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작에 계획이 있듯이 마지막 즈음에는 갈무리해야 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2월 마지막 주에 열린 광명평생학습원에서 마련한 동아리 워크숍 시간은 광명시 소재 학습동아리의 나아가야 할 바를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가 보시죠~
기분 좋은 예감은 뜻밖의 선물을 안겨줍니다.
눈썰매는 어른들도 아이처럼 즐기는 놀이이기에 바로 옆 눈썰매장으로 가는 발걸음이 신 납니다.
제리와 함께 온 또바기 독서회 임원들은 시원하게 뻗은 눈길 위를 소리를 지르고 아이처럼 맘껏 즐겼지요. 어린 시절 비료푸대 위에서 타던 눈썰매의 그 느낌을 불러내면서 말이죠.
신 나게 썰매를 타느라 에너지를 쏟았더니 슬슬 배가 고파옵니다.
유쾌 상쾌 통쾌한 썰매 타기와 맛있는 점심으로 업된 기분, 이후 이어질 강의 시간이 결코 지루하지 않을 것 같네요.^^
식사 후 강의실에서 경기도 포천시했습니다.
글을 배운 후에는 아들, 딸, 손주들에게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편지를 쓰며 그 서러움을 이겨냈다는 인터뷰 장면은 가슴을 짠하게 했습니다.
요즘 동아리 우수사례 발표를 하는 유명 강사로 바쁜 삶을 살고 계신 김민호 강사님이 웃음 띤 얼굴로 나오셨습니다.
그 교육생 중 1, 2, 3기생들이 모여 하고, 회장을 역임하며 마을 사람들과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부방 모임을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말주변이 없다며 아무도 말을 하지 않더군요.
선비 같은 외모의 강사님은 신이 나시는지 자꾸만 영상 가까이 다가가십니다.
광명에서 온 학습자들에게 한 가지도 빠짐없이 전해주고 싶은 의지의 표현이었겠죠? ^^"16명으로 시작한 '율면 공부방'은 외부 강사를 초청하여 더 깊은 공부를 하였으나, 오히려 지역민들이 소외감을 느끼게 되어 회원들이 다운되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주제 만들기를 생각해 냈습니다.
사계절 마을의 모습, 사람 사는 모습, 일하는 투박한 손과 그 표정 등을 담아냈어요. 점점 사진이 모이고 그 사진들이 아까워 전시회를 하고 싶어졌어요.
마을 구성원 중에 재능을 살려 마을 동아리 강사의 길을 열어 주자는 생각에 이르렀어요.
짚새기 작품은 인기가 많아 전국 대회 출전을 하여 수상을 하였고 생각지도 못한 제 2의 인생을 펼쳐 나가는 계기가 되었어요. 또 기타를 배운 사람들은 작곡한 노래로 봉사활동을 하게 되어 얼마나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지 모릅니다."라며 강사님은 열변하십니다.
그런데요,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전국에서 하나뿐인 '돼지 박물관'도 이 율면에 있는 박물관이라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율면의 다양한 활동이 입소문이 나서 돼지 박물관 관련하여 제주도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올 정도라 하더라고요.
이천시는 지금 면마다 평생 학습사가 배치되어 주민자치센터와 연동하여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평생학습, 동아리 활동을 발표하여 마을 전체가 공유하고 '사계 축제'를 통해 발표합니다. 그야말로 온 마을 사람들의 잔치가 되고 이 축제는 유명해져서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답니다.
그 외에도 겨울 놀이로 팽이치기 연날리기, 썰매 타기, 얼음판 스케이트 타기 등이 있고 여름 놀이로는 청미천 냇가 축제, 봄 놀이로 나무 꽃 축제 등을 개최하는데요. 이 놀이의 주인공이었던 아이들이 다 자라 이제 이 마을엔 아이들이 없어 못내 아쉽습니다."라며 살짝 웃으시는 모습이 꼭 미소년 같았어요. ㅎㅎ
글·사진 | 제리(이현희)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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