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명절 때마다 고향과 부모님을 그리는 이들이 부르는 노래입니다.
광명시에는 327명의 탈북자가 거주하는데 그중 247명이 하안동에 거주한다고 해요.
오늘, 꿈에서 밖에 고향에 갈 수 없는 분들을 위한 합동 차례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렸습니다.
풍성하게 차려진 차례상입니다.
사진 왼쪽부터 '광명하나 향우회'회장 최순월, 부회장 김옥순, 총무 안영애님.
대부분의 탈북자는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 러시아 등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 오셨다고 해요.
‘광명하나향우회’는 탈북자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고향을 떠나 낯선 이곳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등대가 되어주고 계셨습니다.
또한 ‘모사랑’이라는 <탈북여성과 함께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에서도 도우미 분들이 자원하여 탈북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계셨는데요. 김용란 대표님은 남과 북이 만나 제공자와 수혜자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며 지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1부 행사는 내빈소개 후에 합동 차례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온 4살 오나영, 이지혜양. 카메라를 향해 깜찍한 포즈를 취해주었네요~
아이들이 차례상을 향해 제법 의젓하게 절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어요.
차례 후 식사가 이어졌습니다.
향우회임원들과 복지관 직원분들이 이렇게 많은 음식을 준비해주셨어요.
이날 행사의 최고의 하이라이트 음식은 '광명하나 향우회'가 밤새 직접 만드신 ‘아바이순대’였어요.
이 음식을 드시며 잠시나마 고향의 맛을 느끼셨겠지요?
식사 후에 기분을 업시키기위한 '파랑새예술단'의 공연으로 2부가 시작되었습니다.
행복을 상징하는 뜻을 가진 '파랑새예술단'은 북에서 예술단을 하셨던 분들입니다.
참~신기해요. 춤을 추며 빙글빙글 돌 때마다 옷의 색이 바뀌더라구요.^^
탈북자주민이 이렇게 많이 모이는 행사는 광명시에서 열린 합동 차례 밖에 없다고 해요.
물론 이곳에서 많은 탈북자분들이 모여서 고향이야기도 나누고 흥겨운 명절을 보낼 수 있어서
다들 즐거워하십니다.
모처럼 다 같이 모여 흥겨워하시다가 인터뷰하려고 말을 붙이니 조금 놀라는 모습이었어요.
고향으로 가지 못하는 설움 때문인지 눈물을 흘리느라 말을 잇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이분들에게 선입견을 갖지 않고 우리가 좀 더 따뜻하게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탈북자분들이 남한 생활에 만족을 못 한다면 그것 또한 우리의 책임이기도 하겠죠?
더 많은 분이 내 주변 내 이웃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미는 광명시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파랑새예술단의 무용처럼 형형색색 변화무쌍한 인생을 살아오신 탈북자분들의 삶이 이번 추석엔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라는 말이 있죠. 그 말은 강산이 변하려면 십 년이 걸린다고 해석해도 무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즉 탈북자에게 한국에 적응하려면 십 년의 기간이 걸린다는 말이겠죠.
그 기간을 우리가 좀 더 단축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우리 모두 이번 추석엔 보름달을 보며 통일이 되게 해달라고 기원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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