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책 읽는 자만이 자유에 닿는다 - 독서 토론 모임, 좁쌀한알을 아시나요?

“지금 곁에 있는 사람, 자주 가는 곳, 지금 읽는 책들이 당신을 말해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어디에서 누구와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현재와 미래를 알 수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어떤 책을 읽느냐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또 그 책을 누구와 함께 나누고 토론하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좁쌀한알 독서 토론 모임은 바로 독서를 통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서로 토론하는 모임입니다.



 

올해에는 우리 좁쌀한알 모임도 광명시 평생학습원에 활동계획서를 제출하고 정식으로 평생학습원에 등록된 동아리로써 활동을 시작하게 됐답니다. ^^
항상 열려있고, 편견이 없으며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좁쌀한알을 소개해 볼게요~



 

 
2009년, 광복절!! 우리 좁쌀한알 모임이 시작된 날입니다.

함석헌 선생님은 “해방은 도둑같이 찾아왔다”고 술회했습니다.
무려 35년 동안 나라 잃은 설움과 압제에 지쳐버린 한민족을 어느 누가 해방을 예감할 수 있었을까요? 또한 “해방은 1945년 8월 16일 단 하루뿐”이었다는 어느 건국준비위원의 말씀도 있습니다.

기구한 역사였지요~
해방공간 역사를 접할 때마다 가슴이 아려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날을 기념하며 광명시 끝자락 노온사동에서 8명이 모여 ‘좁쌀한알’의 닻을 올렸습니다. ‘동북아와 한반도’라는 발제도 하였고 제법 형식은 갖추었습니다. 오직 이날만은 주(酒)님이 처음부터 함께 했습니다.^-^

‘독서는 삶이며 역사’라는 견해에 공감하며 모두 웃음꽃이 피네요. ^-^
 


 


모든 것이 프리~해서 그야말로 제멋대로(?)입니다.
모이는 장소는 회원의 집, 또는 어느 사무실 등등 그때그때 달라요~
모이는 시각은 처음 뭉친 인원 중에 주말만 시간이 된다고 하여 꼭 주말로 정한답니다.(극복할 문제~)

토론 도서도 그때그때 정하고요~ 누군가 먼저 읽을 책을 제시하면 거의 거부된 적이 없습니다. 아무도 제시하지 않으면 누가 하느냐?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발제하고 싶어 환장한 회원도 있습니다.^-^




 

좁쌀한알 카페(http://cafe.daum.net/hanalbook)에서 확인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만, 독서토론 대상 도서가『심폐소생술』부터 『자본론』까지 널려 있는 것으로써 다양성 하나만은 높이 쳐주셔야 합니다.

규칙이랄 게 따로 없어요~ 그냥 편한대로 합니다.^-^

다만 모임의 이름은 갑론을박을 통하여 ‘좁쌀한알’로 딱 정했습니다. 다양한 뜻이 있지만, 처음 독서토론한 책이 장일순님의 말씀인 『좁쌀 한알』이었기 때문이죠~

열린 공간을 지향하며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하는 체제로 가기로 했습니다. 딱딱한 메뉴얼보다 최소한 월 1회 오프 모임에서 토론을 합니다. 겨우 1달에 1권 읽는다고요? 이게 한계입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하다보니,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책 구입비용도 솔찬하니까요~^-^ 그러나 번개라는 것도 종종 치며, 현장답사도 때때로 나간답니다.


너무 민주적이어서 그런지 도무지 온라인 카페는 숨을 헐떡이고 있답니다. ^-^
그래도 내용은 꽤 괜찮습니다. 발제 도서가 아닌 책 내용도 때때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2년여 동안 월 1회 독서토론 모임은 한 번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벌써 공식적으로 20권 이상을 읽었네요~ 몇몇 회원은 토론 중에 인용되었던 책도 찾아 더 읽는답니다. 도서관이 참새방앗간이 된 셈이지요.

회원은 공식적으로 13명인데 보통 6~10명 선에서 토론을 이어갑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한국학연구소’ 장세화 교수님을 모시고 구름산 정상 강연을 연출했습니다. 산에 오르기 전에 우선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너무 자유롭다 보면 무슨 일이 전개될지 모르니까요~


산 아래에서 너무 지체했나 봅니다. 오르다 보니 배도 고프고 목도 간질간질합니다. 적당히 큰 일을 먼저 치르자고 하네요~ 큰 일이라는 게 뭐 책 발제와 강연이지요~

책 발제는 또 내려와서 하자고 해서 미뤄집니다. 두 가지를 함께 하면 정신이 산란하다나요? 그래서 구름산에서는 강연만 듣기로 합니다.



 

아마 이 사진은 ‘가리대쉼터’쯤이 아닌가 합니다. 보건소 앞에서 등반을 시작하였으니, 중간 정도 온 것인가요? 벌써 모든 밑천 다 풀어 놓았고요~ 강연을 시작합니다. 멀리 중국에서부터 날아온 강연도 강연이었지만, 열띤 질의응답이 좁쌀한알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강연제목이 ‘중국에서 본 북한’이었는데, 우리나라의 통일문제와 동북아 전반에 걸친 평화와 정세에 관한 내용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하산하여 이날의 발제 『위키리크스』는 무사히 토론까지 마쳤지만, 깜빡하고 사진은 남기지 못하고 말았답니다. 언제나 어디로 튈지 모른다니까요~



 

강연 듣는 태도가 영 엉망이네요~  주목! 주목!


 


2010년에 daum에 독서토론 좁쌀한알 카페를 개설했고요~ 2011년에는 평생학습원 동아리에 등록도 마치고 통장도 개설했답니다.

항상 문은 열려 있어요. 무작정 두드려 주세요~
카페에 글 남기시고 차도 한 잔~ 대환영입니다. ^-^


회원이 더 늘면 평일 오전, 오후팀 등 다양한 독서모임의 장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텐데요. 계획은 많은데, 더 나아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답니다. 다양한 회원들이 난장판을 이룰 수 있다면, 아마 더 중구난방으로 헝클어져 더욱 재미있을 텐데 말입니다.^-^



 

벌써 많은 책을 읽었고 토론까지 했으니, 지적 성숙도가 물씬 성장하지 않았을까요?
콩나물통에 물을 주면 아래로 모두 빠져나가지만, 콩나물은 쑥쑥 자라듯이 자신도 모르게 세상에 눈떠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위의 사진은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참 진지하지요~?

책만 읽으면, 현대사회에서 약해질대로 약해진 몸 건강은 어떡하냐고요?

책만 읽지는 않습니다. 좁쌀한알은 심신을 조화롭게 유지하는 모임입니다. 책을 중심으로 모였지만, 다른 것도 소중히 생각합니다. 다만 책과 토론을 통하여 바람직한 사회인의 모습에 다가가려는 생각이랍니다.




 


2년의 과정과 한계를 평가하고 재도약을 위한 조촐한 기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장소가 허락된다면 광명시 평생학습관에서 2주년을 기념하며 발제와 함께 여러 성과와 발전방향을 놓고 좌판을 깔 생각을 가지고 있답니다.


여러 생각과 사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책 읽는 마을로 나아가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지적 성숙과 함께 연륜을 쌓고 싶습니다.
토론의 문화를 한 단계 높이고 싶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좁쌀한알은 움직이고 있답니다.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문 병 준
Cafe. http://cafe.daum.net/hanal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