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청년 잡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취업컨설팅, 성공사례 발표, 문화공연 등 취업에 필요한 여러 행사가 같이 열렸습니다. 취업특강으로는 생생농업유통 김가영 대표의 강연이 있었고, 명사특강으로는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청년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로 강연을 이어갔습니다.
요즘처럼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 일자리를 찾는 많은 노력들이 있는데요, 광명시에는 어떤 일자리 창출 사업이 있을까요?
광명시에는 광명청년잡스타트, 직업훈련과정, 재정지원공공일자리사업, 일자리센터, 여성새일센터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인원을 고용할 기업이 없다는 것이 광명시의 고민인데요. 시에서는 취약한 산업기반을 인식하고, 국내 및 해외의 취업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청 로비에서는 캐리커쳐, 메이크업, 프로필 사진 촬영 등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많은 시민분이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취업특강을 강의한 청년기업가인 생생농업유통 김가영 대표는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김가영 대표는 유통업을 포함한 1, 2, 3차 산업을 다 한다고 하였습니다. 현재 51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흔히 유통업자를 떠올리면 돈다발을 들고 다니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유통은 모자란 부분이 있다면 넘치는 곳에 운반하여 수평을 맞추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컴퓨터를 배웠다고 하는데요, 세상의 모든 정보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접근하는 정보, 세상의 모든 정보가 나에게 그리 필요하지 않은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가 아닌, 눈에 보이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컴퓨터를 배웠던 학생이 대학교 때는 사회학을 배웠습니다.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그는 사회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 사회학을 배웠다고 합니다. 이제 학교를 졸업하고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무엇을 팔 것인가?’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얼마에 팔 것인가?’ 이 부분을 고민하면 이때부터 힘들어진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학교에서 배운 ‘가격’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가격이 결정된다고 하지만, 시장 지배적인 사업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또 생각해야 할 점은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결정한 가격은 과거의 가격이다."라는 점입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에게 거시적인 가격은 의미가 없다."는 말을 더했습니다.
학창시절 공부를 안 하면 선생님들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농사나 지어라!"
그렇지만 농사는 아무나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농사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여러 반응이 있었는데, 가장 많이 들었던 반응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채소 농사를 왜 하느냐?"였습니다. 그렇다면, 기술이 없는 20대이기에 당연히 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 내가 할 수 있다.”라는 공식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축산, 유기농 농업 등을 제외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채소 농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의 두 번째 메인 비즈니스는 '고추'입니다.
채소 농사를 지으며 상추 매출은 커지는데 순이익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는 숨겨진 비용의 문제라고 생각했고, 내부적인 비용의 문제를 찾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생산할 작물을 찾은 것이 '고추'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가공하여 고춧가루를 만들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가영 대표의 현실을 직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 면 백전불태(白戰不殆)라 했던가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자신을 잘 알아만 생업전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
이후 개그우먼 김미화씨의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특유의 입담으로 재미있는 강의를 해주셨는데요. 김미화씨는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을 능가하는 묘비명을 쓸 것이라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영국의 극작가이자 비평가, 소설가인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은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입니다. "제 묘비명은 웃기고 자빠졌네."라며 강의를 듣는 청중들에게 웃음의 시간을 주었습니다.
김미화씨의 묘비명을 듣던 중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은 그렇다. 버나드 쇼처럼 남의 말만 들으면 안 된다. 오늘하고 싶은 일은 오늘 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무용가 홍신자씨의 말을 인용하였는데요. 홍신자씨는 “무대에서 춤을 추면서 아기를 낳고 싶었다.”고 했는데, 일에 대한 프로의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자리가 일자리에 대한 분야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로의식에 대한 이야기를 서두로 꺼낸 듯싶었습니다.
김미화씨는 “당신의 인생이 누구의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자신은 직업을 갖기 위해 부모님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내가 하는 일을 하는데 주눅들지 말라는 말도 했습니다. "기대감만으로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말에도 파장이 있기에 좋은 기운을 보내야 한다."며 긍정적인 생각 갖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 잘하면 되지 왜 스트레스 받느냐?"며 멘탈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기업에 신입으로 들어가면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꼭 있다. 스트레스 준 사람은 스트레스 준지도 모른다."며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된다고 사회 선배로서의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내 나이에는 눈치를 봅니다. 어린 당신은 그렇지 않을 것 아니냐."며 일종의 패기(?)도 가지라고 했는데요. 제가 신입일 때를 생각하니 웃음이 나더군요.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다. 만약 죽는다고 해봐라. 3일 후에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쓰러져 볼 필요도 있다. 긍정의 힘을 갖자."며 강연을 끝냈습니다.
프로라는 말은 함부로 쓸 수 없죠. "나는 프로다!"가 아니라, "저 사람은 프로야!"라는 말을 들을 때 프로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관계 속에 살아가기에 관계를 통한 인정은 어쩔 수 없죠. 오늘 자리를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여러분께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사진 | 시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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