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시 개청 33주년을 맞아 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저는 광명 초등학교에서 열리는 광명2, 3동 체육대회 현장을 찾았습니다.
체육대회 행사에 음식을 담당한 봉사자이자 행사 취재자로 참여한 저는
아침 일찍 운동장으로 달려갔지요.
아직 주인이 오지 않은 빈 의자와 오늘 시민들 품에 안길 푸짐한 경품들이 아침을 열고 있네요.
시민들의 신명을 불러일으킬 풍물놀이 팀의 리허설도 운동장 한 부분을 채색하고 있습니다.
광명2, 3동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잔치가 열리는 날 맑고 쾌청한 날씨는 덤이겠지요?
운동장 한 쪽에서는 체육대회에 오실 주민들께 대접할 음식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이분들은 하루 전날 모두 모여 재료를 다듬고 씻고 썰고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요.
행사 당일에도 일찌감치 나왔습니다. 흐흡~~ 먹음직스럽죠?
이렇게 주최 측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시민들이 하나 둘 모여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한편 운동장에서는 날라리 연주에 맞춰
광명3동 풍물놀이팀의 흥겨운 소리와 몸짓이 파란 하늘에 번져가고 있습니다.
역시 잔치마당에는 흥겨움을 돋우는 소리가 최고라는 생각이 드네요.
구경 나온 주민들이나 일하는 사람들의 어깨를 덩실덩실 흔들게 만들었으니까요.
이어 광명2동의 밸리 댄스팀의 고혹적인 무대가 구경꾼들의 눈을 사로잡았는데요.
댄서들의 화려한 의상이 눈부시게 푸른 하늘 빛깔과 어우러져
오늘이 흥겹고 즐거운 광명 시민 모두의 잔칫날임을 알리는 것 같습니다.
신명 나고 화려한 식전행사에 이어 선수 선서와 개회식이 선포되었습니다.
시민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내빈과 광명2, 3동 주민들이 운동장 가운데에 모였네요.
시민잔치에는 남녀노소 모두 함께 해서 더욱 즐겁고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지요.
모처럼 엄마와의 즐거운 외출도, 생업의 현장에서 잠시 손을 떼고
휴식을 누리는 어르신들도 오늘은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어느새 시간은 흘러 모두가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주관단체원들이 주민들에게 점심을 드리는 현장인데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이런 자리에서는 질서유지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음식이 넉넉히 준비되어 있음에도
서로 먼저 받으려는 마음이 앞서나 봅니다.
새치기와 빨리 달라는 일부 어르신들이, 또는 급한 마음이 서로를 힘들게 하기도 하는데요.
누군가의 통제와 활약이 필요합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단체원님이 딱 버티고 서서 시민들을 안내해 드리고
또 이에 잘 따라 준 주민분들 덕분에 500여 명의 식사를 무사히 배식할 수 있었답니다.
또한 시민들의 질서 의식이 예전보다 많이 성숙했음을 볼 수 있어 흐뭇한 현장이었지요.
식사시간이 끝나자 누군가는 말없이 흩어진 쓰레기를 줍기도 했는데요.
이런 행동이 우리 모두에게 당연한 것임에도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하는 요즘,
이런 분이야말로 내 고장을 사랑하는 진짜 시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짝짝짝 ~~손뼉을 치는 마음으로, 칭찬의 마음으로 카메라를 눌렀답니다.
점심을 드신 어르신들이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명랑운동회를 보며
어린 날 운동회의 추억을 떠 올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련한 그리움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만끽하시는데요.
또 다른 경기에 참여할 분들을 찾으니 적극적으로 달려나와 참여하시더군요.
오늘 하루를 맘껏 즐기는 표정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해 보입니다.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는 자그마한 선물이 돌아갔는데요.
모든 주민들께 골고루, 그리고 최대한 드리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즐거운 잔칫날에 노래가 빠질 순 없겠죠?
신 나는 명랑 운동회에 이어 주민들의 노래자랑이 펼쳐졌는데요.
할머니의 노래자랑 무대에 따라온 손녀도,
엄마를 따라 올라온 귀여운 아이도 모두 신이 나서 앙증맞은 춤을 추었습니다.
누구보다 더 신명 나는 분들은
무대 아래에서 노래에 맞춰 흥겹게 몸을 흔드는 어르신 들입니다.
그 신명 나는 현장의 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듯하네요.
금방이라도 푸른 물이 주르륵 흐를 것만 같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만국기도 손뼉을 쳐 주는 듯 펄럭입니다.
그런 가운데 행사 중간중간 행운권 추첨이 있었는데요.
호명되는 번호의 주인공이 없어(집에 일찍 가신 분들일까요?)
덕분에 행운의 주인공이 된 주민들이 많았답니다.
행운을 거머쥔 주인공들은 오늘 하루 꿩 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 잡고,
마당 쓸고 돈을 주운 분들이라 할 수 있겠죠?
저는 언제나처럼 행운권 추첨에서 무 당첨이었고요. ㅎㅎ
저의 지인은 전자레인지가 당첨되어 무척 기뻐하는 모습에
모두 함께 축하해 주었는데요. (왼쪽)
이어 저희 시어머님도 전기압력 밥솥을 받아
두 배로 기쁜 마음이었지요. (오른쪽)
모든 행사가 끝나자 몸이 천근만근 피로가 몰려왔지만
아무 사고 없이 시민들이 즐기고 누린 잔치가 된 것 같아
주최 측과 시민 모두 행복하고 보람찬 하루였답니다.
글·사진|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제리(이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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