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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I'm a blood donor." - 헌혈, 당신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미오끼 최제윤이에요.

 

지난달, 제가 가입하고 있는 '광명시엄마들의 모임' 카페에 올라온 한 애기엄마의 간절한 사연을 읽게 되었어요. 친정아버지를 위한 헌혈증을 구하는 글이었지요.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특성 때문에 정말 신뢰를 해도 되는 글인지 처음에는 정확히 판단 할 수가 없었어요. 요즘은 세상이 워낙 무섭다보니, 밖에 나가는 것조차도 겁날 때가 있다니까요.

 

전 이글을 읽고 '정말일까?' 하는 의심도 했지만, 혹여 진실이라면, 그 애기엄마의 마음이 더 다칠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댓글을 달았지요.

 

 

 

 

 

 

그 애기엄마는 이틀 후 카페에 들어와 댓글을 확인하고, 본인의 실명과 전화번호, 그리고 아버님 성함과 병원명을 적었더라구요. 나의 댓글을 오해없이 본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헌혈하러 가겠다는 댓글을 남겨두었어요.

 

 

 

 

 

2012년 10월22일 월요일. 비가 오네요... 가을비.

 

오늘은 비가 오는 관계로 운동강습이 취소된 날이에요. 제가 하는 운동은 비가 오면 할 수 없는 인라인스케이팅이라서..... 비 가오지 않으면, 운동이 끝나는 대로 헌혈하러 가려고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좀 더 시간이 여유로워졌습니다. 기분 좋게 제가 좋은 일 하는 모습을 담아보았어요.

 

시동을 걸려고 운전석에 앉으니, 앞 유리창에 두 장의 낙엽이 사뿐히 앉아있는 게 보이네요. 이제, 출발합니다.

 

 

 

 

 

 

집에서 '헌혈의 집'까지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늘 지나가는 익숙한 광명사거리에 있습니다. 바로 여기 건물 5층으로 올라가면,

 


 

'광명 헌혈의 집'이 있어요.

 

 

 

 

 

 

오늘은 평일인데, 한 학생이 헌혈을 하고 가네요. 착한 일하는 학생이 수업을 땡땡이 친 건 아니겠죠?? ㅎㅎ

 

 

 

 

 

먼저, 들어가자마자 손소독을 하구요. 대기자 번호표를 뽑아서 기다렸어요.

 

 

 

 

 

 

실내가 아주 깨끗해요. 소중한 피를 다루는 곳이니만큼 청결과 위생은 철저히 해야겠죠.

 

 

 

 

 

 

 

오늘 저도 아름다워지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 대한적십자사 헌혈 가능 기준

 

구분

전혈 헌혈

성분 헌혈

320ml

400ml

혈소판

혈장

나이

만16-69세

만 17-69세

만 17-59세

만 17-69세

소요 시간

약 10-15분

약 1시간30분

약 30-40분

혈액 비중

1.053 이상(혈색소 12.5g/ml

1.052 이상(혈색소 12.0g/ml)

다음 헌혈 가능일

2개월 후

2주 후

몸무게

남자 50kg 이상, 여자 45kg 이상(단, 400ml 전혈 헌혈은 모두 50kg이상)

 

 

 

 

 

 

 

 

 

 

 

- 65세 이상의 경우 60세부터 64세까지 헌혈 경험이 있는 자에 한함

 

 

 

 

 

그리고 신분증을 꼭 챙겨 가셔야 해요.

 

 

 

 

 

매월 13일은 헌혈의 날이군요. 처음 알았어요~ 다음부터는 13일을 꼭 기억해야겠네요. 그렇다고 해서 꼭 13일만 헌혈하러 가야하는 건 아니에요~

 

 

 

 

 

헌혈 전과 헌혈 후의 유의사항들도 잘 정리되어 있네요.

 

 

 

 

 

오래 전 헌혈을 했을 땐 빵과 우유나 음료수를 주었는데, 이렇게 셀프로 먹을 수 있게 준비해주니, 한 잔으로 부족하면 양껏 마실 수 있겠네요. 그렇다고 설마 다 드시진 않겠죠~~ ㅎㅎ

 

 

 

 

 

오늘의 혈액 보유 현황인데, 많이 부족한 수준인가봐요.

 

 

 

 

 

 

이분도 좋은 일에 동참하시는 중이세요.

 

 

 

 

 

유명연예인들도 헌혈캠페인에 동참하셨네요. 팔에 붙은 걸 보니... 헌혈한 거 확실한 거 겠죠?ㅎㅎ

 

 

 

 

 

 

자... 이제 저의 차례가 왔어요. 헌혈을 하기 전에 전자문진을 하는데요, 본인이 직접 합니다.

 

 

 

 

 

먼저,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고, 시작버튼을 누릅니다. 컴퓨터를 못하신다 해도 걱정하지 마세요. 도움을 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니까요.

 

 

 

 

 

 

문진의 내용은 헌혈을 하기 위해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내용이에요. 헌혈도 건강해야 할 수 있거든요.
 

 

 

 

 

전자문진의 설문이 끝나면, 2차로 선생님과 문진 재확인을 하고, 신분증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다시 정확한 헌혈을 위해서 실명전자확인을 합니다.

 

 

 

 

 

 

그 다음, 헌혈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간단한 혈액검사를 해야합니다. 헌혈도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 아시죠? 피의 농도에 따라서, 못 할 수가 있다고 하네요. 아... 꼭 헌혈해야하는데...

 

"저처럼 헌혈하러 오는 사람들이 하루에 몇 명이나 와요?"

 

"하루에 30~50명 정도 오세요."

 

 

 

 

몇 가지 테스트를 하십니다.

 

"O형이시네요."

 

"네, 바로 나오나봐요? @.@"

 

 

 

 

 

 

혈액의 농도체크기에서 OK 사인이 떨어졌네요.

 

 

 

 

 

 

이 사진 보시고, 아플까봐 놀라서 헌혈 안하시면 안 되는데...ㅎㅎ

 

하나도 안 아파요~~~~~ 믿어주세요~ (헌혈 하면서 사진도 찍었어요.ㅎㅎ 정말 리얼하죠?)

 

 

 

 

 

 

주먹을 쥐락펴락. 5~10분 정도만 하면 헌혈이 끝난다고 합니다.

 

 

 

 

 

벌써, 끝났다는 알람이 울리네요. 비비면 멍들어요. 꾹 눌러주셔야 해요.

 

 

 

 

 

 

소독을 위해 발랐던 약을 다시 깨끗이 닦아주십니다.

 

 

 

 

 

 

헌혈 후 바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15분 정도 가만히 누워있어야해요. 갑자기 일어나면 어지러울 수도 있으니까요. 지혈대를 감고, 편안한 마음으로 쉽니다.

 

 

 

 

 

헌혈을 하고 나면, 작은 선물을 주는데요. 헌혈하는 동안, 헌혈증과 선물을 준비해 주셨어요. 전 작은 휴대용 우산을 선택했어요. 가방 속에 쏙 들어가는 것이 참 이뻤어요.

 

 

 

 

 

그리고 초코파이와 주스. 두 잔 마시라고 하시기에... 정말 두 잔이나 마셨어요.ㅋ 초코파이와 주스를 마시는 동안은 지혈대를 하고 먹었어요. 피가 멈추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주차 도장도 받고요~

 

 

 

 

 

 

뿌듯한 마음으로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가셔서도 물 많이 드세요."라고 하시네요.

 

 

 

 

 

 

이런 특별한 날, 정수기 물을 많이 먹기엔 좀 그래서 맛있는 물을 끊여먹었어요. 주전자에 맥문동을 넣고 팔팔~ 끊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까요... '헌혈을 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참 흐뭇하구나'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좋은 일을 하면 난 행복한 마음을 갖게 되고, 평상시에 잘 안 먹던 물도 먹게 되어 좋네요. 그것도 정수기물이 아니라, 맛있는 물로 말이에요.

 

남을 위한다는 것은, 결국 나를 위하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배웠습니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작은 힘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그래서 저도 늘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실천해야겠습니다.

 

 

 

 

 

 

 

 

 

 

글·사진 | ㅁi오ㄲi(최제윤)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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