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숲과 함께 하는 아토피 건강체험교실

 

 

지난 8월 29일 아토피 건강체험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아토피 건강체험교실은 광명시보건소에서 주관하고 있는데요.

학교장 추천을 받은 어린이와 학부모가 참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2기 과정은 매월 토요일 총 7회의 숲 체험과 차, 명상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두꺼비 산들학교는 노온사동에 위치하고 있는 비영리 환경단체입니다.

주변에는 영회원도 있어 한적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참가자는 부모와 자녀가 1:1로 참가하게 됩니다.

광명시 보건소 관계자 분께서 말씀해주셨는데요.

숲 체험을 하면서 부모와 자녀가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함께 갖는 취지라고 하셨습니다.





 

 

두꺼비 산들학교에서 간단한 주의사항을 듣고 이제 숲 체험을 하러 갔습니다.

숲 체험은 광명누리길을 탐방했는데요.
안내판에는 광명누리길에 대해서 안내해주고 있었습니다.

 


 

 

 

 

광명누리길은 구름산, 가학산 능선을 따라 조성된 길입니다.

1코스는 광명보건소 구름산 입구에서 금강정사를 경유하여 광명동굴까지 5.9km로 되어 있으며,

2코스는 광명동굴에서 영회원을 경유하여 광명보건소까지 5.4km로 되어 있다고 하네요.




 

 


숲 체험을 시작하는데,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지금이 여름인가요? 가을인가요?

아이들은 여름이다 가을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선생님은 입추와 처서의 절기를 말씀하시면서 가을이라고 하시더군요.

또한 풀벌레가 울면 가을이라는 말씀도 하셨고요.

메뚜기와 배짱이가 대표적인 풀벌레죠. ^^


산을 오르는데 도토리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도토리 하면 떠오르는 동물이 다람쥐죠.

그런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도토리가 떨어져 있는데, 잘린 부분이 너무도 깨끗했습니다.

자연적으로 떨어지면 저런 모양은 아니겠죠.

바로 도토리에 사는 도토리거위벌레가 이렇게 만들어서 떨어뜨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도토리만 땅으로 떨어지면 충격이 심하죠.

하지만 도토리알과  나뭇잎이 함께 떨어지면 충격을 줄일 수 있기에,

 도토리거위벌레가  저런 모양을 만든다고 합니다.

자연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위대한 것 같네요.

등산을 하다 보니 도토리가 떨어진 것을 많이 보았는데요.

대부분 이런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그리 높은 산을 오르지는 않았는데요.

산모기가 참 많았습니다.

저도 다리와 팔에 모기가 달려들었는데요.

산을 오르다 보면 이런 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나무는 산초나무에요.

산초나무 잎을 비비면 냄새가 나는데요.

이 냄새를 벌레들이 싫어한다고 합니다.

벌레와 모기가 이런 냄새를 싫어하기에 몸에 바르면 모기와 벌레가 오지 않는다고 해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덤비겠지만...





 


산초나무 옆에는 둥그런 모양을 한 나무가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산에서 응가~ 가 마려운데 휴지가 없으면 이 나무를 이용하라고 하셨어요. ㅋㅋㅋ


덜꿩나무인데요.

만져보면 잎이 너무나도 부드러웠습니다.

응가.... 닦을 때 덜꿩나무가 찢어지면... 어떻게 하느냐고요?

덜꿩나무 잎은 부드럽고 질겨요.

심하게 닦지 않으면 괜찮아요. ㅋㅋㅋㅋ




 

 


등산로를 따라가면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등산로 주변에 풀을 바라보라고 하시더군요.

풀이 많은데 왜일까? 했는데요.




 

 


이 풀은 애기나리입니다.

애기나리는 산성화된 땅에서 자란다고 하는데요.

등산로 주변에는 애기나리가 많았습니다.

등산로가 조성되고 사람이 많이 지나다 보니 이런 풀들이 자라나 싶었습니다.





 


숲에는 거미도 많았어요.

거미는 절지동물에 속하죠.

말씀하시는 중에 거미 2마리가 있었는데요.

크기로 암컷과 수컷을 구분하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거미는 암컷이 수컷보다 컸는데요. 암컷이 큰 이유는 알을 낳아야 하기 때문이라네요.

또한 거미는 거미집을 2중, 3중으로 친다고 해요.

직접 본 거미집도 3중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머루인데요.

머루는 포도의 조상이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어린 시절 적 산에 올라가면 먹을 수 있는 열매가 많았는데요.

요즘엔 찾아볼 수가 없더라고요.





 

 

이제 산행을 잠시 멈추고 숲에서 체조를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아토피에는 여름 숲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가장 좋다고 하네요.



 

 

 


산에서 체조를 한 후, 눈을 감고 산을 느끼는 시간이 있었어요.

눈을 감으니 소리가 들리고 산을 느낄 수 있다고 아이들이 그러더군요.


사람은 시각에 많이 의존합니다.

보이는 것만 보고 살면서 내가 다 본 것처럼 생각하죠.

눈을 감으면 소리도 들리고 바람도 느껴지고 오감이 발달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제 산에서 차 한 잔을 합니다.

오... 그런데 찻잔에 나무가 들어있네요?

 

 

 


 


캬~~ 산에서 차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산에서 숲을 마셨네요. ^^




 

 


숲에서는 아직도 모기가 많았어요.

저도 모기에게 새 생명을 불어 넣어줬습니다. ㅡㅡ;;


숲은 모기 치료제도 함께 주었는데요.

이 풀은 애기똥풀이에요.

애기똥풀을 꺾으면 이렇게 노란 진액이 나오는데요.

이 진액을 모기에 물린 곳에 바르니 가려운 증상이 싹!!! 사라졌습니다.

애기똥풀과 씀바귀 등 진액이 나오는 풀을 바르면 가려움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하셨어요.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 풀숲에 들어가서 곤충을 탐구할 시간이에요.~

풀숲을 돌아다니며 곤충을 찾고 있는데요.



 

 

 


애벌레인데... 어떤 애벌레인지는 모르겠네요.

선생님도 애벌레는 종류가 너무 많아서 분간하기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전 세계 동물 중 곤충이 70%라고 합니다.

이 많은 아이들을 어떻게 다 알 수 있겠어요.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동물이 많이 있다고 곤충전문가도 말씀하셨거든요.




 

 


이제 잡은 곤충을 알아볼 시간입니다.

물론~ 설명을 듣고 모두 숲으로 돌려보내줬어요.~



 

 

 


큰 돋보기로 아이들을 크게 확대해서 보았는데요.

최초로 날았던 곤충이 잠자리라고 해요.

 

 

 

 

 

 

오잉??

그리고 곤충은 보호색이 있죠.

같은 메뚜기라고 해도 어떤 메뚜기는 풀색이고 어떤 메뚜기는 흙색이죠.

 

이건 탈피를 하는 과정이 흙에서 이루어지나 풀에서 이루어지나의 차이래요.

와~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자기의 보호색을 탈피하는 주변의 색으로 한다니!!!




 

 

 

숲의 코스를 돌고 영회원으로 나오는 길에 큰 나무를 보았네요.

영회원 느티나무는 수령이 약 400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높이는 20m, 둘레는 6m 정도라네요.


모든 수업을 마치고 이제 다음을 기약했는데요.

이런 수업을 하는 이유는 아토피와 건강에 대해서 알려드리는 목적이라고 합니다.

숲에 대해서 알려드리니, 자녀와 함께 자주 숲을 찾으면 좋다는 것입니다.

아토피는 나쁜 환경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죠.

아토피 건강체험 수업을 통해 자연을 가까이하는 습관을 형성했으면 좋겠습니다.

 

 

- 온라인 시민필진 슈퍼맨(김창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