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현박물관 오손도손 함께하는 종가이야기>
지난번에는 첫 번째 시간으로 충현박물관 전체적인 모습을 관람하고
오리 이원익 선생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두 번째에서 네 번째 체험학습까지 전 과정을 스케치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했던 본격적인 체험 현장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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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시간 이야기
<충현박물관 오손도손 함께 하는 종가 이야기>의 2주차 수업내용은
조선시대 '선비'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합니다.
"선비란 무엇일까요?
선비는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한자어의 사와 같은 뜻을 갖습니다.
즉 도를 지키고 학문을 일삼는 자를 선비하고 합니다.
조선시대 선비를 학문과 자기 수양을 바탕으로 하며, 여러 가지 예술적 소양으로 풍류를 즐기는 당대의 지성인이라고 하였습니다"
에듀케이터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나서 체험학습 노트에 지금까지 공부한 선비에 대한
내용을 적습니다.
눈과 머리로만 듣는데서 끝나지 않고 이렇게 글로 정리를 하게 해주니,
엄마의 입장에서는 공부하는 것 같아 좋네요.^^
2주차 수업은 족자를 만드는 체험을 합니다.
선생님이 사전에 만들어 온 족자를 예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운데 빈 종이에는 충현박물관에서 인상 깊은 곳을 붓 펜으로 그려 넣고요,
그 배경으로 오행시나 시를 만들어 적어도 좋다고 합니다.
자,,, 조선시대 선비가 되어 풍류를 즐기러 떠나볼까요?
일단 박물관 내로 들어가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가서 감상하며
연필로 스케치를 그리기로 했어요.
그러고 나서 날씨가 더우니 붓 펜과 색연필 사용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교육실에 와서 하는 걸로 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인조 임금이 하사한 관감당이 인상적이었나 봐요.
관감당 주위를 맴돌기도 하고 이곳을 스케치를 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엄마와 함께 그리는 어린 친구도 보입니다.
제 딸아이는 관감당을, 아들은 400년 된 측백나무를 스케치하고 있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오리 이원익 선생에 대해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금 기억하며
마음까지 풍요로워지는 날이었습니다.
교육관에 와서 연필로 그렸던 밑그림 위에 붓펜으로 덧입히는 작업 중입니다.
측백나무를 스케치했던 아들은 본인의 그림이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지워버리고
새로 삼상대를 그리고 있답니다.
와우~!!
멋진 족자가 완성되었네요!
관감당을 그리고 그 위에 '오리이원익'으로 오행시를 만들어 적은 딸과 삼상대를 빠른 속도로 잘 그려낸 아들이 대견합니다.
이제 이 족자를 집에 가져가서 어디에 걸어 놓으면 좋을지 생각해야겠어요.~ ^^
세 번째 시간 이야기
지난주에 비해 이번엔 많은 가족이 참여했네요.
날씨도 무지 좋은데 다른데 안 가고 이곳에 온 이유는 무얼까 잠시 궁금해졌습니다.
한옥 만들기 체험에 끌려서 온 분이 많으리라는 추측으로 결론을 내렸답니다.^^
3주차 수업내용은 '입체퍼즐로 만나는 한옥 이야기'입니다.
에듀케이터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박물관 체험 노트에 한옥에 대한 마인드맵을 해보라고 합니다.
한옥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망설이며 하나둘 천천히 적어갑니다.
사실 저에게 한옥은 어릴 적 살았던 집이라 낯설지 않은데 아파트나 빌라에 사는
요즘 아이들의 경우는 생소할 수 있겠지요.
조선시대 한옥은 남자와 여자의 공간을 구분하여 지었다고 합니다.
'남녀 칠 세 부동석'이었던 시대였으니 말입니다.
여자공간이 있는 한옥을 '안채'라고 했지요.
왼쪽부터 부엌, 안방, 대청마루, 건넌방 순입니다.
반면, 남자 공간이 있는 한옥은 '사랑채'라고 불렸습니다.
지역에 따라 한옥의 구조도 달랐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사는 경기 중부지방의 구조는 몇 번 구조에 해당할까요? 맞춰보시겠어요?^^
답은 1번입니다.
2번은 시원한 구조로 남부 지방에 적합하고 3번은 추운 지방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4번은 제주도와 울릉도에 맞는 한옥의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관감당의 집 구조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임금님이 하사한 집이라고 해서 많이 다를까요?
오늘 아이들이 만들 한옥의 이름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관감당'이네요.
에듀케이터 선생님은 다시 한번 관감당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감당은 인조 임금이 청렴한 오리 이원익 선생에게 준 집이에요.
이원익 선생은 이곳에서 약 3년을 살다가 돌아가셨어요.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을 거치면서 관감담의 많은 부분이 소실이 되었다가 다시 짓고,
또 한 번 다시 지어 현재의 관감당의 모습이 된 것입니다."
이제는 관감당 모형을 만들어 보는 시간입니다.
입체 퍼즐 상자 안에는 두 가지 종류의 재료가 있는데요.
가족당 하나씩 주어지는 거라 고학년은 관감당 모형을,
저학년은 관감당 마당 꾸미기 모형을 만들기로 했어요.
오랜만에 몰입해 만들고 있는 아들입니다.
체험학습 수업이 토요일 오전 시간이라 매번 마지못해 따라 나오곤 했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네요.
역시 남자아이들은 모형 만들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화사한 색의 점토 같은 이것은 무엇일까요?
관감당 마당에 꾸밀 나뭇잎이랑 열매를 만드는 재료랍니다.
일단 철사로 400년 된 측백나무와 나뭇가지를 만들고 나서 위의 재료로 나뭇잎과 열매를
만들 계획입니다.
드디어 관감당이 완성되었습니다.
약간 지붕 부분이 엉성해 보이지만 아이들은 아주 흡족한 표정이네요.
이제 조심해서 집에 모셔가야 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충현박물관 오손도손 함께하는 종가이야기>
네 번째 시간이자 마지막 체험 이야기
드디어 마지막 체험학습 시간입니다.
4주차 프로그램의 주제는 '내가 만약 OO이라면?'이랍니다.
조를 나누어 연극 대본을 만들고 각자의 역할에 맞게 연기를 합니다.
그리고 박물관에서 빌려준 아이패드를 이용해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랍니다.
재미있겠지요?
제 딸아이는 이원익 선생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인조 임금이 영의정을 6번이나 지내고 벼슬 생활을 40여 년이나 하셨음에도 허름한 초가에서
살고 있는 이원익 선생을 안타깝게 여겨 관감당을 하사하는 장면이랍니다.
한 친구는 사진 감독이 되어 열심히 촬영 중입니다.
아이들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즐겁게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네요.~~^^
영상을 촬영한 후에 각 조별로 모여 확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사뭇 진지하게 영상을 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이야기로만 듣다고 자신들이 직접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보니 새로운 느낌이겠지요?
청빈한 이원익 선생의 삶에 대해서도 경험을 통해 실감 나게 알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충현박물관 오손도손 함께 하는 종가 이야기> 체험학습 4주차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네 번을 모두 참석한 친구들에게는 수료증과 배지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수료증을 받으니 상장을 받는 것처럼 기분이 좋네요.
4주 동안 엄마와 함께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이 대견하고요.
이원익 대감이 그려진 배지도 의미가 있네요.
집에 정성스럽게 전시해놓아야 할 것 같아요. ^^
꿈다락토요문화학교(학교 밖 토요일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와 함께 하는
<충현박물관 오손도손 함께 하는 종가 이야기> 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은
올해 12월 초까지 진행됩니다.
초등학생을 동반한 가족은 모두 참여할 수 있고요. 참가비도 무료랍니다.
관심 있는 분은 서둘러 예약하셔야 합니다.
전화번호는 02) 898-0505입니다.
아이들에게 오리 이원익 선생과 그분의 삶에 대해 이야기와 재미난 체험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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