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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차들아, 애 조심해~ - 그린맘, 경찰서를 가다.

얼마 전에 광명시 충현초등학교 부근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한 어린이가 목숨을 잃은 일은 알고 계시는지요?
알고 계신다면 어린이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들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요?
모든 부모님들께서는 내 자식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을 하시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여기에 내 자식만이 아닌 모든 어린이들을 위해 노력중이신 녹색어머니 교육이 광명경찰서 4층 어울림 마당에서 있다고 해서 저도 살짝 들어 보았습니다. 저도 녹색어머니회에 회원이기도 하지만 두 아아의 엄마이기에 관심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놓치면 시민필진이 아니죠~
오랫만의 포스팅이기도 하구요~~~하하


 



 

이른 아침(?) 두 아이들을 등교 시킨후 부랴부랴 광명경찰서로 출발했습니다.

아침부터 후텁지근한 날씨에 그래도 우리 녹색 어머들은 광명경찰서로 향하고 있네요.

교육 받을 곳은 4층 어울림마당이었어요. 헉; 날씨도 더운데 4층까지... ㅜㅜ

 

다들 아시겠지만 오래된 관공서에는 무조건 계단이죠. 엘리베이터는 없다는 것! ㅜㅜ


교육장에 도착하니 광명시 관내초등학교 녹색어머님들께서 많이 도착해 계셨어요.

먼저 오신 녹색어머님들과 수다 좀 떨다보니 드디어 오전 10시, 교육이 시작됐답니다.


 

제일 먼저 연합회장님께서 아동안전 필요성에 대해 말씀하시고, 바로
회장님 말씀에 이어 사랑하는(?) 광명경찰서 서장님께서 또 한번 중요성에 대한 말씀 중이십니다. 경찰서장님 자주 뵈니 이젠 반갑네요. 어머니 폴리스에서도 뵜는데 녹색어머니 교육장에서도 또 만났습니다. 반갑습니다.

그래도 우리 어머님들 열심히 서장님 말씀을 듣고 계셨답니다. ㅎㅎ


 

서장님 말씀 다음으로 교통관리계 감효남 경사님께서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참 이쁘네요.



 

이러한 순서로 오늘 교육을 진행하신다고 합니다
.
첫번째로 실제로 일어난 일을 정리한 자료를 보여주셨어요.


 

5년동안 광명시 관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현황을 조사해 놓은 자료입니다.
핸드폰 사진이라 화질이 영~~~ ㅠㅠ 그래도 숫자는 다 보이시죠?


 

이 자료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전체 초등학생 사망사고 현황인데요, 빨간색 그래프부터 차례대로 일학년부터 쭉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떠하신가요? 1학년이 제일 많죠~

가방매고 학교다니기에 급급한 1학년 아가들 교통사고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광명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중 사망사고로 인해 엄마, 아빠곁을 떠난 아이는 3명이라고 합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죠


 

운전중인 차량으로 아이가 뛰어드는 경우죠~ 이 경우는 어두운 밤에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또, 아이들이 학원차량에서 하차 후 일어난 사고인데요, 이 경우는 학원차량도 문제점이 조금 있다고 봅니다. 아이들을 인도에 내려주지 않고 그냥 도로에 내려주는 경우도 있구요. 뒤에 차량이나 오토바이등이 오는지는 운전석에서 백미러로 확인이 가능하니 아이들에게 주의 정도는 줄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이들이 완전히 하차 하였는지도 확인하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학원차량 문에 아이 옷이 끼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주차된 차량에 사고를 당하는 사고...

이 사고의 경우는 뭐 할말이 없네요~~

아이들의 등하교를 돕는 부모님들께서 가장 중요시 해야 할 문제인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은 항상 뛰어다니잖아요.
될수 있으면 학교 교문주변까지 주차를 하시지 마시고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주차난으로 모두가 힘들겠지만, 차보다는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이니까요.





 

사망사고의 가장 큰 경우는 바로 무단 횡단이지요.
녹색 어머님들께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는데도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데리고 무단횡단 하시는 부모님들, 출근으로 바쁜신 직장인들 심지어 중,고등학생들까지 거의 무단횡단을 합니다.


무단횡단 하라고 녹색어머님들이 계시는것 아니구요, 신호등이 있는것 아닙니다. 지켜주시라고 존재하는 것이겠죠.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고도 합니다. 솔선수범 하심이 어떨까 합니다. 어머니폴리스로 활동하면서 주로 하교 지도를 하다 보면 거의 대분분의 저학년 학생들은 앞,뒤, 좌,우 없이 한방향으로 뛰다는것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무런 의심없이 무단횡단 합니다. 소중한 내 자녀를 위해서 솔선수범 !!! 아셨죠



 

 

감효남경사님께서 만드신 구호입니다. 좀 우스웠지만 그래도 어머님들 많이 따라하셨습니다. 큭~^^


 

다음으로 안전한 등학교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머님들의 솔선수범과 실제로 일었났던 사례를 동영상으로 보는 교육이 있었습니다.
실제 있었던 사고에서 엄마가 죽고 얼마후에 아빠가 아이에게 보낸 편지 동영상을 제가 촬영을 했는데 여기 블로그에 올라가질 않네요. ㅜㅜ
그래서 내용만 적어 보여 드릴게요


-어느 아빠의 감동적인 이야기(실화)-

아내가 어이없이 우리곁을 떠난지 4년... 지금도 아내의 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어느날 출장으로 아아에게 아침도 챙겨주지 못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날 저녁 아이와 인사를 나누고 양복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놓고 침대에 벌렁 누워 버렸습니다.

그 순간 뭔가 느껴졌습니다. 빨간 양념국과 손가락만한 라면이 이불에 퍼질러진게 아니겠습니까?
컵라면이 이불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 자기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붙잡아 장단지며 엉덩이며 마구때렸습니다
"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 하며 때린것을 멈추지 않고 있을때 아들녀석의 울음 섞인 몇마디가 손을 멈추게 했습니다.

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 켜서는 안된다는 말 보일러 온도를 높여서 데어진 물을 컵라면에 부어서는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아빠드릴려고 식을까봐 이불속에 넣어둔 것이라고...

가슴이 메어 왔습니다. 아들앞에서 눈물보이시 싫어 화장실에 가서 수돗물을 틀어 놓고 울었습니다.

일년전에 그 일이 있고 난 후 제 나름대로 엄마의 반자리를 채울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아이는 이제 7살 내년이면 학교갈 나이죠. 얼마전 아이에게 또 매를 들었습니다.

일하고 있는데 회사로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다고...
너무 다급해진  마음에 회사에 조퇴를 맞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찾았죠.
동네를 이잡듯 뒤지면서 아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놈이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 있더군요. 집으로 데리고 와서 화가 나서 마구 때렸습니다.
하지만 단 한차례의 변명도 하지않고 잘못했다고만 빌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 부모님을 불러놓고 재롱잔치를 한 날이라고 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아이는 유치원에서 글자를 배웠다며 하루 종일 자기 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글을 써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고 아이는 학교에 진학했죠. 그런데 또 한차례 사고를 쳤습니다.

그 날은 크리스마스날... 일을마치고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우리 동네 우체국 출장소였는데 우리아이가 주소를 쓰지 않고 우표도 부치지 않은체 편지 300여통을 넣는 바람에 연말에 우체국 업무가 지장을 끼친다고 온 전화였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또 일저질렀다는 생각에 불러서 또 매를 들었습니다.

아이는 그렇게 맞는데도 한마디 변명도 하지않은채 잘못했다는 말만 하더군요. 그리고 우체국 가서 편지를 받아 온후 아이을 불러 놓고 왜 이런짓을 했냐고 하니 아이는 울먹이며 엄마한테 쓴 편지라고... 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시울이 빨개졌습니다. 아이이게 다시 물어 보았습니다.

그럼 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편지를 보내냐고... 그러자 아이는 그동안 키가 닿지 않아 써 오기만 했는데 오늘 가보니깐 손이 닿아서 다시 돌아와 다들고 갔다고...
아이에게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엄마는 하늘나라에 있다고, 다음부턴 적어서 태워버리면 엄마가 볼수 있다고... 밖으로 편지를 들고 나간 뒤 라이타 불을 켰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무슨 내용인가 궁금해 하나의 편지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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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엄마에게
엄마 지난주에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잔치했어 근데 난 엄머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
아빠한테 말하면 엄마생각 날까봐 하지 않았어. 아빠가 날 막 찾는소리에 그냥 혼자서 재미있게 노는척 했어. 그래서 아빠가 날마구 때렸는데 애기하면 아빠가 울까봐 절대로 애기 안했어.
나 매일 아빠가 엄마생각하면서 우는것 봤어. 근데 나는 이제 엄마생각 안나. 내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나.
보고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자면 그 사람이 품에 나타난다고 아빠가 그랐어.
그러니깐 엄마 내 꿈에 한번만 나타나.... 그렇게 해 줄수 있지? 약속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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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보고  또 한번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아내의 빈자리를 제가 채울 순 없는 걸까요.
시간이 이렇게 흘렸는데도, 우리 아이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는데... 엄마사랑을 못받아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이지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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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수야... 아빠야...

우리 혁수한테 정말 미안하구나... 아빠는 그런것도 하나도 모르고, 엄마의 빈자리 아빠가 다 채워줄수는 없는거니?
남자끼린 통한다고 하잖아.,
혁수야 , 너 요즘에도 엄마한테 편지쓰지, 아빠 너 하늘로 편지 보내는거 많이 봤다.
엄마가 하늘에서 그 편지 받으면 즐거워하고 때론 슬퍼서 울기도 하겠지.
혁수야,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어. 그걸 있지마 아빠가 널 때린다고 엄마가 혁수를 놔두고 갔다고 섭섭해 하지마.
알겠지? 끝으로 사랑한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우리 아들

참 슬픈 내용의 편지였죠. 저도 이 동영상을 보면서 울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일이 있을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울컥울컥 올라오네요. 길을 안전하게 건널수 있도록 부모님께서도 지도를 잘해 줘야 되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또 한가지 녹색어머니들이 교통지도를 하는 시간에는 주민분들께서도 많은 협조를 해 주셔야 않을까 합니다.
 

 

교통수신호 요령도 배워봤습니다.  힘들더군요.. 경찰관분들 정말 짱이십니다.



 

 

최신 교통안전 정보까지 알려주신는 감효감 경사님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육이 끝나고 집에 가기전에 길게 줄을 섰습니다. 녹색어머니들을 위해 조그만한 선물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수고 하셨다는 의미로~ 음 선물을 보니 학원에서 협찬한 것이였습니다.

그래도 선물에 기분이 조금 좋네요. 볼펜과 서류담아서 다닐수 있게 미니 화일이었는데, 특정 상표가 찍혀 있어서 사진을 올릴수가 없네요. ^^

마지막으로 광명시민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녹색어머니들께서 교통안전 도우미를 하시는 시간은 출퇴근시간입니다. 그리고 가장 혼잡한시간이기도 하구요.
8시부터 나오셔서 교통지도를 도와주시는 어머님들도 부담이 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 시간대는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하는것은 어떨까요? 내 아이들도 시간에 등교를 한다고 생각을 해보시고 녹색어머님들께서 교통지도를 해주셔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수 있으니깐요. 적어도 교통사고로 인해 우리 아이와 같이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저의 두번쩨 포스팅이었습니다. 포스팅을 하면 할수록 재미도 있으면서 어떤 주제로 하면 공감가는 이런  느낌이 올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부담이 많이 되기도 하구요.

저의 두번째 주제는 어떠했나요? 공감할수 있었던 주제였으면 합니다.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건즈맘(허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