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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엄마는 외출중 - 건강가정지원센터와 함께 하는 가족품앗이

 


당신은 혹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알고 계시나요?
이렇게 묻는 이유는 제 주변에는 모르는 사람이 많았거든요. 명칭을 알려줘도 잘 기억을 못하더라는. ㅠㅠ

저도 1년 전에는 전혀 모르고 있던 곳이었답니다. 작년 말에 처음 알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곳을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더라고요.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더욱이요.

도대체 뭐하는 곳이길래??

오늘의 포스트를 꼼!꼼!하게 읽으셔야 그 답을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에 대해 간단하게 센터장님의 말씀 먼저 들어볼까요.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우리 지역의 다양한 가족들의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가 되고 가족들이 행복한 꿈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 광명시 건강가정지원센터장 인사말 中 인용 -

이 만큼만 들어도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팍팍~ 느낌이 오시죠?


사람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라기 위해,
자라나서 사회에 필요한 중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본인의 삶에 만족하면서 평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로 건강한 가정 아닐까요?



이렇게 중요한 가정을 돌보고 가꾸는 일은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막중한 임무를 지고 있는 곳이 건강가정지원센터랍니다!

그러니 기관명을 먼저 꼭꼭꼭 기억하시고 저의 포스팅을 차근차근 따라와 주시길 바래요~


근데 이렇게 센터 소개에 에너지를 쏟고 있는 저는, 혹시 센터 관계자냐고요?

아뇨, 저는 단지 그냥 이곳의 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평범한 시민일 뿐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어떤 곳인지 궁금하실 텐데, 센터로 서둘러 가보겠습니다~ 슈웅~~


 

여기가 센터 건물입니다.

한 건물에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지역자활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함께 있어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이렇게 총총총 여러 공간들의 소개가 보여요.

이름도 예쁘기도 해라. 행복둥지, 희망둥지, 사랑둥지 등... 저도 사진을 찍고나서야 알아봤네요.
이곳이 정말 둥지 같은 안식처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들어가자 마자 왼편에 보이는 1층 입구의 모습이예요.
여러 안내 책자가 빼곡히 차있습니다.
제가 오늘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문화둥지에서 진행이 되기에 지하로 내려가야 합니다.
 

 

내려가는 계단 쪽 벽이예요.
뭔가 자유분방한 예술가가 작품을 만들어 놓은 듯...
아이들의 창작품인지, 아니면 어른 작가가 아이들의 동심을 표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주제가 뭐든, 누가 만들었든, 벽에서부터 친근감을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작품 이예요.


 

 

"아직도 가족문제로 고민하시나요?""큰 소리로 말해요, 함께 웃어요."

언제든 환영합니다!


 

제가 찾아온 문화둥지예요.
한국어교실도 여기서 하나봐요. 전 결혼이민자는 아닙니다. ㅋ
 
누가 있는지 고개를 쑤욱 내밀어 볼까요....


 

 

이렇게 예쁜 모습이 쫘악~ 펼쳐지네요~~~
 
우리의 천사들이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이 장면을 많이 찍어놓지 못해 아쉬울 뿐입니다.
도대체 이곳에서 무엇을 하기에 이렇게 모였을까요?

오늘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바로~ '오감발달놀이' 수업입니다. 영유아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엄마, 아빠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단어지요. 오감발달!

대부분의 엄마들은 이 수업을 수업료를 내고 다니실 거예요. 그러나, 우리 조아양과 친구들은 센터에서 무료 수업을 받고 있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느냐~ 바로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있기 때문이지요.

앗, 선생님께서 수업을 시작하시려고 해요~

 



 

다같이 둥글게 모여 앉았어요. 출석을 부르는 시간이예요.

오감발달 수업답게 그냥 이름만 부르지 않고 박자에 맞춰 무릎과 손뼉을 치면서 각각 이름을 말하고 있어요.
 
오늘 수업에 참여한 아가들은 총 7명이예요.

조아양, 윤수, 태경이, 주율이, 경환이, 도은이 →  3세
준기 → 4세 랍니다.

 

 

출석확인이 모두 끝난후 선생님께서 파란 바구니를 가져오셨어요.

 
그 안에서 하얀 토끼가 깡총! 나타나더니,

 

 

뒤를 이어 거북이가 엉금엉금~ 기어나옵니다.

아하~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예요.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시작합니다. 깡총! 깡총! 엉~ 금~ 엉~ 금~

 
결과는 역시나 끈기있는 거북이의 승리입니다. 혹은 마음씨 착한 토끼의 배려가 있었을지도?^^
아무튼 이게 선생님께서 손수 만드신 교구라네요. 놀라워요.


 

재미있는 이야기가 끝난 후, 우리 아가들도 빠른 거랑 느린 것의 차이를 느껴봤어요.

선생님께서 엉금엉금~ 이라고 하면 엄마가 무릎을 서서히 올렸다 내리고,
깡총깡총! 이라고 하면 빠르게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합니다.
 
이거하고 나니 다리가 후덜덜...ㅜㅜ
 
아이들이 신나할수록 엄마는 에너자이저가 되야합니다. 백만스물 하나~ 백만스물 둘~
집에서도 운동삼아 하면 되겠어요.


 

도은이가 완전 신났어요~

아이들은 이렇게 엄마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


 

이번에는 선생님께서 토끼 귀를 나눠주셨어요.
 
태경이의 장난꾸러기 같던 이미지는 싹~ 사라지고 귀염둥이 토끼로 변신했어요.^^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는 아기토끼들~


이럴 땐 정말 큰 애들 같아요. 모두 총명한 아이들로 자랄 것 같아 든든해요. 
오늘 했던 수업도 앞으로 든든한 밑거름이 될 거라 믿어요.


 

설명이 끝나고 뒤쪽에 일렬로 섰어요.

선생님이 토끼! 라고 외치면, 빨리 뛰어가고 거북이! 라고 외치면 느릿느릿 걸어가는 활동입니다.
 

 

 

표정들 좀 보세요.^^ 아가들도 엄마들도 모두 신이 났어요. 엄마들이 더 좋아하는 것도 같아요. 홍홍~

 

 

너무 잘 따라해주는 우리 아가들.
엄마랑 행복한 놀이를 했던 이 순간을 커서도 영원히 기억해주기를 바래요.
 

 

다시 자리에 앉으니, 당근이 등장했어요. 짜짠~


 

 

커다란 토끼얼굴도 나타났어요.

뭔가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교구들이네요.


 

선생님이 바닥에도 무언가를 깔고 계세요.

태경이의 호기심이 먼저 달려가 확인 중입니다.

 

 

평소 집에서는 보지 못한 것들이 펼쳐지자 다들 만져보고 밟아보느라 정신없습니다.

맨들맨들, 까끌까끌, 울퉁불퉁, 푹신푹신, 올록볼록.... 요렇게 새로운 질감들을 많이 느껴봐야 진정한 오감발달이죠.
가운데 주율군은 레드카펫 위에 섰어요 ^.^
  

 

어느새 이렇게 꽃길까지 만들어졌어요.



 

이번 놀이는 지금껏 한 것보다 룰이 조금 복잡합니다.
우리 아가들 입장에서는 일종의 장애물 경기가 되겠어요.
출발하기 전에 먼저, 당근을 하나 뽑아야 해요.


 

당근을 든채로 꽃길을 지나고,

 

 

신기한 길도 지나가봐요.

 
발바닥의 새로운 느낌이 이상한지 도은이가 오래 살펴보고 있네요. 이렇게 발의 감각을 사용하는 것도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해요.

그런데 조아양은 엄마가 없어서 방황하고 있군요. 이리 오렴.ㅠㅠ


 

끝부분에 도착하니 토끼가 기다리고 있어요.
당근을 토끼 입에 쏘옥~ 넣어줍니다. 냠냠~ 꾸울꺽~


 

돌아갈 때는 이렇게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기어가면 되요.
이렇게 어려워 보이는 규칙들이 있어도 아가들은 금방 배우고 따라합니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이 놀랍고 신기해요.
 

 

몇차례 돌고 보니 벌써 당근이 다 떨어졌어요.
당근이 없자, 아가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합니다.
 

 

선생님께서 당근을 다시 심어보자고 하셨어요.
토끼 입에 있던 당근을 꺼내와서 하나씩 심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고 있어요.^^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도 놀이를 통해 배웁니다.

 

 

당근에 오랫동안 꽂혀 있던 윤수의 그윽한 눈빛.ㅎㅎ 당근 농장이 풍년이예요.

광명시 블로그도 풍년을 이루기를~~^^*

 

 

영차영차, 주율이는 터 큰 걸 정리하겠대요. 천하장사네요!


 

 

친구들이 정리를 하는 사이, 경환이는 남은 간식 하나를 얼른 쟁여둡니다. 실속쟁이ㅋ


 

 

원래는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빵과 물이 가득 준비되어 있었어요. 어른들을 위한 커피자판기도 있습니다.

 

 

마지막 활동이 남았어요.
아가들이 무진장 좋아하는 낙하산입니다.
보기엔 그냥 평범한 천 같지만, 아이들에겐 무궁무진한 놀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둥글게 모여앉아 위쪽으로 들면, 낙하산이 펄럭~ 하며 붕 떠요.
이렇게만 해도 아이들은 신기해 하네요.
조아양은 혼자서도 잘해요.^^;


 

아이들을 그 위에 앉혀두고서는 '없다~' 를 해보고,


 

 

펼치면서 '까꿍~' 을 합니다.

 

 

놀이기구처럼 빙글빙글 돌아도 보고,



 

쭈르르륵~ 신나게 미끄럼도 타요.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꺄르륵~ 그 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 해요.
웃을 때마다 더욱 건강해지고 쑥쑥 자라는 우리 아가들입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건강한 가정의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있도록 영양분을 공급하는 이 곳. 바로 광명시 건강가정지원센터입니다.^^

 

 

이제 모든 수업이 끝나서, 낙하산과도 인사를 합니다.

아쉬운 표정으로 빠빠이~

 

 

 


우리 아가들 너무 잘했다고 선생님께서 손등에 도장을 꾸욱 찍어주셨어요. 지난 번에는 뽀로로와 에디였는데, 오늘은 패티의 얼굴이네요.
  
 

 

발등에도 콩콩~


 

 

경환이는 낙하산과 빠이하기 싫어욧~ >.<


 

 

매 수업이 끝날 때마다 이렇게 설문지 작성을 해야 합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와 만족도 조사를 하는 것입니다. 항상 모든 수업에 만족하고 있는데, 이렇게 엄마들의 생각까지 들으려 노력하니 200% 만족합니다.
 

 

태경이가 평가(?)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도은이도 '매우 만족'에 표시했어요~

만족을 안하려야 안할수가 없는 알찬 하루였답니다!
 
엄마들이 어릴 때는 요런 수업 없었대요~ 우린 정말 행복한 아가들인 거 같아요.*^^*
여기까지 오감발달놀이 수업을 모두 따라가봤습니다.

 



...이라고 말하기엔 뭔가 빠졌네요. ㅎㅎ


 
건강가정지원센터에 관심을 갖게 된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실 것 같은 내용을 아직 안적었어요.
제 생각엔 이런 걸 가장 알고 싶으실 것 같아요.
 
어떻게해야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는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조건이 있는지? 어떤 종류의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오늘 제가 소개한 수업은 '가족품앗이' 프로그램의 일부였어요.

가족품앗이는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끼리 자녀 돌봄과 양육을 품앗이 하고 싶을 경우 이들을 묶어주고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지역마다 일정과 내용이 조금씩 다른데, 광명시의 경우 연1회 신청을 받아 쭈욱 진행을 해요. 올해는 3월에 시작했고 내년에도 3월에 새로 모집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참여는 취학 전부터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 중 누구나 가능하지만 광명시의 경우 취학전 아동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번 신청을 하면 팀을 이루어서 일주일에 한번 가량 서로의 집에서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한달에 1~2번은 센터에서 교육을 받는 거예요.


가족 품앗이 외에도 센터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요.
대표적인 것은 가족사랑의 날 프로그램인데, 매월 셋째주 수요일 마다 하고 있답니다. 이건 나이 제한은 딱히 없어요. 아래 사진은 티슈케이스 만들기 시간입니다.

 


가족교육도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지금껏 진행된 것을 보면 경제특강, 신혼부부교육, 성교육, 아버지교육, 죽음예비학교 등등등... 종류도 다양해서 다 적기 힘들 정도예요. 헥, 헥~

  
 
프로그램일정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홈페이지에 방문해주시고 http://gmfc.familynet.or.kr/area_center
 
자세한 문의 및 신청은 전화로 하세요~ 요번호로요. 02-2615-0453
주소는 광명시 광명5동 273-4 입니다.



 

이게 다 무료라는 것입니다.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되는데... 그러나 조아 엄마는 절대 대머리 안됩니다.
왜냐? 눈으로 보이는 게 공짜라고 해서 진짜 공짜는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럼 무료라는 말이 거짓말인 것인가? 그것도 아닙니다.
 
나는 광명시민이다! 이게 답이예요.
정당한 시민이시라면 이미 사용료를 선불하신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알짜배기 정보를 무시한다면 보이지 않는 나의 재산이 새어나갈수도.ㅋ
그러니 앞으로 콕콕 찝어내서 내꺼로 꽉꽉 채워넣읍시다~!!
 
우리 조아양 친구들이랑만 좋은 것을 공유하고픈 생각도 들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더 좋은 기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믿기에 이렇게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좋은 것은 나눌수록 커지는 신기한 힘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 품앗이의 취지이기도 하구요.

이상, 조아 엄마였습니다.^^
 
품앗이 모임에 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포스팅을 하고 싶네요. 요즘 엄마들의 관심이 부쩍 늘고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사진자료를 보충해준 주율맘께 정말 감사드려요!!!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세린(이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