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블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찬 날, 광블 가족은 거리상륙작전을 마쳤다.
무사히 상륙작전을 마친 후, 우리는 카페 마브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소통의 시간을 가지며 책자배부에 대한 소감을 각자 간단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오늘 거리상륙작전을 마친 소감은 어떠세요?"
김정미 : 참 재미있었고, 다음에는 길에서 젊은 사람들에게도 나눠주면 좋겠다.
곧미녀 : 좀 더 많이 나눠주면 좋았겠다. 잘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쉬웠다.
마기 : 내가 메인으로 사진을 찍으니 느낌이 너무 달랐다. 너무 좋았다.
책자 배부를 하는 동안 우리의 사진가로 활동한 마기이다.
한량아빠 : 너무 행복하다! 좋아 죽을 거 같다.
정말? 정말인가? 행복하다고는 하지만 한량 아빠는 계속 똑같은 표정이다.
서건성 : 광명시민들에게 홍보해서 좋았다. 광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니 즐거웠다.
젤미남 : 최초라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배포하는 최초의 사람으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 그리고 광블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젊어지는 것 같아 너무 좋다.
하루 종일 홍보안내판을 메시고 제일 앞장 서서 광블 홍보를 열심히 해 주신 서건성님과 젤미남님이시다.
천둥 : 처음에는 쑥스러웠는데 같이 다니면서 너무 즐거웠고, 때로는 말을 걸어봐도 눈길 한번 안주는 분들 때문에 조금은 속상했다.
우리는 짧게 소감을 마치고 '2013년에 필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라는 주제로 넘어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먼저 저번에 계획했다가 미뤄진 광블 가족만의 다이어리는 3월 정도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리의 제작이 연기되어 아쉬워했는데, 하루 빨리 다이어리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영화를 찍어보는 건 어때요? 패러디, 개그도 좋아요."
"협업으로 모든 사람이 시나리오를 쓰는 거죠. 그래서 모두가 감독이나 주인공을 해보는 거예요."
"음... 그럼 장르는 프렌체스카 같은 호러물로 하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 "
"모든 사람이 찍는 것 보다 스토리를 어느 정도 정하고, 영상을 잘 찍으시는 분들이 감독이 되어 각자 다르게 찍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광블의 영화라. ㅎㅎ 어떤 영화가 나올까? 우리의 영화가 어느 영화제에 초청받아 상영된다는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설날을 맞아 필진들끼리 세배를 하는 건 어때요? "
"세배는 재미있게 나이순대로 집으로 찾아가서 인사를 해볼까요? 세뱃돈은 1000원 "
그럼 난 누구에게 세배를 해야 하지?
"1000원이요? 갑자기 생각난 건데 1000원의 행복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1000원의 행복이요?"
1000원의 행복이라...배송비가 더 나올 것 같다.
"광블송 제작은 어떤가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캐롤에 이어 또 노래? 캐롤할 때도 우리 혀니를 찍느라고 힘들었는데... 노래는 그만 ㅜ.ㅜ
관련 포스트 : 산타할아버지 우리 마을에 오실거죠?
"잠시 방문자 수가 뜸한 시민필진 카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출석부를 하는 것은 어때요?"
"출석부는 일주일 단위로 한 명씩 열죠."
"예전처럼 출석1등한 사람에게 선물을 줘요."
덕분에 이제 시민필진 카페는 출석 체크 열기로 뜨겁다. 필진 스스로가 카페에 각자의 개성이 담긴 출석부를 올린다. 그 출석부를 통해 출석도 하고, 안부를 묻기도 한다. 새벽에 출석하는 광블 가족들이 종종 있어 '새벽반'이 따로 생기기도 했다.
"광블 사전, 우리들만의 어록을 한 번 만들어 볼까요? 개그 프로에서 봤는데 재미있더라구요."
난 개그는 약한데.. 큰일이다.
"벽화를 그리는 건 어때요? 동사무소에 협조를 구하고 필진들이 직접 그리는 거죠."
독특하고 톡톡 튀는 우리 광블 만의 벽화는 어떤 모습일까?
"필진들이 재능을 기부하는 일도 좋을 것 같아요. 사진 찍기, 편집, 글쓰기... 등등 각자의 재능을 기부하는 거죠.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그 재능을 받는 사람은 천원 정도의 작은 돈을 내고 해봐요."
재능 기부? 어떤 사람이 어떤 재능을 기부할까?
“필진들끼리 벙개 모임을 할 때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회장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
“그럼 일단 대표는 윰이 하고, 대표님 보조 겸 총무는 곧미녀. 모임 내용 정리 등은 천둥님이 하는 걸로 해요.”
이날 책자 배부에 윰은 참석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안 나온 윰이 대표가 되다니.. 모임은 무조건 참석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필진들의 포스팅을 규격화해서 전시회를 하는 것도 좋겠네요.”
“2013년 말에도 광블 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니 필진들은 광블 책자용 포스팅 하나씩 준비해 주세요.”
나는 어떤 포스팅을 해야 할까? 이번의 광블 책자처럼 멋진 책자가 나오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4월 중 닭큐의 소셜시민스쿨 강의에 많은 필진들의 응원을 부탁 드린다는 한량아빠의 당부로 우리의 이야기는 끝이 났다.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면서 필진은 글만 쓰는 게 아니라 정말 다양한 것을 한다고 실감했었다. 또 광블 가족한테는 이야기가 한 번 나오면 실행에 옮기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대학교 시절이 많이 생각났다. 그때는 뭘 해도 다 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많았었는데...
앞으로 광블을 하면 그 자신감이 다시 생기고 생활에 활력소가 될 것 같다는 좋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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