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길목에서 꽃소식을 기다리는 요즈음입니다.
달력은 어느새 3월을 달려가고 있네요.
그곳에서 열리는 원화 전시회가 제 발길을 잡아끌었습니다. (2015년 2월 24일 ~ 3월 8일)
'음~~ 엄마 냄새~.
난 엄마 냄새가 제일 좋아'라는 말이에요.
아이들의 세계란 어쩌면 어른들의 세계보다 더 무서운 게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랑 안 놀아~라는 말,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아이들 세계의 따돌림일 텐데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도 이런 따돌림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저랑 놀 수 없다는 또 다른 친구의 말 때문에 참 외롭고 슬펐던 일이 새삼 떠오르네요.
이 작가도 그런 아이들 마음을 잘 포착한 것 같죠?
도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장면인데요.
흔하지만 지나쳐 버리는, 아무나 보지 못하는 순간을 포착하여 이렇게 동시로 쓰는 걸 보면 말이에요.
여기, 열심히 일하는 아빠의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가 있네요.
언젠가 통일이 되면 꼭 찾아가 볼 할아버지의 고향 주소를 보관하고 있나 봅니다.
또한 아이는 할머니도 잊지 않고 생각합니다.
함께 살던 할머니의 물건들은 그대로인데 요양원으로 떠난 할머니는 언제 올지 막막한데,
그리운 할머니의 물건들을 보며 따뜻한 할머니의 손길이, 할머니의 정이 그립기만 합니다.
이 동시를 보니 제 마음을 써 놓은 것만 같네요.
이 그림은 봄기운이 가득하네요.
개나리꽃이 종을 치는군요. 봄의 식구들을 불러 모으느라 종을 치는 개나리, 참 예쁜 표현이네요.
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제리(이현희) ※ 해당게시물의 저작권은 광명시가 아닌 원저작자에게 있으므로 게시물 사용이 불가합니다. 게시물 사용을 원하시는 분은 광명시청 온라인미디어팀 (☏02-2680-2087)으로 연락하여 사전협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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