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부부 듀엣 광명 오페라단
제12회 브런치 콘서트에서 눈과 귀가 호강하던 날~~* ^ ^ *
클래식 오페라와는 담쌓고 사는 아줌마~~
광명시 주최, 광명시 의회 후원으로 열리는 고 퀄리티 광명 오페라단 제12회 브런치 콘서트
사랑의 부부 듀엣 ~~
젊은 성악가 부부들의 화려하고 멋진 오페라 공연에 가서 폭풍 감동하고 돌아온
행복한 음악회 이야기를 풀어놓을까 합니다.
내로라하는 이태리 국립음악원 및 싼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성악가분들로 구성된 오페라단이라,
더 설레고 부부 듀엣이라 내심 더 기대되는 공연이었습니다.
콘서트가 시작하기 전,
박은정 단장께서 낭랑한 목소리로 곡에 대한 설명을 차분하게 설명해주셔서,
자칫 알아듣기 힘든 이태리 오페라의 흐름을 알기 쉽게 파악하면서
성악가분들의 표정과 제스쳐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멘델스존 핑갈의 동굴 서곡으로 브런치 콘서트의 첫 곡을 시작으로,
바리톤 오동국 님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中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는
미리 박 단장님의 설명을 들었기에,
잘난 척하는 이발사가 고스란히 느껴져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사전 설명이 없었다면 이태리 오페라…….
무슨 내용인지 몰라, 이해하기 어렵거든요.
두 번째, 박지영 님의 오페라 카르맨 中 "하바네라"는 갑자기 객석에서 등장해,
색다른 잔재미를 줘서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열정적이고 섹시한 집시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메조소프라노 박지영 님의 "하바네라"에 반해 관객 모두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쳤습니다.
서정적인 음률로 사색에 잠기게 한 테너 정중순 님의 오페라 토스카 中 "별은 빛나건만",
씩씩한 투우사의 기개가 멋스러웠던 바리톤 조상현 님의 오페라 카르맨 中 "투우사의 노래"~~
역시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가곡 ~~~
고운 연둣빛 드레스를 입고 고운 자태로 "강 건너 봄이 오듯"을 불러 주신 소프라노 송정아 님,
고운 목소리를 타고 행운의 기 가득한 상큼한 봄이
관객 모두의 어깨 위에 살포시 내려앉는 듯한 기분 좋은 상상에, 절로 힐링되는
행복한 음악회였습니다.
그동안 바삐 산다고, 켜켜이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와 욕심,
마음속의 때가 정화되어 가는 듯했지만, 제 안에 쌓인 욕심과 마음속 때는
너무나 오랜 세월 쌓인 것들이라 쉽사리 벗겨지진 않을 것 같고,
더 많은 정화과정을 거쳐야 되겠지요.
마음속 때를 다 씻을 순 없었지만, 음악회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힐링을 하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참 귀하게 다가왔습니다.
소프라노 손지현 님의 "그리운 금강산"은 26일이 천안함 피격 5주기가 되는 날이라
더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산화된 46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영원히 우리 가슴에 묻고, 그들을 영원히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천안함 피격 5주기가 되는 26일 브런치 콘서트가 열리던 날,
그리운 금강산 음절 음절 모든 가사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오면서
천안함 용사들의 얼굴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소프라노 박은정 님의(단장) 꽃구름 속에는
만물이 소생하는 생동감 넘치는 봄이 그대로 느껴져 절로 희망이 샘솟고, 의욕이 불끈!
활기가 느껴지는 곡이었습니다.
위트 넘치는 지휘자 송영주 님의 공연 중간중간마다 깨알 같은 잔재미를 줘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사랑의 부부 듀엣이라는 사전 정보를 알고는 갔지만,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과 아름다운 우리 가곡을 부른 선남, 선녀 성악가분들과 지휘자,
단장님까지 모두 부부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선 신기하기까지 하더군요.ㅎㅎ
사랑의 부부 듀엣 ~~
오페라의 유령 中 "내가 당신께 바라는 전부에요"
- 메조 소프라노 박지영, 테너 정중순 -
당신 사랑하고 싶어요 ~~♩♪♬ 당신.... 나를 사랑해 주세요 ~~~♩♪♬
달콤한 사랑의 하모니~~~~~~
부부가 부르는 사랑의 하모니라 더 리얼하고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오페라 마술피리 中 파파게노와 파파게나 이중창
- 소프라노 송정아, 바리톤 오동국 -
자살하려던 남자가 예쁜 여자를 만나 결혼을 약속하면서
예쁜 아기를 많이 낳자고 알콩달콩 미래를 약속하는 대목~~~
박 단장께서 노랫속에 등장하는 파파게노(남자아이)와 파파게나(여자아이)가
몇 명의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지 세어 보라고 하는데,
너무 많아서 세다가 ..........ㅎㅎ
오페레타 메리위도우 中 "입술은 침묵하고"
- 소프라노 손지현, 바리톤 조상현 -
결혼해서 아기를 낳은 성숙한 부부가 당신 없이는 못 살아요, 너무 아름다워요 ~~
왈츠풍의 아름다운 오페레타는 보는 사람도
훈훈하게 하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부부로 산다는 건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라고요.
오페라 리골레토 中 아름다운 아가씨여,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中 편지의 이중창~~~♩♪♬
지금 이 순간, 사랑을 위하여~~~~♩♪♬
흘러가는 시간이 아쉬울 만큼 눈과 귀가 호강하는 감동적이면서도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큰 감동을 준 브런치 콘서트 사랑의 부부 듀엣 ~~~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다~~~♩♪♬"
노랫말이 주는 메시지처럼 현재 내가 살아 걸어가고 있는 길도 후회 없는 선택이 되도록
노력하자며 긴 여운을 남기며 기분 좋게 브런치 콘서트장을 나왔습니다.
빵과 음료를 나눠 주셔서 점심으로 대신해도 충분하겠더라고요.
광명 오페라단 브런치 콘서트가 이번에 벌써 12회라는데,
저도 처음 가보았지만 이렇게 멋진 공연을 많은 광명시민이 몰라서 못 가신다는 게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명 오페라단에서는 찾아가는 공연도 한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좋은 오페라 공연은 청소년들도 재량학습으로 공연을 감상토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은 몰라서 못 갔지만,
앞으론 일부러 시간을 내서 브런치 콘서트할 때마다 꼭 보러 갈 생각이에요.
무료 공연에 다과까지 챙겨주는 광명시~~~ 꽤 매력적인 문화예술 도시이죠? ㅎㅎ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구애란(진수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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