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그곳에 오리는 없었다 - 광명 충현박물관 가족탐방기


충현박물관은 조선시대 오리 이원익(1547~1634) 선생과 그의 직계 후손들의 유적과 유물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선생은 태종의 12번째 아들 익령군의 4대손으로 선조, 광해군, 인조 3대에 걸쳐 영의정을 지냈으며, '오리정승'으로 널리 알려졌다.

라고 안내문에 써있습니다.


또한 이 일대는 이원익 선생이 말년에 여생을 보내시던 곳으로 관감당, 충현서원지, 종택과 정자가 남아있어 조선시대 선비의 담백한 옛 풍류도 엿볼 수 있다.
라는 안내문도 있답니다.


전시관에는 이원익 선생의 영정, 친필, 교서, 문집, 사궤장연첩과 그 후손들이 남긴 고문서, 목기구, 제기, 집기 등이 전시되어 있는바 이를 통해 경기도 서남부 전통 종가의 모습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된다.
라고 마지막으로 안내문에서 인용함.


아~~ 힘들오라~~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조하길 바라면서...ㅎㅎ;


주소 : 경기도 광명시 소하2동 1085-16
전화 : 02-898-0505
매주 월요일 쉬는 날임!! 이거 중요함.
닭큐멘터리는 휴관일날 찾아간적 있음. ㅡㅡ;



 

충현박물관 입구입니다. 증명사진이죠. 분명히 초등학교에서 주말에 박물관 다녀오라고 할 때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ㅋㅋ 처음보는 모델이죠? 우리아들입니다.
잘 생겼다고 칭찬하기 없기로 저와 약속하시죠. 새끼손가락 꼬리걸고, 꼭! 꼬~~~ 옥!!
희한하게도 저와 매우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ㅋㅋ


 

자주 보이는 모델이죠. '아빠~~ 요기~~' 포즈입니다. 물론 현판에 무어라 쓰여져 있는 지 알고 뛰어간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역사에 관심이 매우 많은 아이 같습니다. 역사학자가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딸이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매우 천재인 것 같기도 하고... 멘사 IQ검사를 받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4살이 '사자'를 읽어 버렸습니다. 1부터 10까지의 숫자도 씁니다.
천재검사를 받을려다 주변의 강한 만류로 부득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꼬~~ㄱ !! ^^;


 

예전에도 주판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워서 찍어 봤습니다. 아~~ 아쉽게 언제인지 읽은 기억이 안납니다. 함 가서 읽어 보세요. 글구 옛날 주판은 아래 주판알이 5개라는 사실.



 

1980년 초~중반까지만 해도 저희 할머니 댁에는 화로가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이라 잘 기억 나진 않지만 매우 투박하게 생겼던건 기억납니다. 그냥 뚱그런거였는데... 충현박물관은 이원익 선생의 종가집이었기에 관련 물품을 잘 보관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박물관이 됐겠져? ^^;



 

제기를 모아놨습니다. 제사 관련이라 울 처는 걍 패스~~ 여성분들도 제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이짜나요?
네~ 그 이미지 맞습니다. 그래서 저도 사진 한 장 찍고 눈치보며 패쓰~~


 

전시관 앞에 있던 박물관에서 우리 아이들이 가장 재미나게 놀았던 절구통!!

사실 전시 외에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발견한 절구로 제 처도 신나서 얘기합니다.
"내가 어렸을 때 할머니네 가가지구 설라무네.. 손에 물을 발라가지구 떡을 만져야 하구.."
우리 가족 모두 신나게 빈절구를 찧어 봤습니다. ㅋㅋ


 

신기하게 아이들이 맷돌을 모르더군요. 깜놀했습니다. 자세하게 설명해 줬죠.

"이거 옛날 믹서기였음! 쥬스도 만들고, 케일이랑 파인애플 갈아서 먹구 그랬지~~"
아~~~
이해하더군요...ㅋ


 

"풍욕대"입니다. 바람에 목욕을 하셨다니 낭만 있으시다.

자~~ 너무 걸었으니 잠시 쉽니다.


 

자~~ 계속 걷습니다.



 

안내문!! 요런 건 사진으로 찍어와야 기억납니다. 메모를 너무 방대하죠. 세상 조아져뜸니다.


 

앞에 안내문에는 정이라고 쓰여 있는데 위 현판은 당이네요. 둘의 차이는 제가 무식하니 패쓰..

아~ 위 '관감정은 조선시대 인조임금님께서 영의정까지 지낸 오리 이원익 선생이 너무너무너무 청렴하여 비가 샐 정도의 집에서 살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집 한 칸을 마련해 주었으니 그게 바로 이거드라...' 라는 해설사님의 잠깐 해설이 기억나네요.

아이들에게 매우 잘난척하며 설명하려는데 도망가 버려뜸...ㅡㅡ;


 

후손들이 실질 거주하셨던 곳입니다. 지금은 박물관이 되었지만.



 

당시 분들의 사용품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습니다.

조기 삼태기는 예전부터 쌀겨를 날리는 주용도와는 달리 옆집 소금을 약간의 면박과 함께 집으로 가져오는 보조용도로써 보다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너도 오줌싸면 저거 씌워서 옆집 보낸다"라는 매우 경제적인 설명을 하고 계시는 우리 아들의 모친!!


 

조기 가운데 아궁이에 바람을 넣어주는 거시기!!

"거~~ 이짜나 바람너주는 거! 그래 그거"
제 처는 저거를 직접 사용해 봤답니다. 전 정말 몰랐었음. 울 마눌 WIN!


 

초병입니다. 식초 등 발효식품 보관함이었는데 입구를 작게해서 통풍에 대한 무슨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있다는데 암튼 선조들의 지혜는 대단합니다.



 

맷돌입니다. 아까 나무가 꽂혀있지 않은 맷돌 말구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춘 맺돌을 보더니

"아 ~~ 믹서기!!"


 

해설사 나왔습니다. 주방 전문가 같죠? 제 처가 신났습니다.

여긴 말이야. 아궁이에다가 나무를 넣어가지구 설라무네~ 밥은 또 얼마나 맛이 있었으며, 온돌로 된 방바닥을 아궁이루다가 뜨끈허게 하고, 장판 한 쪽만 꺼멓게 그슬리구...
중국은 입식이고, 일본은 가운데다가 불 때던데 우리 한국은 온돌로 방 전체를 훈훈하게 하다니
에헴~~ 우리 선조님들 똑똑하셨다능...^^


 

종가집 뒷마당에 요런거 없으면 서운하죠. 근데 "장" 담글라믄 여성 분들 쉽지는 않았겠네요... 뚜껑 열었다 비오면 또 걱정해줘야지 해지면 닫아줘야지... 헐~~



 

 

 

성인 입장료 3500원이지만 광명시민(신분증)은 1,000원 할인 된 가격 2500원
아이들은 2500원에서 1500원으로 할인

암튼 한 번 정도는 가볼만 합니다. 어른들은 향수에 젖기도 하고, 광명시민은 향토사랑을 느낄 수도 있구요. 약 1800평 정도 되는 꽤 큰 규모지만, 1~2시간이면 모두 볼 수 있습니다.

해설사 분이 계시니 시간을 예약하시면 좋은 내용 들을 수 있습니다. 전 해설을 들으며 구경하기에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 저만 약 3분가량 듣고 말았답니다. 마침 단체분들 오셨는데 해설사님의 상세한 해설을 들으며 다니는데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 시대적 배경하고,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눈으로만 읽을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해설사 예약!! 적극 추천입니다.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닭큐멘터리



아~ 요런 것도 준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