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5일 철산도서관에서는 '도서관! 인문학을 읽다'라는 주제로
'예술로 재탄생한 화가들 그리고 인물의 내면 초상화'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미술에 대한 강의라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있었고, 어떻게 진행될지 많이 궁금했습니다.
강의가 진행되기 전에 공연이 펼쳐졌는데요.
의외의 공연이 심쿵~ 했습니다.
목관 5중주를 연주한다는 'J 앙상블'분들이었는데요.
오늘은 3분이 함께 하셨습니다.
플릇, 바슬, 클라리넷 이렇게 3가지 악기였는데요.
음악을 연주해주시면서 악기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플릇이 금관악기일까요? 목관악기일까요?
플릇은 원래 목관악기라고 합니다.
지금은 금관으로 제작되지만 원래는 목관악기라고 하네요.
또한 플릇은 리드가 없는 악기라고 합니다.
오케스트라에서 꽃이라 불리는 악기라고 하는데요.
가운데 바슬은 리드 악기이며, 두 겹이라 겹리드라고 합니다. 오보에처럼요.
가장 저음을 내기에 베이스음을 연주한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클라리넷은 리드가 한 겹이라고 해서 홋리드 악기라고 합니다.
오케스트라 중 유일하게 클라리넷만 홋리드라고 합니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많은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 연주를 해주셨는데요.
베토벤의 미뉴엣, 모짜르트 세레나데 #13, 가보트 등을 연주해 주셨고,
끌로드 볼링, L`isola Dai Famosi 를 끝으로 연주를 마무리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몇몇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경우가 있죠.
부르는 이름도 여러 가지라 혼동이 되는데요.
실내악 연주에서 인원에 따라 부르는 이름을 알아보겠습니다.
인원을 기준으로 보면 2중주는 듀오(duo), 3중주는 트리오(trio), 4중주는 콰르텟(quartet),
5중주는 퀜텟(quintet), 6중주는 식스텟(sextet), 7중주는 셉텟(septet), 8중주는 옥텟(octet)등입니다.
이보다 규모가 크면 챔버 앙상블(chamber ensemble)이라고 합니다.
강의 들어가기
강사님께서 오셨는데요, 강사님은 작년에 만난 분이었습니다.
작년 철산도서관에서 열린 '프랑스 미술교육'에 대해서 강의했던 분이셨습니다.
강사님은 프랑스에 가서 조형예술로 바꾸었다고 해요.
서양 아이들에게 서양화로는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미술을 접하는 아이들과는 경쟁력에서 밀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래요.
강사님은 오늘 마음에 남는 그림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화가로 새 삶을 얻다.
첫 번째 주제는 '화가로 새 삶을 얻다.'라는 주제로
화가로서의 인생을 새로 시작한 분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제일 먼저 만난 화가는 앙리 루소(Henri Rousseau, 1844~1910)입니다.
앙리 루소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딱딱해 보이지 않나요??
<나, 초상-풍경>
앙리 루소는 세무공무원이었다고 합니다.
49세까지 22년간 세무원으로 일했다고 하네요.
주말마다 그림을 그렸고, 49세에 화가로 들어섰다고 합니다.
자화상을 보면 풍세가 세무원답나요?
오른쪽 팔레트에 보면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내의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앙리 루소는 아내와 자식이 다 죽었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아내의 이름을 팔레트에 새기고 항상 기억했다고 합니다.
그 존재가 나에게 힘이 되고, 그러기에 그림을 멈출 수 없었던 화가라고 하네요.
<잠 자는 집시 여인>
이 그림을 보면서 좀 다르게 보이는 게 있나요?
이 그림에서 사자는 옆에서 본 모습인데, 사람은 위에서 본 모습을 그렸습니다.
보는 관점이 다른데요.
정규화가 과정을 밟지 못한 앙리 루소를 향해 그 당시의 미술계는 그리 인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유럽에서는 그림을 그리는 사물을 갖다 놓고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상상으로 그린 앙리 루소의 그림을 보면서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앙리 루소는 정글과 밀림의 화가였습니다.
26점의 밀림 그림을 그렸고, 피카소도 루소의 그림을 샀다고 합니다.
살롱전은 명문대 출신만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는 사람은 살롱전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전시전을 만들어서 활동했다고 합니다.
치타와 말이 싸우고 있는 그림인데요.
우리가 생각하기엔 치타가 이길 거 같죠?
그런데 그림을 보면, 말이 치타의 목을 물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보면 아주 맑은 날 몸부림을 치고 있죠. 이는 곧 생존의 몸부림입니다.
그런데 말이 치타를 물고 있습니다. 곧 치타의 숨이 끊기겠죠.
조금 있으면 조용해질 것입니다.
"밀림은 너무 밝고 아름답습니다."
< 놀람 >
호랑이가 소낙비에 당황한 모습입니다.
밀림(정글)에 호랑이가 있는 곳은 멕시코 밀림 딱 한 군 데라고 하시더군요.
그림을 보면 잎사귀의 종류가 대략 27여 종 된다고 하셨습니다.
색을 보면 50여 종의 다른 초록색이 보입니다.
캔버스 그림을 그릴 때, 색중에 제일 다루기 힘든 색이 초록이라고 하시더군요.
특히 유화에서는 더욱 그렇고요.
위 그림은 밀림을 갔다 온 기자들의 사진 등을 보고 그렸다고 합니다. 상상하며 그린 밀림이죠.
< 꿈 >
앙리 루소가 사랑했던 여인 아드리가입니다.
정글에 쇼파가 있죠.
이런 부분이 당시 화가들에게 지적을 받았다고 하네요.
이 그림을 보면서 곳곳에 숨은 그림처럼 여러 동물을 찾아보세요.
< 뱀을 부리는 연인 >
뱀을 부리는 여인.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여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죠?
뱀도 검은색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학은 그 자태를 그대로 들어내는데요.
어떤 느낌을 받으시나요?
두 번째로 만나볼 화가는 폴시냑(Paul Signac, 1863~1935)입니다.
폴 시냑은 건축학도였다고 합니다.
모네의 전시를 보고 매료되었다고 해요.
폴 시냑은 신인상주의의 대표적인 화가입니다.
빛의 3원색이 합치면 투명해지죠.
반면 색은 합치면 검은색이 됩니다.
그래서 폴 시냑은 색을 합치지 않고 따로따로 그렸다고 해요.
<가포 디 놀리>
그림을 보면 무수히 많은 점들이 보이시죠.
폴 시냑은 이렇게 모든 그림을 하나의 점으로 표현했습니다.
점, 선, 면은 수학에서 쓰이는 말이죠.
이런 느낌으로 폴 시냑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건축학도의 냄새가 그림에서도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 생 트로페 항구 >
폴시냑의 대표적인 그림은 항구입니다.
주로 항구를 배경으로 많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시냑은 조르쥐 쉬라의 작은 점 대신 조금 더 넓은 모자이크 조각 풍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조르쥐 쉬라를 계승하여 점묘주의를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만나 볼 화가는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1866~1944)입니다.
칸딘스키는 법학교수로 재직했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에는 음악 신동으로 불렸다는데요, 음악을 전공하려다가 법학을 했다고 하네요.
칸딘스키의 그림을 보면 음악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어떤 그림인지 알아볼까요?
< 컴포지션 No. 10 >
칸딘스키는 현대 추상화의 선구자입니다.
<컴포지션 No. 10>에서 보면 검은색 위로 여러 색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요.
검은색은 지독한 혐오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의 그림에서 마지막으로 택한 색이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합니다.
점, 선, 면의 조화로운 모습에서 추상화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몬드리안과는 다른 의미를 주는 화기입니다.
< 연속 >
위 그림을 보면 오선지 같죠?
각종 음표를 오선지에 그린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문뜩 생각난 것은, 저 <연속>이라는 그림을 소리로 나타낼 수 있을까? 였습니다.
칸딘스키의 그림을 음악으로 들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흥미로운 것이겠죠?
다음으로 만나 볼 화가는 훈데르트바서입니다.
프리덴스라이히 레겐타크 둥켈분트 훈데르트바서(Friedensreich Regentag Dunkelbunt Hundertwasser,
1928~2000)는 오스트리아의 건축가이자 화가이며, 나중에는 환경운동가가 되었습니다.
훈데르트바서는 전쟁에서 가족을 잃었는데, 전쟁 중 그림으로 받은 상으로
어머니를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요.
훈데르트바서는 집은 제3의 피부라고 했습니다.
첫 번째 우리 사람의 피부, 두 번째 옷, 세 번째는 집이라고 했는데요.
그래서 집은 가장 안락한 곳이어야 하고, 나를 담아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연, 집, 인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훈데르트는 나무가 많은 집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창문에 대한 생각도 남달랐는데요.
누구나 창문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집이지만, 사람들은 나무가 많은 집을 동경합니다.
건축가들이 안된다고 손사래를 쳤는데요.
훈데르트는 그래서 건축가가 되었습니다.
이제 보실 몇 그림은 실제 훈데르트가 만든 집입니다. 훈데르트 바서 하우스라고 합니다. 동화 속에서 나 나올 것 같은 집인데, 정말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못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안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엔 초상화를 통해서 화가들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초상화로 타인의 삶의 의미를 묻다. 그림을 그릴 때, 타인을 그리면 초상화라고 부르고, 화가 스스로 자신을 그리면 자화상이라고 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 ~ 1890)는 너무나도 유명한 화가죠. 이제 보여드릴 드림은 지누부인을 그린 고흐와 고갱의 그림입니다. 반 고흐 <아를의 지누부인> 고갱 <아를의 밤의 카페 : 지누부인> 이제 두 그림을 합쳐보겠습니다. 고흐와 고갱의 지누부인. 어느 쪽이 더 실제 인물과 같아 보일까요? 지누부인은 선술집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고흐가 묵었기도 했고요. 선술집에서 늦게까지 일을 해야 하는 지누부인은 고갱의 그림이 더 흡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흐는 지누부인을 더 아름답게 묘사했는데요. 고흐는 하루하루 힘들게 일하는 지누부인을 보고, 지누부인이 되고 싶은 모습을 그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만날 화가는 자크 루이 다비드 (Jacques-Louis David, 1848~1948)입니다. 다비드는 나폴레옹의 그림을 주로 그렸는데요. 그의 아내는 정치권력과 손을 잡는 다비드를 말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비드는 궁정화가가 되고 나폴레옹을 위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훗날 이것이 화가가 될 줄을 몰랐던 것이죠. 나폴레옹 하면은 이런 그림이 주로 있습니다. 하지만, 알프스 산을 말이 올라갈 수 있었을까요? 아마 실제 사진은 이런 사진이었을 것입니다. 당나귀를 타고 산을 오르는 모습이 더 사실적이었 을테니까요. 그림은 사실만을 담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그리는 사람에 의해서 그려지고 싶은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그림은 사실적인 나폴레옹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림을 보면 집행실에서 일을 하는 모습입니다. 군인으로서의 칼이 없고, 국정을 보고 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모습을 남기고 싶었던 것이죠. 대관식 2점을 보면 옷의 색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폴레옹가의 공주를 흠모했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왕권보다 교회의 힘이 강했던 시기이기에 왕이 왕관을 받아야 했지만, 대관식에서 조세핀에게 왕관을 주고 있습니다. 이 당시 나폴레옹은 직접 자신이 월계관을 썼다고 하네요. 사비니의 연인들입니다. 전쟁을 말리는 이 여인들. 전쟁에서 여인이 나오는 그림은 흔치 않습니다. 이 그림은 다비드가 자신의 아내를 상상하면서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사비니는 로마인들에게 강탈을 당한 여인들입니다. 그렇지만 나중에는 전쟁을 중재하는 역할을 다비드는 그렸습니다. <3중 자화상> 노먼 록웰의 3중 자화상입니다. 어떻게 3중인지 아시겠죠? 거울에 비춘 그의 모습과 그려지는 모습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역시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만날 화가는 프리다칼로(Frida Kahlo, 1907~1954)입니다. 그녀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데 맘이 참 안 좋더군요. 프리다 칼로는 소아마비로 다리절개하고, 큰 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로 프리다칼로는 다리가 11조각 나고, 쇠창살이 척추를 관통해서 32번의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척추 교정기 없이는 생활을 못했다고 해요. 프리다 칼로는 이동할 수 없었기에 이렇게 자화상을 많이 그렸다고 합니다. 그녀의 3가지 소원은 결혼과 그림을 그리는 것, 그리고 혁명가로서 살아가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림을 독학한 프리다 칼로. 그녀는 21상 연상인 디에고와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3번의 유산을 겪게 됩니다. 그녀는 나중에 디에고와 결혼한 것이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디에고는 타고난 바람둥이였다고 합니다. 상처받은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그리곤 했습니다. < 상처받은 사슴 > 프리다 칼로에 대해서 강사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다른 것은 다 그려도 나는 못 그릴 거 같다. 그림을 통해 세상을 보고, 그 세상을 캔버스에 담긴 화가들. 이 시점에 와서 우리는 그들의 그림으로 그들을 추억합니다. 그림을 통해 시대와 상황을 초월하여, 여러 작가들을 만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슈퍼맨(김창일) ※ 해당게시물의 저작권은 광명시가 아닌 원저작자에게 있으므로 게시물 사용이 불가합니다. 게시물 사용을 원하시는 분은 광명시청 온라인미디어팀 (☏02-2680-2087)으로 연락하여 사전협의 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프리다칼로는 자신을 그렸다.
상처를 대면한다는 것은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사랑 소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처되는 배우자,별이되는 배우자 (0) | 2015.04.27 |
---|---|
우리 동네 문화사랑방-세움 작은 도서관 (4) | 2015.04.09 |
기형도, 그를 기억하며~~~26주기 추모행사 (2) | 2015.03.20 |
이야기가 있는 동시집 원화전시 - 버스 탄 꽃게 (10) | 2015.03.19 |
2015년 온라인 시민필진 모집합니다. (0) | 2015.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