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명령! 장대비에 얼룩진 개천길을 되살려라! - 광명시 자원봉사센터, 안양천변 수해 복구 현장

7월 27~28일, 수도권에 양일간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광명 지역도 곳곳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안양천 물이 급격하게 불어, 흙탕물이 안양천 둔치의 편의시설들을 휩쓸고 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서 비가 좀 잦아든 바로 다음날, 철산동 광명대교 아래 안양천변 길에 이번 비로 제 기능을 상실한 자전거 도로와 주민 편의시설을 복구하려는 봉사의 손길들이 모였답니다.

 

안양천에 도착해보니 자전거 도로주변 표지판은 대부분 빗물에 휩쓸장려 넘어져 있거나 떠내려 온 쓰레기 더미와 함께 흉물스럽게 뒤섞여 있었죠.

 

 

이번 개천변 정화운동은 광명시 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이루어졌어요. 새마을 협의회, 청소년봉사회, 해병대 전우회, 주부모니터, 방위협의회 등 많은 단체들이 힘을 모았죠. 여러 단체에서 약 80여명이 참여했답니다.

바닥에 밀려들어온 진흙때문에 미끄러우니 조심조심~~

 

 

아침 9시 30분 집결 후, 각 단체들이 준비해 온 포대와 집게를 가지고 게이트볼장 주변에 걸쳐진 쓰레기들을 치웠습니다.

 

새마을 협의회 봉사자들이 장미동산에 가득한 수풀들과 쓰레기를 걷어내고 있네요. 진흙이 쌓여서 장화를 신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도 없었어요. 더위에도 분주한 손길들을 보며 예쁜 장미꽃이 활짝 핀 개천길에 쌩쌩달리는 자전가 넘쳐나길 바래봅니다.

 

모두 한마음으로 쓰레기를 줍고 치우고 미처 장화를 준비 못한 사람들은 자전거 도로 청소를 했답니다. 아, 그러고보니 적십자 회원님들도 참석하셨네요.

 

봉사자들 중에는 부모와 함께 나온 청소년들도 많이 있었어요. 지역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많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죠.

덥고 습한 날씨에 모두의 이마에는 빗물처럼 땀방울이 흐르고 있었답니다.

 

개천 자전거 보관대도 진흙과 수풀에 엉망이 되었군요.

 

그래도 봉사자들이 지나간 자리는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어요.

 

3시간 가량 계속된 청소후 자전거 도로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 하나하나가 더해진 결과물인 쓰레기포대가 100여개 모였답니다.

자원봉사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포스팅을 마치면서 봉사하신 분들의 사진을 다시 훝어보니 훈훈했던 복구 현장이 떠올라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저도 틈틈이 사진찍고 복구 작업하느라 얼굴이 벌겋게 익었지만, 봉사하는 동안 가슴 벅찬 시간이었답니다. ^^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곧미녀(김경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