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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우리의 미래 청소년

환경은 생각 안하십니까부리~ 까까까부리~ - 아이들이 주도한 환경보호 캠페인(창의적 토요프로그램)

 

 

 

지난 번 올린 '건강UP! 페스티벌'이 있었던 토요일, 광명시 보건소 광장은 화창한 가을날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로 붐볐습니다. 이웃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서려는데, 어린 학생이 제게 생수와 견과류가 든 작은 봉지를 내밀었습니다.

 

 

 

 

 

 

 '자기 배는 생각하고 환경은 생각 안하십니까?부리 까까까부리~'
 
겉에 쓰인 문구를 보니 환경 관련 캠페인 같은 걸 하나봐요. 그런데 '까부리'는 까부니?? 이런 뜻인가요? ^^ 그게 아니라면 무슨 뜻인지... 저는 전혀 짐작할 수가 없네요. 
 

 

 

 

 

 

포스터를 전시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포스터를 보니, 환경보호 캠페인을 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군요. 제겐 까마득한 추억 속의 포스터.....

 

 

 

 

 

 

학생들이 직접 그린 작품이었어요. 저도 한 때 포스터와 표어를 생각하느라 머리를 쥐어뜯은 적이 있었는데.^^ 포스터를 그리던 시절이 좋았죠. 당연히 그 땐 몰랐지만. 
 

 

 

 

 

 

선생님의 지도 하에 학생들이 줄을 맞추고 있는 사이~

 

 

 

 

 

 

 

'오빤 환경 스타일!'

 

아이들이 입고 있는 티셔츠 뒤쪽을 찍어보았습니다. 역시 싸이의 인기는 대단하죠?


'왜 환경 스타일인지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왜 환경스타일인지 궁금하면 500원을 달라는 건가요?^^

 

 

 

 

 

 

지도하시는 서승미 선생님과 잠깐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광명시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는 '창의적 토요프로그램'인데, 충현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계획서를 제출하여 신청하였고,  그 계획서가 선정되어 활동비를 지원받아서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포스터, 표어, 그림 등등은 모두 학생들이 직접 제작했다고 합니다.

 

 

 

 

 

 

자, 이제는 쓰레기 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주으러 갑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여기저기 군데 군데 버려져있는 쓰레기도 있고, 봉지째 버려진 쓰레기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제가 서독산을 많이 가는데, 인적 드문 골짜기에도 깨진 술병과 패트병 등등이 버려져있는 걸 가끔 봤습니다. 깊은 산 중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이런 쓰레기들은 수거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오물 등이 가득 묻어있어 선뜻 등산 가방 속에 넣어 담아오기도 꺼려집니다. 
 

술과 음료로 자기 배만 채우고, 환경은 생각 안하는 분들이 있는 걸까요? 그런 분들이 오늘 이 캠페인을 꼭 보아야 하는데.....
 
 

 

 

 

 

오늘 환경보호 캠페인을 한 학생들은 충현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입니다. 만세를 부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네요.

 

 

 

 

 


 
발랄하고 생기넘치는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렇게 맑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지구입니다. 지구를 괴롭히지 마세요.

 


 

 

 

 

'우리 지구 화났다.'

 

우리 모두가 계속 살아가야 할 지구인데 제발 화나게 하지 마세요.

 

 

 

 

 

 

구름산도 화나게 하지 마세요.  
서독산도 화나게 하지 마세요. 
가학산도 화나게 하지 마세요.  
우리 아이들도 화나게 하지 마세요.  
저도 화나게 하지 말아주세요.

 

산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도 아마 자기 건강을 챙기려고 산에 갔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더욱, 산이 건강하지 않으면, 산에 가도 건강을 회복할 수 없다는 걸 알아야겠지요.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숲을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숲을 버리는 것은 결국 자기 건강을 버리는 것이고, 이 아이들과 자기 자식까지도 버리는 것이라는 걸, 이 학생들의 캠페인을 통해서 더 많은 어른들이 깨달았으면 합니다.

 

 

 

 

 

캠페인이 끝나고 지도 선생님이 학생들의 포스터를 정리하고 계십니다.

 

 

 

 

 

 

이런이런~ 학생들이 가고 난 뒤, 벤치에서 발견했습니다. 학생들이 나눠준 생수 두 병과 버려진 일회용컵을....... 자기 배만 생각해서 자기 배에 생수만 채우고, 지구에는 쓰레기를 채우는 분이 버리고 갔겠죠.

 

 

 

 

 

정말 자기배만 생각하고 환경은 생각 안하십니까?부리~까까까부리~ 

 

하지만, 환경을 보호하지 않으면 자기 배도 보호받지 못할텐데요. 자기 배도 결국 지구의 일부분인데요. 어쩌면 오염된 물과 오염된 공기로 이미 자기 배가 채워져서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걸 이미 깨달았을 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건강을 회복하고자 산에 왔을텐데, 왜 아직도 지구와 자기 자신이 한 몸이란 걸 모를까요?
 

언젠가는 오염된 물과 오염된 공기로만 자기 배를 한가득 채우고 싶은 걸까요? 그렇다면, 계속 버리고 다니세요. 오염된 물과 오염된 공기로만 당신의 배가 한가득 채워질 때까지. 당신이 치유불능의 환경병에 걸릴 때까지.  

 

 

 

 

 

 

글 사진 | 참새(박문형)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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