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ood book is the best friend
영어리딩클럽이 있는 소하 어린이 도서관
글/그림/사진.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세린(이문희)
조아양이 옷을 단단하게 입고 외출을 합니다.
저렇게 기분 좋은 얼굴을 하고 어딜 가려는 걸까요? 아마 본인도 모를겁니다. 그저 밖에 나온 것만으로도 신난 딸. ㅋ
엄마가 맘대로 정한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소하어린이도서관이예요. 조아의 친구들이 도서관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가기로 한 것이지요.
소하어린이도서관은 이름 그대로 소하동에 위치하고 있어서 원래는 버스를 타고 가야해요. 그런데 고맙게도 마침 차를 운전해주시는 엄마가 있어 편하게 출발할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5명의 아가와 5명의 엄마들이 함께 출발~!
소하어린이도서관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1256-1 ☎ 02-2680-6111
소하어린이도서관은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근처에 있어요. 주택가 골목에 위치하기 때문에 찾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지도를 미리 보고 가는 게 좋아요. 나중에 혼자 갈때를 대비해서 홈페이지에 살짝 들어가 보니 버스는 3, 11-2, 12, 17, 22, 505, 570번을 이용하라고 써있네요.
아무튼 이날 만큼은 버스가 아닌 자가용으로~ 슈웅~ 벌써 도착!
요 상큼한 주황빛 건물이 바로 소하어린이도서관 되겠습니다.^^ 원래 정확한 건물 명칭은 소하다목적복지센터예요. 이 이름의 의미는? 도서관만 있는 곳은 아니라는 거죠.
도서관 입구에는 친절한 이용안내 게시판이 꼬마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어요. 꽉 껴안고 부비부비 한번 해주고 싶을 정도로 동글동글 귀여운 곰돌이예요~ 하지만 실제로 안을수는 없었습니다. 생긴 것과는 달리 딱딱한 애거든요. ㅋ
확대해서 보면 이렇게 층별 안내와 도서관 이용방법이 나와있어요. 제가 찾아온 유아열람실과 장난감누리는 3층에 있군요.
1층에 있는 충현 어린이집입니다. 시립인데다가 지은지 3년 정도 밖에 되지도 않았고 윗층에는 바로 도서관까지 있으니 인기가 엄청 많을거라 예상되어요.
자, 그럼 본격적으로 들어가 볼까요?
도서관 답게 무인반납기가 따악~! 도서관 행사 안내가 따악~!
무인반납기는 하안도서관에서 몇번 이용해봤는데, 요즘 세상 정말 좋습니다. 윗층에 올라가지 않고서도 간단하고 빠르게 반납을 할 수 있어요.
휴관일과 1월 행사 안내,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건 광고판? 뭐라고 부르는지 잘 모르겠으나, 광명시에 관련된 소식이나 일자리 정보 등이 영상으로 나오고 있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 고 싶었으나 2층이 궁금하여 계단으로 올라가봅니다.
끄응~ 평소 운동 부족으로 힘들게 3층에 도착했습니다.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있던 이용안내와 행사 안내입니다.
아주 중요한 이용시간!
평일(화~금)은 09:00~18:00
토, 일요일은 09:00~17:00
도서관 이용하실 분들은 필독하세요~^^
2층 유아열람실의 입구에요. 버튼을 누르면 열리는 자동문입니다. 우리 조아는 엄마 신경쓰지도 않고 혼자 쏙 잘도 들어가요.
들어가자 보이는 대출 및 반납 데스크와 오른편에는 신발장이예요. 유아열람실이다 보니 신발을 벗고 들어가 이용한답니다.
신발장 옆에는 커다란 모니터와 도서관 뉴스, 지구를 주제로 한 책 소개, 배움터, 옷걸이가 있네요. 배움터는 아까 엘리베이터 옆 안내문에 써있었듯 다양한 문화강좌가 이루어지는 곳이예요. 저는 들어가 보진 못했어요. 나중에 기회가 있겠지요?
배움터 왼편에는 도서를 검색할 수 있는 공간과 무인대출기가 있어요.
여러 엄마들과 아이들이 책을 고르거나 읽고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앗, 얘야~ 거기는 책이 들어가는 자리란다.^^;;
뭐든 물고 빠는 시기의 어린 아가들을 위해 헝겊책도 따로 모아져 있었는데 악어 모습을 한 귀여운 북카트를 아이들이 참 좋아했어요.
우리 조아양 수준에 딱 맞는 영유아 도서 코너 입니다. 어린 아가들을 배려한 듯 이쪽은 바닥이 푹신해요.
새로 들어온 책 코너예요. 한 엄마께서 아주 진지하게 독서 중... 무얼 읽으시는건지 무척 궁금한데요!
벌집 모양의 책장이 참 색다르면서도 이뻤어요. 각각의 공간이 이렇게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같은듯 다른듯 어울려져 있는게 매력적입니다. 책을 읽는 것뿐만이 아닌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공간으로도 충분해 보여요.
이쪽은 전형적인 도서관의 모습이지요. 어른 키와 비교해보면 알 수 있듯이 모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아기자기한 책장입니다.
아이, 어른 상관 없이, 독서하는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열심히 찍는 동안 조아와 친구들은 모두 어디로 간걸까요? 그림자조차 보이질 않네요.
사실 바로 요기에 있었답니다. 장난감누리에요. 우리 아이들 모두 도서관에 입장하자마자 본능적으로 이곳으로 뛰어 들어갔어요. 아이들이 모두 뛰어들어갈만 한 곳이죠? ^^
장난감 누리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수 있는 공간입니다. 회원이라면 대여도 가능하구요.
두개의 커다란 유리장 안에 들어 있는 장난감들이 대여용이예요. 대여할 장난감을 고르면 직원분이 오셔서 꺼내주십니다. 생각보다 종류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아요.
대신 이곳에서 가지고 놀수 있는 장난감들이 꽤 되고, 공간이 아늑하고 편안해서 좋았어요. 여러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치고 상태도 아주 양호했구요.
장난감들이 깨끗한건 아마 이 소독실이 비결일 거예요. 소독실 문에 장난감 이용 안내도 작게 붙어 있네요. 이곳 장난감은 7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가 대여할 수 있습니다. 대출 기간은 총 14일입니다.
이제 놀이에 푹~ 빠진 우리 귀염둥이들을 볼까요?
윤수는 자동차가 좋은가봐요. 블럭을 이용해 커다란 울타리가 있는 멋진 집도 뚝딱~ 만들어놓았네요.
규빈이도 엄마와 함께 기차와 자동차 놀이를 하고 있어요. 역시 남자 아이들에게는 바퀴 달린 것들이 최고의 장난감입니다.
혼자서도 이것저것 잘 찾아내는 태경이는 공구놀이에 한참 빠져 있었어요. 끙차~ 드라이버로 나사 조이는 중인데 자세가 쫌 나오는데요. ㅎㅎ
종현이는 시원~ 하고 달콤한 수박을 시식 중이랍니다. 얼핏 하모니카를 부는 포즈 같기도 해요.
우리 조아양은 미끄럼 몇번 타고 나더니 비지쥬에 완전 꽂혔어요. 원목으로 된 육면체 위에 꼬불꼬불 정신 없는 모양이 달린 이 장난감 이름이 비지쥬에요. 사진 찍느라 바쁜 조아맘이 부득이 조아를 방관하는 동안 이쁜 이모들과 착한 친구들이 조아를 잘 보살펴주어 든든했네요.^-^
우리 조아는 엄마를 한번도 안찾았다고 해요. 독립심이 강하다고 좋아해야 할지, 아님 이런 엄마를 미리 포기한 딸에게 미안해야 할지... 이곳이 엄청나게 재밌어서 그런거라고 급 결론지어 봅니다. ㅋ
이제 장난감은 실컷 가지고 놀았고, 그래도 도서관이니 책은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책을 읽어줄까 고심하는 엄마와 슬금슬금 도망가는 윤수입니다.
규빈이는 넓은 도서관이 마음에 들었는지 여기저기 구경을 하고 있어요. 꼭 책을 읽지 않더라도 도서관을 탐색하는 거 자체가 우리 아가들에게는 재미있는 놀이가 되요. 아가들을 위한 안전한 시설 덕에 엄마도 안심하고 아이를 풀어 놓을 수가 있었어요.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태경이가 쫑알 쫑알~ 하다가 엄마가 책을 읽어주니 금새 집중해요. 여전히 기분이 좋은지 손은 가만히 있질 않아요.ㅎㅎ
갑자기 아이들이 몰려들었어요. 규빈맘께서 고른 책이 인기가 많았네요. 조아도 무척 좋아하던데 책 제목을 잘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또 와서 읽어줄 걸 그랬어요.
한참 조아와 친구들이 열심히 독서를 하는 사이... 조아맘은 어딘가로 다시 뿅 사라집니다. 대체 어딜 갔을까요?
그건 다음 포스트에서 밝혀집니다. ^^ 두번째 이야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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