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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광명시온라인시민필진 워크숍을 파헤치다

 

 

 

지난달 첫째 주 토요일, 강화도 오마이스쿨.

 

광명시의 온라인시민필진과 광명시청 홍보실 직원들이 이곳으로 함께 워크숍을 다녀왔다.

 

 

 

 

 

 


워크숍은 오전에 강좌 2개를 듣고, 오마이스쿨 내에서 점심식사 후, 오후 강좌 2개를 듣는 것이 주된 일정이었다.

 

 

 

 

 

 

강좌 순서는


1. 미디어와 뉴스에 대한 기본이해 - 이한기

2. 취재의 기본, 인터뷰와 현장 취재 - 박상규

(점심시간 및 간단한 영상물 상영)

3. 기사작성법과 창의적인 기사쓰기 - 박상규

4. 스토리텔링기법으로 글쓰기 - 오진희

 

순으로 진행되었다.

 

교육내용이 만족스러웠기에 강좌별로 간단하게 정리를 먼저 해보도록 하겠다.

 

 

 

 

 

 

 

강좌1 "미디어와 뉴스에 대한 기본이해" - 오마이뉴스 출판교육국장 이한기

 

오마이뉴스 이한기 국장의 강좌로  미디어에 대한 설명과 전망을 들을 수 있었다.

 

 

 

 

 

 

 

- 마샬 맥루한(Herbert Marshall McLuhan)은 '미디어의 이해'라는 책에서 "우리는 도구를 만든다. 그리고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라는 말을 했다. 사람이 도구를 만들지만 도구가 사람을 유도하기도 한다.

 

- 요즘의 정보접촉은 다접촉 순서가 모바일 < TV < PC 순이다.

 

- 정보의 수집을 위한 사용빈도가 적은 것은 책 > 라디오 > 태블릿 > 일간지 순인데, 이들의 이용률을 모두를 합쳐도 14% 이내다. PC와 모바일의 비중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 미디어 플랫폼은 신문 → tv(1980) → pc통신(1990) → 웹(2000) → 모바일(2010) → 소셜미디어로 그 비중이 바뀌어왔다. 플랫폼은 항상 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할 것이다. (플랫폼은 뉴스의 접정지로 공급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곳을 말한다. 만남의 광장 같은 곳인 셈이다.)

 

-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소셜게임인 애니팡의 수익이 일 3억 원이란다.(사용자 1인이 하루 평균 10개의 하트 구입.) 게임에 소셜을 접목한 방식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예이다.

 

-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미디어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변해왔고, 현재의 뉴미디어도 올드미디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시민참여의 저널리즘 : 정보생산의 방향은 시민참여 & 오픈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시민참여 저널리즘의 예는 오마이뉴스를 들 수 있다(시민기자 8만 명). 오픈 저널리즘의 예는 영국 BBC 방송과 가디언을 들 수 있다. 정보의 소비는 채널이 다양해지고, 선택권이 확대되고 있다.

 

- 보도가 살기 위해서 기자는 데드라인(dead line)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뉴미디어에는 데드라인이 없다. 그리고 꼭 언어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보의 유통과정에서 시공간의 개념 변화가 생긴 것이다.

 

 

 

 

 

 

 

-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언어가 없다. 코믹함 + 춤이 합쳐진 조화로움이 좋은 작품이다. 핵심은 '콘텐츠'라는 걸 보여준다.

 

 

 

 

 

 

 

- 뉴스를 만드는 사람은 생산자이고, 인터넷포털은 대표적인 유통자이다. 요즘은 유통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 뉴스 영향력은 미디어 → 포털 → SNS로 옮겨가고 있다. 입소문이 나면 그게 바로 뉴스가 된다. 페이스북 이용자 10억 명(세계인은 70억) 시대이다. 이는 세계인구의 1/7이 이용하는 것이다.

 

- 회사보다 바이라인이 중요해졌다. ex)독설닷컴 고재열

- 현재는 모바일이 대세지만 미래는 device가 다양화 될 것이고, clouding service가 뜰 것이다. SNS에서도 동기화와 연동이 필요하다.

 

- 미디어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터' 속 세계와 같은 증강현실(가상+현실)도 곧 다가올 것이다.

 

 

 

 

 

 

 

- 인포그래픽 : 비주얼의 힘은 크다. 이미지를 통한 메시지 전달은 효과적이다. ex)'1인당 공공도서관 참여 수' 그래프,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사진 등

 

- 감성(emotion)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라.

 

- 빅테이터를 분석하고 데이터 마이닝(옥석가리기, 유용한 정보만 뽑아내는 것)하는 작업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강좌2 "취재의 기본 인터뷰와 현장취재" - 오마이뉴스 사회부기자 박상규

 

- 연애편지가 답이다. 글쓰기의 기본, 뉴스의 기본 : 무엇을 쓸 것인가? 가 중요하다. 글쓰기의 기본은 연애편지다.

 

- 숙제와 연애편지의 다른 점 : 숙제는 밤을 새지 않는다. 연애편지는 밤을 지새운다.

 

왜 연애편지는 이럴까...?

 

1. 시키지 않아도 씀

2. 썼다 지웠다 반복

3. 밤을 지새움

4. 잘 쓰려고 노력

 

이유 :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고.

 

 

 

 

 

 

 

- 상대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연애편지를 쓴다면 받는 이에게는 감동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상대방을 알아가는 과정(취재)이 필요하다. 그래야 글에 힘이 있다.

 

- 모든 글쓰기에는 대상이 있고, 그 대상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관심을 끌고, 유익한 정보 또는 감동을 줘야한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진정성, 정보의 사실성을 담아야 한다. 6하 원칙에 따라서 디테일하게.

 

- 글을 쓰는데 필요한 것은 스킬보다는 '용기'다.

 

 

 

 

 

 

 

- "나를 버리면 그 사람이 온다" : 글을 쓰고 취재를 한다는 것은 철저하게 나를 지우는 일이다. 나를 버려야 한다.

 

- 글을 쓰면서 위로가 되고 기쁜 사람은 나 자신이다. 결국 내가 행복하다.

 

 

 

 

 

 

 

강좌3 "기사작성법과 창의적인 기사쓰기" - 오마이뉴스 사회부기자 박상규


-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자기 주제를 파악해야 한다. 자기의 현재 위치와 상황을 파악하고 내가 쓸 수 있는 주제를 찾는다.

 

- 좋은 글과 나쁜 글의 기준은 없다. 맞춤법이나 철자가 틀려도 좋다. 좋은 글은 자신의 진솔한 마음이 담긴 것이다.  ex) 처음으로 글씨를 배운 할머니가 아들에게 쓴 편지

 

 

 

 

 

 

 

- 영화 건축학개론의 카피를 조금 변형하자면,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최고의 작가였다." 우리 모두는 연애편지를 써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 미사여구 사용에 신중해라. 유명한 시를 잘 살펴보면 아름다운 미사여구가 없다. ex) 김소월의 '진달래꽃'

 

 

 

 

 

 
강좌4 "스토리텔링(storytelling)기법으로 글쓰기" - 짱뚱이 작가 오진희


- 스토리텔링이란? 이야기하는 식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오진희 작가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강화나들길'의 성공 사례를 들어 스토리텔링이 어떤 것인지,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이제 워크숍을 진솔하게 평가해보도록 하겠다. 더 나은 워크숍을 바라는 마음으로 적은 것이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출발하기 전, 나는 빡세게 공부하고 빡세게 휴식하자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나의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이번 워크숍은 교육을 뺀 나머지가 부족했다는 느낌이다. 강좌는 알차게 꾸며졌는데, 시간이 잘 안 맞춰진 점이라던가 안내가 설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사전 답사를 한건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청소년필진교육생'이란 명목으로 참여한 중고생들이 8명이었는데, 취지는 좋았지만, 연령 폭이 너무 넓다보니 도무지 섞이지 않은 수업이라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었다.

 

토론회나 평가회가 없었던 것도 좀 그랬다.

 

 

 

 

 

 

도대체 누굴 위한 워크숍인가? 강좌도 좋지만 필진들이 주인공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주말에 다른 일도 접고 참가한 나름 일단의 시간이었는데...

 

필진을 그룹으로 나누어 분과별로 일정주제로 토의와 토론 등 시민필진으로 해야 할 활성화 방안강구 등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을 터인데, 이런 때를 활용하면 참 좋았을 거란 기대감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함께 모이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긴 하지만, 평범한 소개로는 개개인을 다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적어도 개인별 명패를 달거나 블로그를 띄어 놓고 소개를 곁들였더라면 더 기억할 수 있지 않았을까?

 

간식도 갖다 놓자마자 없어져 버려서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청소년들이 식욕이 왕성할 때가 그랬을진 몰라도.)

 

 

 

 

 

 

시민필진으로의 워크숍인데 조금 더 많은 준비가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처음이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그래도 많은 필진이 만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다음번 워크숍에서는 필진 간의 의견교류와 소통의 시간이 있었으면 하고, 필진들의 의견을 더욱 반영한 발전된 워크숍으로 진행되길 바란다.

 

 

 

 

| 만나밥상(서강열)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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