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크는 아이들, '동화야 놀자', 'HOWDY'
함께 키우고, 가르치고, 배우는 엄마표 품앗이 교육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세린(이문희)
자~ 첫 번째 포스트 "엄마 품 안에 작은 학교"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 이어갑니다.
제가 이번 글을 쓰기 전에 다른 품앗이 모임이 궁금하기도 하고 더 많은 정보를 올리고 싶어 몇 분께 쪽지를 보냈는데, 확인을 오래토록 안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생각보다 협조를 해주지 않으시더라구요. ㅠㅠ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현재 광명에서 품앗이 교육을 하고 계신 두개의 모임에서 답장을 주셨답니다. 첫 번째는 저도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던 모임인데요. 실력과 미모가 뛰어나신(뵌적은 없지만 제가 확신합니다! ^^) 한비맘께서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올해 3월 초에 4세가 된 자녀에게 직접 엄마표 수업을 해주고자 하는 엄마들이 광명맘 카페를 통해 모이게 되었으며 4월 6일에 첫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동화책을 하나 선정하여 읽어주고, 내용 중에서 교육적이면서도 즐거운 요소들을 추출하여 언어, 신체, 수학과 과학, 미술 등의 독후활동으로 연계합니다.
동화선정과 독후활동의 전반에 대해 유아교육과 독서치료를 전공한 한비맘이 도움을 주고 있고, 광명평생학습관에서 동아리로 승인받아 동아리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아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최소한의 활동을 직접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으며, 각 회원이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수업에 최선을 다해 준비할 수가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즈음에는 아이들을 가르쳐본 경력이 있는 한비맘이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많은 도움을 주곤 했지만, 점차 동화선정에서부터 활동내용까지 엄마들 각자가 스스로 연구하고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모임관련 게시글 등은 '광명맘' 카페를 이용해오다가, 최근 전용카페를 개설했습니다.
http://cafe.daum.net/Donghwaya
아이를 위해 시작한 품앗이 활동이지만, 엄마에게도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아이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됩니다. 또 내가 아닌 다른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나를 되돌아보면서 좋은 점은 본받게 되고 아이를 위해 더 좋은 엄마가 되리라 결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와 단 둘이 있게 되는 시간에 대화도 늘고, 함께 하는 활동도 더욱 즐거워집니다.
두 번째는 소개할 곳은 영어동요 품앗이인데, 저희 하품의 다른 팀 엄마들이 만든 서브 모임입니다. 답변은 태경맘께서 해주셨어요. 품앗이의 매력에 푹 빠져서 벌써 서너개의 모임을 하고 계신 열성적인 엄마이시기도 합니다.
2011년 6월부터 시작했어요.
원래 놀이수업 품앗이를 4월부터 했었는데 요즘 노부영(노래로 부르는 영어동화)과 같은 자료를 활용하는 엄마들이 많기에 같이 해보고 싶다는 얘기가 나와서 하품 팀 중에 원하는 분들을 모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노부영을 들려주는데, 씽투게더를 갖고 하시는 엄마도 있어요. 책과 동영상을 보거나 오디오 CD를 들은 후 함께 노래와 율동을 배웁니다. 그리고 내용 중에 색깔이나 숫자, 음식이나 동물들 등이 나오면 그와 관련된 활동을 합니다.
놀이 품앗이의 경우 광명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한 달에 한번 해주는 교육이 있습니다. 영어 관련 활동은 주로 출판사나 영어동요 카페 및 자료 사이트가 도움이 됩니다.
장점이라고 한다면 첫째로 아이들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고, 우리 아이의 기질을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네요. 서로의 집에 가서 서로의 책으로 노래도 하고 놀기도 하고, 친구 집 장난감을 갖고 놀기도 하고, 그 집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으니 조금은 더 다양한 음식을 먹기도 하고요.
둘째로 육아를 하는 엄마들에게 많은 힘을 준다는 것이예요. 요즘 같은 소가족 문화 속에서 엄마들이 집에서 혼자 아기를 본다는 것은 너무나 외롭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이지요. 문화센터도 다녀봤지만 그 시간만 잠깐 활동을 하고 끝나면 땡이곤 했어요. 품앗이의 경우는 더 다양한 오감활동도 가능하고, 혼자 아이를 키울 때 해주기 부담스러운 것도 서슴없이 해줄수 있어 보람을 느낀답니다. 엄마들이 함께 하니까 효과도 더 큰 것 같아요. 실제로 하우디에는 이제 한두 마디씩 영어도 하고, 영어동요의 멜로디를 잘 따라하는 친구도 있답니다.ㅎㅎ 신기할 정도이지요.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한 집에 대여섯 집이 모이니 정신없을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업 담당 차례가 되면 준비하고 진행하는데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행복한 에너지 소비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직 우리 아기들에게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엄마들과 아기들에게 스트레스가 오는 상황도 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것을 미리 겪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한 후 해결한다면 아기들 사회성 발달에 더 큰 도움이 되고 엄마는 숙련되게 가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
http://cafe.naver.com/haanbaby
저는 품앗이를 통해서 행복을 느끼고 있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에 매우 만족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Howdy가 영어동요 모임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영어가 많이 발전했느냐고 물으실 수도 있을 거예요. 우리는 두돌 가량의 아가들에게 아직은 Output을 기대하지 않고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네요.
영어는 다양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도구라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적어도 향후에 영어에 두려움을 가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고 그 다음 자신감을 가지도록 돕고 싶어요. 그리고 영어노래를 통해 즐거운 기억을 갖게 되어 나중에 외국 친구들을 만나게 될 때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즉, Howdy는 엄마와 함께 하는 노래와 놀이를 통해 행복하게 영어랑 친구되기! 를 목표로 하고자 합니다.
위에 적었든 광명에는 다양한 품앗이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오래 못하고 중단되는 모임들도 많은 듯합니다. 멤버만 잘 결성하면 활동이 수월하지만 얼마의 기간이 지난 후에는 서로 편해지다 보니 흐지부지 되는 수가 있어요. 모임을 시작하면 반을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처음의 열정을 유지하고 잘 이어가기 위해서는 규칙을 확실히 정해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재 하품은 광명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긴 하지만 타 지역에 비해서는 너무 적은 지원입니다. 그리고 이곳마저도 광명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닌 위탁방식이에요. 부모가 마음 놓고 보낼 수 있는 보육시설을 더 만들 여건이 안된다면 가정에서 양육을 시도하는 곳에 어느 정도의 지원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는 나만의 아이가 아니고 우리 사회의 아이니까요.
광명에서 현재 진행 중인 품앗이에 대한 관심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더 좋은 지역을 만드는데 일조를 하기를 바랍니다.
강남 엄마들의 교육은 별거 없습니다.
엄마들끼리 품앗이를 통해 정보 교류를 하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공부하면서 발전하면 강남 엄마가 부럽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몇 년 후에는 ‘광명 엄마 따라잡기’라는 책이 발간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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