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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

[문화]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기형도' 시인학교 <시 콘서트>

   

 

 

광명시 '하안 문화의 집'에서 2009년부터 시작된 '기형도 시인학교'에서는 해마다 수강생들의 시낭독과 시노래 공연이 열리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감성을 두드리는 문화코드인 '시'에 접근하는 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오늘의 '시 콘서트'를 위해 아담하고 소박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어요. 

감성을 포근하게 두드릴 준비가 되었네요.

 

 

 

 

 

관객들이 도착하기 전 열심히 리허설중입니다. 본 무대만큼이나 리허설이 떨리는 건 누구나 같겠죠?

 

 

 

 

 

'기형도 시인학교'의 수강생들은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네요.

배움에의 욕구나 문학을 즐기고자 하는 열정 앞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네요.

한 때 문학소녀였거나 본인에게 감춰졌던 문학의 재능을 느지막이 발견한 분들이기도 하실 테지요?

 

 

 

 

 

'하안 문화의 집' 신형철 관장님은 "비가 와서 오실 분들이 적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추적추적 비가 내리니 분위기 있네요. 오히려 '시 콘서트'하기 좋은 날씨 아닌가요?. 시는 정신세계를 움직이고 아픈 마음도 치유해주고 영혼을 풍요롭게 해 주는 매체인 것 같아요." 라는 인사말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문화원 사무국장님은 "광명시의 인물인 '기형도' 시인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주세요. 앞으로 문화콘텐츠로의 '기형도'시인 관련 자료 발굴도 있을 것입니다."라며 시 콘서트를 축하해 주셨어요.

엄마를 따라온 객석의 어린 아이는 궁금한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엄마 기형도 아저씨가 누구에요? 라고 묻고 있는 걸까요?

 

 

 

 

  시인 기형도 [奇亨度]'는?

 

시인. 인천 출생.

1960년 3월 13일 경기도 옹진군 연평리에서 태어난 기형도는 다섯 살 때인 1964년 당시 경기도 시흥군 소하리 안양천변으로 이주했으며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시 <빈 집>,<안개>등 안양천변의 풍경을 바탕으로 다수의 시를 발표함으로서 광명시와 특별한 연고를 맺었다.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안개>라는 작품으로 등단했다. 

중앙일보 정치부, 문화, 편집부에서 일했고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했다. 

기형도의 시 세계는 한 개인의 불행한 삶을 예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세계의 어둠을 환기시키는 우울한 선율을 품고 있다. 하지만 그는 살아생전 자신의 시집을 보지 못한 채 만 29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고 만다. 

살아 있는 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지만 유고집으로 발간된 《입 속의 검은 잎》(문학과지성사, 1989) 커다란 문학적 반향을 일으키면서 세기말의 징후를 가장 정확히 묘파한 시인으로, 못 다한 젊음과 극적인 죽음으로 인해 시대의 상징으로,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 다른 작품으로는 <질투는 나의 힘>, <봄날은 간다>가 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기형도 [奇亨度] (Basic 중학생을 위한 국어 용어사전, 2007.8.25, (주)신원문화사)

 

 

 

 

 

 

우리나라의 실력 있는 쟁쟁한 유명시인! '유형진, 이제니'시인 두 분.

'유형진' 시인은 시인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시창작 강연을 해 주셨던 분이에요. 오늘 콘서트는 두 분이 공동으로 진행해주셨어요.

기형도 시인학교는 대외적으로도 많이 유명해졌다고 해요.

 

 

 

 

 

시인 이제니님은 이 날의 행사를 위해 거제도에서 광명시까지 그 먼 길을 와 주셨다고 해요.

"저를 불러주셨을 때 가슴이 뜨거워졌고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겠다는 이끌림이 있었어요. 이런 게 인연일 것일 거라 생각 되요." 시인다운 소감이네요.

  

 

 

 

 

안양예고 문예창작과 2학년 박규현 학생.

 

제리: 오늘 이 자리에 어떻게 왔어요?

박: 페이스북에서 시콘서트 소식을 보고 안양에서 광명까지 찾아왔어요.

 

제리: '기형도' 시인을 어떻게 알게 되었어요?

박: 고1때 수업시간에 기형도 시인의 시를 처음 접한 이후로 그의 시를 좋아하게 되서 바로 시집을 구해 읽었어요. 그의 시는 관념적임에도 불구하고 그 감정이 그대로 저에게 전해 오는 것 같아서 좋아요.

 

제리: 그의 시 중 가장 좋아하는 시는요?

박: 바람의 집 - 겨울 판화 1이라는 시에요.

 

어린 소녀가 참 야무지게 대답하더라구요. 기형도 시인과 관련된 행사는 어디든지 찾아갈 거라고 하네요. 앞으로 박규현 학생! 자주 만날 것 같은 즐거운 예감이 들어요.^^

 

 

 

 

 

자~~ 이제 콘서트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15주간 제게 영감을 가득 주신 시인학교 선생님들에게 깊은 애정을 표합니다."라며 기형도의 <빈 집>에 곡을 붙인 '이제니'시인과 '유형진' 시인과 함께 직접 연주를 통해 잔잔한 노래를 들려주었어요. 

비 내리는 여름 밤 기타와 우크렐레에 얹혀진 시 노래는 물결처럼 가슴으로 젖어오네요.

 

 


 

 

낭독되는 창작시 속에는 자신의 이야기와 고백, 삶의 성찰이 돋보였어요.

시는 그 사람 자체이고 그 사람의 삶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분은 숫자 '4'를 소재로 시를 쓰셨어요. 놀라운 관찰력으로 시의 소재를 포착하는 능력이 돋보였답니다.

  

 

 

 

 

 

자신의 시낭독 순서를 마친 분들은 다른 분들의 시를 귀 기울여 듣고 있어요.

 

 

 

 

 

시란, 내 목소리로 자신의 창작시를 낭독하는 일은 일기장에 소곤소곤 기록하고 싶은 기쁨을 찾는 것.

마음이 힘겨울 때 삶이 고단할 때 시는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 살아갈 에너지를 얹어 주는 것.

그래서 시는 노래가 되기도 합니다.

 

 

 

 

 

 

시와 노래를 즐기는 시락 회원들도 낭랑한 목소리로 시 낭독을 해 주셨어요. 

 

 

 

 

 


초대공연으로 와주신 광명의 숨은 고수! '노래하는 농부가수 김백근'님이 열창을 해 주시네요.

읊조리는 듯 하나 힘 있는 음색으로 들려주는 그의 노래에 모두들 흠뻑 젖어드는 시간을 만끽했답니다.

어머니라는 주제로 '삼행시 짓기'를 하고 그 중 다섯 명에게 본인의 CD 2집을 선물로 주셨는데 하하핫 저도 삼행시 짓고 CD 선물 받았답니다.^^

 

 

 

 

 

마지막으로 기형도의 시 '엄마 걱정'을 '낭송하고 '시락'의 시노래 공연을 끝으로 비오는 여름밤의 시 콘서트가 막을 내렸답니다.

 

  

 

 

 

 

 

 

팍팍한 일상에 잠시 마음 잔잔히 감성에 젖을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저도 오늘만큼은 감성 달달한 시인이 되어 보았습니다.


이런 감성적 프로그램에 함께 하고 싶다면 관심을 갖고 참여해 보세요.

2학기 '기형도 시인학교'가 문을 활짝 열고 광명시민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 하안 문화의 집 '기형도' 시인학교 방문해보기

 

 

 

 

글·사진 | 제리(이현희)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