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저녁 7시 제 일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SNS 소셜시민학교에서 사진 특강을 하게 된 것입니다.
소셜시민학교 강사로 있는 필진 닭큐님이 부탁을 하셨는데 사실 부담이 엄청 되었어요. 사진 공부할 때 만들어 본 파워포인트 작업에서부터 서울말을 하는 사람들 앞에서 안동사투리를 쓰며 강의를 하는 것까지 전부가 부담이었답니다. 그래도 사투리로 말하면 아직 똑딱이 카메라도 마련하지 않은 초보 수강생들이 기억에 더 많이 남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용감하게 사진 이야기를 했지요.
영문자 Photograph(사진)는 그 어원이 그리스어에서 비롯되었다. '빛'이라는 의미의 포스(Phos)와 '그린다'는 의미의 그라포스(Graphos)가 합성된 말로 '빛을 그린다.' 즉 '빛으로 그린 그림' 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1.빛으로 그린 그림 그리기 전에
'지금 나는 어떤 마음이고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나서 셔터를 누른다면 내 마음을 표현하는 사진, 좋은 사진을 찍는 사람에 한발 다가설 것이다.
2. 빛으로 그린 그림 잘 그리기
내 마음을 표현하는 사진을 잘 찍는 방법에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그중에서 몇 가지 중요한 것을 사진을 보면서 알아봅시다.
★ 광선을 볼 줄 아는 눈을 기른다.
순광 측광
역광
사진은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 달라진답니다. 그 빛의 방향을 볼 줄 안다면 더 좋은 사진을 찍는 데 한발 다가서겠죠?
우리가 사진을 찍을 때 '지금 내 마음이 어떤가? 찍고 싶은 피사체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가?'에 따라 광선을 선택해서 찍으면 마음을 표현하는 찍을 수 있어요.
역광 순광
이렇게 또 다른 느낌의 그림자를 포현할 수가 있는 것이 사진이랍니다.
★ 구도를 볼 줄 아는 눈을 기른다.
선과 면의 적절한 조합으로 이루어진 공간배치와 황금분활을 생각하고 사진을 찍는다면 누구나가 보아도 편안하고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이사진은 적절한 선과 면의 구성이고 황금비율에도 거의 맞는 사진이랍니다. 면의 구성이 가로, 세로 삼등분했을때 그 삼등분에 적절하지요. 또 포커스를 맞춘 부분이 그 가로, 세로 삼등분하는 선이 만나는 점에 비슷하게 왔기 때문이지요.
이 사진들은 일반적인 가로 프레임이 아니고 세로 프레임이에요.
사람의 키가 크게 보이게 하거나 길이 길게 보이게 하고 싶다면 이렇게 세로 프레임으로 찍으면 좋다. 그래야 그 피사체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날아가는 새를 찍고 싶은데 망원렌즈가 없어 찍지 못할 때가 있지요. 그럴 때는 렌즈가 없음을 탓하지 말고 피사체가 적절한 공간에 들어왔을 때 촬영을 하면 된답니다. 그러면 피사체가 돋보이는 구도의 만족한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거에요.
멀리 있는 피사체를 찍고 싶은데 앞쪽이 비어있으면 밋밋하고 힘없는 사진이 될 수 있어요. 그럴 때는 앞부분에 구도를 살려줄 사물을 넣으면 좋은 구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 내 마음에 맞는 포커스를 맞출 줄 아는 능력을 기른다.
우리가 사진을 찍어서 글을 올릴 때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 것인가에 따라 포커스가 맞는 부분은 달아져야 합니다.
이 두 장의 사진은 포커스가 맞는 부분이 다르답니다. 첫 번째 사진은 운동화가 있는 부분에 맞춰져 있고 두 번째 사진은 축구를 하는 사람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요. 글의 내용이 온종일 주인의 일꾼으로 충실했던 운동화나 옷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면 운동화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하지요. 그러나 밤에도 축구를 열심히 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면 사람에 포커스가 맞아야겠지요?
★ 내 마음에 맞는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흔히 노출이라고 하는 카메라로 들어오는 빛을 조절하는 능력은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던 때에는 상당히 중요한 사진 잘 찍는 노하우였지만 지금처럼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시대에는 그렇게 많이 중요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찍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시 찍으면 되니깐요. 그러나 내 마음을 표현하는 사진을 찍고 싶다면 문제는 달라지지요.
노출시간 :1/250초 조리개 : 9 노출시간 : 1/250 조리개 : 6.3 노출시간 : 1/250초 조리개 : 5
★ 내 마음에 어울리는 색을 볼 줄 아는 능력을 기른다.
컬러사진이 대세인 요즘은 색으로 마음을 표현해야 할 때가 많아요. 그럴 때 내 마음에 맞는 색으로 된 사진을 찍으면 분명 좋은 사진이 될 수 있답니다.
★ 상황을 볼 줄 아는 능력을 기른다.
촬영을 나가면 많은 상황과 만나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내가 올릴 글과 어울리는 상황을 빨리 캐치하여 촬영을 한다면 그 글은 살아있는 글이 될 수 있답니다.
위의 사진은 광명보금자리주택지를 조명하는 글을 쓸 때 올린 사진이에요. 빨리 보금자리주택이 지어졌으면 좋겠다는 이분들의 마음을 대변해서 움막에 사는 상황을 찍었지요.
아래의 사진은 광명봄꽃축제장의 축하공연 사진이에요. 공연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광명시민에게 포커스를 맞추었더니 축하공연을 하는 목적에 어울리는 사진이 되었답니다.
사실 아직 제대로 된 카메라도 가지고 있지 않은 수강생들에게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웠어요. 그러나 셔터도 누를 줄 모르던 제가 사진을 배우고 처음 출사를 갔다 와서 찍은 사진을 보고 “사진을 잘 찍으시네요.” 라고 하시던 선생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열심히 이야기했습니다.
제 강의를 들으시는 수강생들에게도 많은 사진을 보여줌으로써 훗날 사진 찍을 때 좋은 거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강의했답니다. 앞으로 소셜시민학교의 수강생들은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나 아니면 광명시 공식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많은 광명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그때 사진과 글, 광명사랑과 열정이 하나로 뭉친다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거에요.
모든 것이 하나가 되지 않아 답답할 때 머뭇거리지 말고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서길 바랍니다. 일단 사진을 찍고 나면 그 사진을 보며 글을 풀어내기는 훨씬 쉬워질 수 있거든요.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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