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저 천둥이 '우리동네 마을선생님'을 지원해 수업을 들었었죠~
냅킨아트 수업을 받고 주민지도자 양성교육까지 무사히 마쳤는데요.
올해는 수업과 교육을 마친 '마을선생님' 아홉 분이 양성되어
6월부터 재능기부활동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이 수업을 통해 마을공동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함께 한다면 우리 마을을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을 느껴본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엔 제가 '마을선생님'이 되어 동네 분께 수업을 가르쳐드리는 시간이에요~
남을 가르친다는 것이 조금 힘들지 모르지만,
새로운 경험이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게 참 기분 좋아요. ^^
6월 13일. 학생들과의 첫 만남이자 <냅킨아트> 첫 수업시간이에요.
내 짝꿍은 누구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설레고 살짝 긴장도 되었지요.
다른 '마을선생님'들도 저와 비슷한 마음이었겠지요?
'잘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은 있었지만,
아홉 분의 선생님과 함께하기에 걱정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바뀐 것 같아요.
사람들 앞에 나가서 강의를 하는 게 아니고 1대1로 하는 수업이라
편안하게 함께 하면 되는 거니까요~ ㅎㅎ
30대~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분들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인사를 나누고 서로 애칭도 만들어 불러주니 급 친숙해지더라구요.
자! 이제 이웃과 함께하는 냅킨아트 수업을 시작해볼까요?
일이 생겨 참석하지 못한 선생님을 대신해 제가 두 분을 맡아 수업을 진행했는데요.
좀 더 신경 쓰이긴 했지만, 하다 보니 금방 익숙해지더라구요.
젊은 엄마랑은 아이 이야기를, 어르신과는 손자, 손녀 그리고 젊었을 때
이야기를 하며 수업을 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
처음 하는 '마을선생님'이라 조금은 서툴더라도
함께한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 싶어요.
제가 가르쳐드리는 어머님이세요! 젊었을 때 그림을 배운 적이 있으시데요.
그리고 딸과 이메일을 주고받고 페이스북도 하신다네요~
제 주위에 젊은 엄마들도 인터넷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열정적으로 사는 모습에 감동받았어요~ ^^
아 참! 첫 시간에 무얼 만드는지 이야기를 안 했네요. 제가 이래요~~ ^^
벽걸이 시계를 만들 거예요. 이쁜 장미꽃 모양의 냅킨을 붙이니 화사해졌죠?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두 번째 시간이 돌아왔어요~
지난 시간에 얼굴을 조금 익혀서인지 좀 더 반가운 미소로 맞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글루건으로 숫자를 붙이고 마감재를 바르면 끝!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슬슬 구경하러 가볼께요~
힐끔! 힐끔! 진도가 빠른 분의 작품을 보면 좀 더 분발하게 돼요. ㅎㅎ
그래서 너도나도 빠르게 작업을 한 것 같아요.
짜잔! 이쁜 시계가 완성되었어요~
무사히 잘~ 가르쳤다는 안도감과 작품을 완성했다는 뿌듯함이 공존합니다.
'봉사'라는 건 시간이나 물질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저는 누군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이 없었지요.
막연히 '봉사를 하면 좋긴 하지..' 라고 지내왔었는데,
이번 기회에 마을주민분들께 '재능기부' 봉사를 하게 되어 너무 뿌듯해요~
제게 이런 경험의 기회를 주신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남은 수업시간도 최선을 다해 즐겁게 진행할게요~ ^^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마을선생님'들이 단순히 재능을 나누는 것이 아닌,
지역의 공동체를 만드는 매개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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