짝 열었어요.
철산3동 주민인 저는 도서관 개관식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에 달려갔답니다. 다양한 행사를 한다고 해서 아이와 함께 갈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사람도 많고 촬영도 해야하기 때문에 아이를 못 챙길 것 같아 포기했지요. ㅠㅠ
도서관에 도착해보니 개관을 축하하는 현수막과 커다란 풍선이 보입니다. 커팅식을 할 때 예쁘게 하늘 높이 높이 날아갈 풍선들이겠지요?
일단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 보도록 합시다.
도서관 건물에 들어서자 이용안내와 알림판이 있었고 한쪽에는 최첨단 열람실 좌석 발급기가 있었는데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너도나도 좌석 발급기에서 표를 하나씩 끊어갑니다. 저도 도대체 저게 뭘까 하고 열람실 좌석을 발급받았어요. 먼저 좌석발급기에 주민등록 번호를 누르고 좌석을 지정하니 좌석번호표가 나옵니다.
근데 막상 표를 받으니 표의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졌어요. 담당자분에게 여쭤보니 독서실처럼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의 자리를 지정해서 앉아서 공부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런 바보... 그동안 도서관을 너무 멀리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오늘은 개관식 행사를 취재하러 왔기 때문에 열람실 좌석이 필요가 없지요. 그래서 다시 취소했답니다. 취소하지 않으면 하루 종일 그 자리는 공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필요한 다른 분이 앉을수가 없겠지요. ^^
1층을 둘러봤으니 찾아가는 음악회가 열리는 6층 강당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는 사람이 많아서 계단으로 걸어갔어요. 계단이 조금 가파르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6층에 도착해보니 생각보다는 계단을 많이 올라오지는 않았더라구요.
계단을 다 오르니 휴게라운지가 보입니다. 오늘은 음악회의 연주자들이 대기하시는 것 같네요. 휴게라운지 오른쪽에는 음악 소리가 흥겹게 흘러나오는 강당이 보입니다. 음악이 저를 유혹하는데 안들어 갈수가 없겠죠?
제가 강당에 들어갔을 때는 시립농악단의 앉은 반 사물놀이공연이 마무리 중이었어요. 흥겨운 사물놀이를 처음부터 듣지 못해 좀 아쉽네요. 그리고 박구윤의 "뿐이고"를 불러주시는데 들어본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행사를 취재하면서 공연장을 왔다갔다했더니 출연하신 분들을 다 촬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박은주님 전자 바이올린 공연도 흥겨웠고 시립합창단의 노랫소리도 아름다웠답니다.
특히 케이크를 가져와 퍼포먼스와 함께 흥겹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참 멋지더라구요.^^ 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로는 딱 맞은 것 같았어요.
음악회 중간 중간 도서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습니다. 층마다 북아트와 원화 전시회를 열고 있더라구요. 북아트는 나중에 혀니가 좀 더 크면 함께 만들어보고 싶어져서 유심히 관찰하고 보았답니다. 정말 기발한 것도 많고 아이디어가 될 것도 좀 있더라구요! 저도 북아트를 배워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도 했답니다.
전시회를 한 장소에서 열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했어요. 대부분 행사를 6층에서 해서 그런지 다른 층의 전시는 보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구요. 예쁘게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구경해야 더욱 의미가 있겠지요?
밖에 나와보니 개관식 준비로 분주합니다. 그때 양기대 시장님도 오셨어요.
'철산 도서관 개관을 35만 시민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주민들의 문화, 평생학습 공간으로 큰 역할 하길 바랍니다.'
집 근처에 도서관이 생기니 사실 너무너무 좋아요. 이제부터 아이와 함께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도서관에 와야겠단 생각을 하기도 했답니다. 책과 가까이하면 좋잖아요. ^^
테이프 커팅에 앞서 현판제막식을 했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져서 보는 저도 미소가 절로 나더라구요. 참 멀게만 느껴지던 시장님과 국회의원님들을 자주자주 뵙게 되니깐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들고 더욱 가까이 다가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답니다. 물론 저 혼자 생각이지만요. ^^
드디어 테이프 커팅의 순서가 왔습니다. 커팅을 하고 풍선이 날아가는데 참 예쁘더라구요.
개관식을 보기 위해 다시 6층 강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도서관에 강당이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강당에서 많은 강의가 열리겠지요?
도서관 관장님께서 철산도서관은 일반 및 어린이도서 3만여 권, 신문·잡지 320여 종, 비도서 900여 점 등 다양한 신간자료가 갖춰있으며 앞으로 매년 3만여 권의 자료를 구입해 신속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청소년과 시민에게 좋은 책과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다가갈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를 해봐도 좋겠지요?
또 철산도서관은 24시간 도서 대출·반납 시스템, 키오스크(찾아보기)를 통한 전자책과 전자신문, 화면 낭독프로그램 등 최첨단 시스템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독서확대기 및 점자프린트를 갖춰 최신의 정보자원 서비스를 더욱 많은 시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다고 해요. 정말 많은 사람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되니 더없이 좋은 것 같아요.
양기대 시장님의 기념사도 있었습니다. 도서관이 초현대식으로 만들어져서 주민에게 좋은 일을 하길 바라며, 누구든지 와서 도서관이 문화공간으로 충분히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도서관은 지식공간, 만남의 장소, 휴식공간으로 주민에게 너무 좋은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제가 생각해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개관식이 끝나고 기념식수 취재하러 가는 길 철산도서관 에코 가방을 나눠주시네요. 안 받아 갈 수가 없겠죠? '광명시 철산도서관'이라는 이름이 적힌 에코 가방입니다. 책을 빌리러 올 때 이 가방을 들고 다니면 참 편하겠어요.
에코 가방을 받고 열심히 계단으로 내려가니 기념식수행사는 끝이 났네요. ㅜㅜ 아 상품에 눈이 멀어서 식수행사를 놓쳤네요. ㅋㅋ 어쩔 수 없이 북아트 체험 행사하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답니다.
도서관 옆에서 북아트 체험 행사가 있었는데요. 4시 30분까지 하는 거라서 여유가 있을 줄 알고 여쭤보니 마감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인기가 정말 좋다는 이야기겠지요? 직접 제가 만들어보지는 못해도 어떻게 만드는지 살짝 구경하기로 했어요.
15분 정도 한 그룹을 이루어 카드 지갑을 만드는데요. 재료가 다 준비되어 있어서 만드는 건 생각보다 쉽더라구요. 종이에 풀칠하고 안쪽으로 사진처럼 붙이고 투명한 카드 케이스를 넣어서 사진 속의 기계로 눌러주면 완성이 더라구요. 참 쉽죠~~ 만드는데 시간은 몇 분 걸리지 않을 만큼 간단하던데... 정말 저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ㅠㅠ
1층 책누리 어린이 자료실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면서 우아~~ 정말 좋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꿈나무유아자료실, 이야기방, 영어도서 및 다문화도서를 비치한 글로벌 존으로 구성되어있답니다.
아이들 도서관답게 잘 꾸며두었지요?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는 초록색이 주를 이루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졌네요.
하나둘씩 아이들을 데리고 엄마들이 왔네요. 아이들과 책을 보는데 아주 좋아보입니다. 이 도서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새 책이 많다는 거죠. 새로 지은 도서관이다 보니 책들이 다 새 것이라 너무 좋아요. 다른 도서관을 한번 가본 적이 있는데 책이 너무 오래 되었더라구요. 새 책은 기분을 참 좋게 만들잖아요.^^
어린이자료실 한곳에는 '지하철을 타고서'라는 아트프린트 액자 전시를 하고 있어서 책과 그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2층은 종합자료실과 소규모 도서문화 프로그램 개최 공간의 동아리실이 있습니다.
3층은 종합자료실과 디지털화된 주요 일간지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의 쉼터가 있구요.
4층은 디지털자료실, 문화교실이 있어서 주제별 문화강좌 진행을 하는 공간으로 할용한다고 하네요.
5층은 일반 열람실과 사무실이 있습니다.
6층은 푸드라운지, 휴게라운지, 강당이 있어서 도서관을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휴식공간을 주는 곳입니다.
도서관 내부를 둘러봤으니 밖에 나가서 페이스 페인팅하는 걸 구경해 볼까요?
제 손에 그림을 그려볼까 하다가 아는 엄마가 이쪽으로 온다고 해서 대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페이스 페인팅하시는 분이 1시부터 4시 넘어서까지 그림을 그려주느라 정말 고생하신 것 같아요. 날은 따스하지만 바람이 차서 손이 얼었을 텐데 아이들에게 웃으며 끝까지 예쁘게 그려주시더라구요.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과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 그리고 페이스 페인팅을 구경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웃음꽃이 피었답니다.
집 근처에 도서관이 생겨서 너무 흐뭇하고 아이와 함께 이곳을 이용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오늘 이렇게 개관식을 통해서 도서관에 어떤 곳이 있는지 구석구석 살펴봐서 아이와 다시 와도 헤매지 않을 것 같네요.
시는 휴관일이 매주 월요일이지만, 월요일에도 열람실을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개방해 휴일 없는 도서관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도서관 회원증은 광명 시내의 도서관 회원증이 있으면 통합이 되어있어서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 일반 회원가입서류 : 사진 1매(도서관에서 촬영 가능) 및 광명시 거주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
* 영·유아, 어린이회원 : 어린이 자료대출 회원가입 보호자 동의서, 광명시 거주지 확인 및 가족관계 확인용 서류(3개월 이내), 보호자 신분증
* 광명시 소재 직장인 또는 학생 : 재직증명서 또는 학생증
* 대출 권수 및 기간 : 1일 5권 이내, 14일간 대출
* 연체규정 : 연체한 일수의 2배 기간 동안 대출 정지(광명시 모든 공공도서관에 적용됨)
* 재대출 : 반납기일 내에 반납한 동일서의 재대출은 7일 이후 가능
* 반납 : 철산도서관 내 무인반납기 및 지하철역 무인 반납함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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