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자원봉사자의 날.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날입니다.
근데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아요. 윰이 봉사든 뭐든 일만 하러 다니면 하늘이 어떻게 그걸 아는지 춥거나 비가 오거나 아니면 둘 다 이던가... 그러네요.ㅠㅠ 하지만 무쟈게 춥고 비가 오는 이 날도 윰은 꿋꿋하게 참석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자원봉사자의 날에는 그동안 봉사를 열심히 한 시민들이 상을 받을 예정이에요. 물론 저 윰은 수상자가 아닌 자원봉사자로써 가는 거랍니다. 전 아직 수상을 받기엔 턱 없이 모자란 봉사 이력을 가지고 있기에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해마다 전국에서는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에 우리 광명시도 해마다 진행하고 있죠.
윰은 행사시작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시민회관에 도착을 했습니다. 준비해야 할 것이 많더라구요. 행사에 오실 분들에게 나눠드릴 다과를 준비해야 한답니다. 일찍 도착을 해서 이리 저리 살펴보고 준비도 하고 이렇게 사진까지 찍고.ㅋ
시민회관 로비엔 오늘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를 한다고 포스터를 쭈~~욱 붙여 알려 놓았어요. 음, 역시 아주 큰 행사이구나 싶었네요.ㅎㅎ
자원봉사자의 날 두 달 전부터 사진공모전을 했고, 각 단체별로 수상자(봉사활동 우수자)를 선정하라는 자원봉사센터의 지시도 있었어요.
아~ 물론 윰이 속한 단체에서도 사진공모전에 사진을 출품하고 수상자도 선정했어요. 결과적으로 한 명의 수상자를 만들어내고, 사진공모전에서도 상을 받았습니다. 자원봉사 사진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들입니다.
대상부터 가작까지 총 12작품이 선정되었네요. 윰이 찍은 사진 두 점이 각각 금상과 동상을 받게 되었답니다. 자랑자랑~ 둘 다 개인이 아닌 단체의 이름으로 올라가긴 했지만... 그래도 Photo by 윰이라는 것.ㅎㅎ
각각의 코너를 담당하시게 될 자원봉사자들이 도착을 합니다. 윰도 이제 준비를 서둘러야겠죠. 그 전에 이쁘고 불편한 구두로 갈아 신고,ㅠㅠ 일부터 먼저 하고 쉬는 시간에 다시 행사장을 둘러보기로 했답니다. 역시 일은 야무지게 할 줄 아는 윰.ㅋ
헛! 아무것도 없는 휑한 쟁반~ 이 쟁반들을 보니 왠지 모를 고단함이 느껴집니다. 오늘 행사시간 내내 열심히 뛰어다녀볼까 합니다. 저의 지원군들(?)과 함께ㅎㅎ 열심히 하다 보면 일을 일찍 마치고, 행사구경도 조금이나마 할 수 있겠죠.
손님들에게 나눠드릴 차와 커피, 귤. 준비 완료~~~ 이제 손님들만 오심 되겠네요. 저의 지원군들 덕에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앗, 근데 자원봉사센터 소장님! 이건 반칙이십니다. 혼자 먼저 드시다니 저도 배가 고프다구요~
아직 행사시작까진 시간이 좀 남았으니 저도 점심을 대강이라도 먹을까 해요. 김밥과 떡으로... 떡은 행사용이었지만 미리 하나 먹어 봤습니다. 손님들이 불편 없이 잘 드실 수 있을까 아니면 혹시 독이 들어있진 않을까 싶어 제가 직접 목숨을 걸고 먹어보았답니다. ㅎㅎ 다행히 차, 귤, 떡에는 어떤 독성물질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맛있기만 하더라구요. 아무 문제없이 나눠드려도 될 듯해요.
이렇게 제가 실험 대상이 되어 선 채로 점심을 때우고 있는 중, 옆에선 이렇게 뭔가를 벽에 붙이는 작업 중입니다.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는 윰~ 먹는 것도 잊고 살짝 엿보았네요. '배지 배부처?' 뭔가 싶어 더욱 자세히 살펴봅니다.
인증서 및 배지 발급 기준이 안내되어 있네요. 자원봉사 누적시간이 500 ~ 1000시간이 되면 동배지를, 1000 ~ 3000시간이면 은배지를 수여한다고 적혀 있어요. 이런 것도 있었군요.
윰은 시간 미달입니다. 그냥 미달도 아니고, 너~~ 무 미달. 여러분이 봐도 저만큼 봉사하려면 한참 멀었다 싶으시죠? ㅠㅠ
배지별로 인증서별로 모아 놓은 모습이에요. 역시 치밀하고 준비성 많은 자원봉사센터입니다. 저도 내년엔 저 동배지를 받을 수 있을까요? 도전을 한번 해 봐야겠어요. 기대해주세여~ 내년엔 꼭 동배지를 달고 인증샷을 찍어 올릴 테니.ㅋ
이건 청소년봉사자들의 콘텐츠 공모전 입상작들입니다. 하나같이 독특하고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입니다. 잠시 손님이 오시든 말든 다과 코너를 저의 지원군에게 맡겨두고 행사장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전 가끔 이렇게 해도 되는 직위를 가진 뇨자로써.ㅋㅋ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많이 보여드릴 의무가 있으므로... ㅎㅎㅎㅎㅎ
무대 뒤편, 태권도복을 입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했습니다. 행사 전에 장기자랑이 있다고 하던데, 리허설 준비 중인가 봅니다. 구경하고 싶었지만ㅠㅠ 저도 봉사를 하러 온 입장이라서 오래는 못 있고, 다시 저의 지원군이 있는 곳으로 향해봅니다.
안내를 도와주실 분들입니다. 저기 노란 바구니 속에는 자원봉사센터에서 만든 달력이랑 경품권, 행사 안내책자가 들어있습니다. 윰도 경품에 당첨이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경품보단 일이 우선인 윰이랍니다.
앗, 반가운 얼굴 발견! 시민필진 미소님이시당~~~ 반갑 반갑~^^
미소님도 안내코너를 맡아 행사도우미로 오셨답니다. 근데요, 미소님은 행사 때 동배지를 받으시더라구요. 대단하세요! 미소님, 축하 드려요~ 그리고 시민필진 중 최채용님도 오셨고, 제리님도 오셨답니다. 떡이라도 하나 더 챙겨드릴 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ㅠㅠ
근데 필진님들이 여기 오신 이유는..... 궁금하신가요? 궁금하심 다섯 푼입니다.ㅎㅎ
손님이 한 분 두 분 오십니다. 곧 윰은 정신없이 바빠지겠네요.ㅠㅠ ㅠㅠ 자 이제 일하러 가볼까요~~ 잠시 후 한가해지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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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두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랜만에 신은 구두 덕에 발이 아파올 즈음, 본식이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아이들의 요들송이 울려 퍼졌어요. 공연 사진은 달랑 한 컷만 있네요.
행사 내용이 궁금하시죠? 저도 참 궁금하답니다. 하지만 궁금하면 뭐 하겠어요. 봉사하느라 보지 못한 저는 알 턱이 없잖아요. 그치만 알면 뭐하겠어요. 더 궁금해질 뿐이죠. 더 궁금하면 또 뭐하겠어요. 전 그저 일만 해야 했던 한 사람일 뿐.ㅠㅠ
윰이 지원군과 함께 밖에서 다과랑 씨름하는 동안 어느덧 행사는 마무리가 되고 있습니다. 어머니폴리스 단체에서는 기념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기념품 포장 안에는 양말이 무려 네 켤레가 들어있더라구요. 기념품으로 받은 이 양말은 우리 두 건즈의 발들이 차지했답니다.ㅎㅎ
기념품 교환권이랑 바꾼 기념품. 행복한 웃음이 얼굴에 가득해 보입니다. 기념품을 받고, 안에 들어있는 깜짝 선물을 확인하신 분들은 참 행복하셨겠죠? 물론 준비를 해주신 분들도 행복했을 거예요. 그분들께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저도 자원봉사자가 되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뜻 깊은 날이었답니다.
오늘 음료를 담아 마신 종이컵입니다. 앙증맞은 노란 버스에 여러 사람이 타고 있어요. 함께하는 자원봉사의 의미를 캐릭터로 그려놓은 듯합니다.
'자원봉사는 사랑입니다.'
역시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으로 있어야 자원봉사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예전에 포스팅에서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듯, 두 건즈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를 시작할 수 있었죠. 그 덕에 자원봉사를 하는 기쁨을 배우게 되었고, 두 건즈들에게도 이 기쁨을 물려줄 생각입니다. 두 건즈들을 꼭 스스로 봉사를 할 줄 아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키우고 싶어요. 가능하겠죠?
이상, 자원봉사자로써 참여한 자원봉사자의 날을 보셨어요. 행사내용을 볼 수 없어서 아쉬우시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 부분은 다른 필진께서 소개를 해주실 것 같아요. 그럼 그 분께 바통 터치를 하고, 전 이만 쉬러가야겠습니다.
제리님, 소개 잘 부탁드려요~ ㅎㅎ
클릭! >> 자원봉사자의 날 두번째 이야기, 우리가 바로 봉사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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