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바람은 살을 에는 듯 찬 기운을 듬뿍 머금고 불어옵니다.
이 겨울, 우리 지역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기 위해 광명2동 새마을 협의회, 부녀회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해마다 독거노인 분들 중 한 댁을 선정해 집을 고쳐주고 있거든요.
회원들의 손엔 어르신께 드릴 부엌살림살이가 들려 있습니다.
얼마 전 사전 답사를 왔던 때의 모습입니다. 어르신들만 사시는 집엔 오래 전에 생긴 듯 한 곰팡이가 번져 있었고, 안방 벽면 도배지를 타고 흘러내린 얼룩들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오늘은 도배와 장판지를 바꾸고 낡은 싱크대에 시트지를 발라 깨끗한 모습으로 바꿔드릴 예정입니다.
솜씨 좋은 회원은 벌써 망가진 싱크대를 수리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공구로 조이고 실리콘 처리를 다시하고... 광명2동 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에는 만능 재주를 가진 회원들이 아주 많습니다.
싱크대에 시트지를 붙이는 일은 부녀회원들의 몫입니다.
섬세한 손놀림으로 오리고 붙이기를 반복하는 회원들. 어느새 깨끗해진 싱크대를 보며 봉사하는 즐거움을 마음껏 느끼고 있습니다. 시트지를 바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회원들은 싱크대 안과 밖도 깨끗하게 청소해 주었답니다.
움푹 패인 거실바닥을 말끔하게 시멘트로 메웁니다. 역시 전문 기술을 가지신 회원의 손길로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처리했습니다. 잠시 뒤에 바닥 장판지를 새로 깔고 나면 움푹 패어서 보기 흉했던 자국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겁니다.
도배를 하기 전 지저분한 도배지를 뜯어줍니다. 오래된 도배지에는 먼지가 많이 앉아서 그 위에 도배를 하면 잘 붙질 않으니까 꼼꼼하게 뜯어야겠네요.
그리고 쓰레기는 꼭 분리수거! 회원님들 잘 하고 계십니다.
바닥에 깔려 있던 낡은 장판지도 걷어내야겠죠?
장판지는 재활용이 된다고 하니 이것 역시 분리수거를 해줍니다. 이제 새롭게 깔릴 장판지를 위해... 방바닥을 깨끗이 쓸어내고 있습니다.
넓지 않은 방에서는 가구들을 이리 저리 옮겨가며 도배를 하고 장판지를 깔아줍니다.
자기 집처럼 여기며 구석구석 마무리를 잘 하고, 방바닥은 걸레로 깨끗하게 닦아주는 친절함까지... 몸을 아끼지 않는 봉사정신은 바로 광명2동 새마을 협의회와 부녀회의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 아닐까요?
도배와 장판깔기를 마무리 한 후 새집처럼 깨끗하게 꾸며진 모습입니다. 올 겨울 어르신들은 회원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따뜻한 계절을 보내실 수 있겠죠?
군데군데 움푹 패었던 바닥은 말끔하게 사라졌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해치던 곰팡이와 누수자국은 도배 전 방수포를 덧발랐기에 다시는 생기지 않을 거랍니다.
함께 수고해 주신 회원들과 기꺼이 사진 찍기를 허락해주셨던 어르신.
광명2동 새마을 협의회와 부녀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처럼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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