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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소통/광명동굴

동굴에서 빛을 만나다(2) - 광명 케이번 월드, 상상의 세계로

6월 28일, 광명시 소통위원 및 온라인 소통위원들이 광명가학광산동굴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광명시에서 폐광산 부지를 매입해 레일 바이크를 깔고 "테마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때, '이거 또 엉뚱하게 시 예산 낭비하는 일 벌이는 건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제 판단에는 너무 먼 거리도 문제지만, 서울과 너무 가까운 거리가 오히려 (특별한 느낌이 안들어서) 부정적 조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미 정선이나 삼척에 있는 레일 바이크도 있는데... 누가 지척에 있는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것도 아닌) 광명에 레일 바이크를 타러 오겠는가?' 하는 생각?

그리고 컨텐츠 없이 어설픈 시설물만 들어섰을 경우 종국에 가서는 처음의 기대효과나 붐이 사라져 사양화되게 될 것 같다는 우려가 들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어마 어마하게 들어 간 예산은...?'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내용으로는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민간 자본을 끌어 들이겠다는 것이고, 지상파 방송 홍보는 그것을 위한 것이였다는 것!

또한 견학을 마치고 난 다음 시장님 말씀 중에 <테마파크>사업은 급히 서둘지 않겠다고 하셔서 오히려 여러모로 안심이 됐습니다.

어쨌든 그런 우려 섞인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폐광산에 직접 가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저의 장점인 창의력을 살려 가학산 폐광산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려면 이와 관련 자료를 알아야 할 뿐더러 현장 방문은 기본이라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갱도 입구를 향해 걸어 올라가는 소통위원들. 장마 중임에도 비가 그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학산 폐광산은 <자원회수시설>근처 였습니다.



사진의 한계점 다들 왜 웃으실까요? 날이 더웠는데 갱도 입구는 무척 시원햇습니다. 겨울엔 따듯할지?


현장에 도착해서 모두들 안전모를 받아 머리에 쓰니...실감이 더 나는군요!


자세한 안내를 위해 미리 자료를 준비해서 광산의 역사 및 관련 사항을 친절히 설명해 주시는 시청 직원분(성함을 잊어서...! ^^;;)



광산의 역사와 채굴 물질, 레벨...광산에 관계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역사 공부도 함께! 일제 시대때 이미 발굴하고 있었다는 군요!



채광시기 : 1912∼1972년(약60년) /*채광물질 : 은․동․아연 등 *갱도:-광산면적 : 342,797㎡(추정) /*총연장 : 약 7.8㎞/*레벨 : 총8레벨/*굴 넓 이 : 2∼5m(평균3.5m) 굴높이 : 1.5∼4m(평균2.75m)/-동 공 : 약 50여개로 추정


광산 위치도입니다.



모두들 진지하게 듣고 있죠? ^^


취재 당하는 입장에서, 역으로 시민필진의 입장으로 모드 전환! 취재하시는 분까지 넣어 취재!


굴로 들어가기 시작! 얼떨결에 급히 사진을 찍다보니...사진이 마구 흔들렸네요! ^^;;


생각보다 갱도 입구가 꽤 넓죠? 이때부터 감탄이 저절로 쏟아지기 시작! ^^


갱도가 세 갈래로 나뉘어지는 곳에서 잠시 모여 설명을 듣습니다. 이곳이 진정한 갱도 입구라 할 수 있죠!


다들 저 처럼 어설피 카메라 들고 셔터를 누르기는 합니다만, 어둠과 빛의 조도 차가 커서....다들 잘 찍으셨는지는? ㅎㅎ


노란 안전모가 예쁘죠?


모두들 설명을 듣고 있는 가운데, 저 처럼 딴 생각이 많은 사람은 이렇게 대열에서 나와 사진찍으며 딴짓하기 바쁩니다!ㅎㅎㅎ


카메라를 담당하시는 분이 조명을 비춰주지 않으면, 보이지도 사진을 찍을 수도 없을 만큼 빛이 없는 어둠 속에는 너무 멋지고 신비로운 것이 조용히 숨어 있습니다.


사진 찍다보면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안내를 하시니 그저 쫓아 다니기 바쁩니다.


빛이 없으니 조심하지 않으면 추락하기 쉽습니다. "자~ 조심 하세요!" 그래도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누군지 모함을 찾아 떠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실루엣이 멋있죠? ^^


갱도 바닥에 떨어진 '폐 페인트통' 보이시나요? 예전엔 이곳에서 새우젓을 담아 보관했었다는 군요! 마포가 고향이라 어릴적 이런 걸 봤던 기억이 있는 제가 "어디서 새우젓을 가져오나요?"라고 여쭤보니, 소래포구나 인천쪽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모두들 아래쪽을 내려다 보고 있죠? 페인트통 더 안쪽으로는 암석에서 떨어진 물들이 고여 있습니다. 그야말로 암반수인 셈이죠! ^^


설명을 듣고도 기억 못하는 내용 일부가 벽에 이렇게 자세히 적혀 있네요!


이렇게 난간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군요! 저 건너편도 궁금한데...더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안내하시는대로 따라 다니다보니, 어디가 어딘지...? 모두들 잘못하면 길 잃기 십상이라는 말들을 합니다. 나중에 오리엔 티어링처럼 정해진 갱도에 가서 도장을 받아 오거나 인증 샷 내지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오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렇게 어둠 속에서 빛에 의해 드러나는 터널은 끝까지 가면 어디로 이어질까? 얼마나 길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호기심에 가보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았습니다! ㅎㅎ


이것은 다른 것과 달리 아주 큰 동공인데, 조명이 없고 안쪽은 너무깊어서 위험한 까닭에 살짝 맛뵈기만 하고 나왔습니다.

후레쉬 빛에 의해서만 가능하니...!


다들 그 크기나 높이에 감탄을 연발! 희미하지만 빛이 들어오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것도 확실치 않을만큼 깊고 높고 어두운!!!


이렇게 동굴에 자연 채광이 비추는 곳에서 누군가 노래를 하면 멋 질것 같다는 생각이! 외국에 동굴을 파서 만든 교회? 성당? 에서 자연 채광이 비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떠오르는군요!



정말 열심히 설명해 주시죠? 듣는 사람들도 모두들 경청!
재밌는 점 하나! 설명하시는 벽쪽을 자세히 보시면 SK 와 KT 이동통신 관련 장비가...!



자~이제는 견학을 모두 마치고...갱도 밖을 향해...! 마치 신화 속 딴 세상에 갔다가 현실로 돌아오는 느낌? 혼자 그렇게 상상해 보았습니다 ^^


빛이 보이시나요? 아~ 지상이다!! 마치 칠레에서 매몰 됐다가 구출 되는 광부가 떠오르는 까닭은? 이건 상상력이 너무 딴 데러 간 건가? ^^;;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벽에 걸린 안전모와 후레쉬 & 바닥에 얌전히 놓인 장화가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걸려있는 모습이 제 눈에는 예쁘게 보이네요! ^^


시간이 조금 남아 예전 광산 입구인 노도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노도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설명을 하셨을텐데...? ^^;;


여기서 암석 성분을 보고 어떤 광물이 들어 있는지 판단을 했다는군요! 그리고 위로 올라가면 예전 입구가 보인답니다.


위 사진에서는 바위가 그리 커보이지 않았죠? 왼편에 사람을 보시면 그 크기가 짐작이 가실겁니다.


노도 윗쪽으로 올라가면 초기에 사용하던 갱 입구가 있습니다. 이곳까지 올라간 분들 몇 분 안계실텐데, 호기심 많은 저는 여기에 동참, 사진을 찍었습니다!


노도 아랫쪽 왼편으로는 이렇게 빛을 받아 다양한 농도의 색을 보이는 담쟁이 덩쿨이 작은 바위들을 감싸 듯 덮고 있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도에 대해 설명하는 가운데...뜻하지 않게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분들이 가학산 정상위를 새 처럼 날아 다니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견학을 다녀온 결론! 기본적인 갱도 정리 및 최소한의 안전 장치 그리고 전기 시설 정도만 되어 있어서, 오히려 그 점이 제겐 더 좋았습니다.

광산 입구에서 광산에 관련 된 정보 (갱도의 크기 및 레벨, 경사 각도, 길이...)를 듣고 들어 갔음에도 광산 안쪽에서 길이 여러 갈래로 갈리고 어느 곳은 지상에서 희미하게 빛이 들어오는 것 같은 곳도 있고, 다양한 갱도를 돌아다니다보니...저절로 감탄이 연발!
 
그렇게 다니면서도 이런 저런 상상을 하게 되고, 또한 나름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다니니, 흥미로웠다고 해야할까요?

그냥 갱도 그 자체만을 구경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우리만 보기 아깝다고 해야하나? 폐광산의 <테마파크>로의 전환에 시민들의 동의 및 이해를 위해서도 다른 시민분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고, 또한 덧붙인다면 향후 사업화 함에 있어서, 시설 투자만이 아닌 다양한 컨텐츠가 밑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자유인(한미주)



보너스! 견학이 끝난 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소통위원회 전체의원 교육및 회의가 있었습니다.
시장님 말씀 그리고 초정 강사분의 재미있는 분위기 조성 시간....

그리고 우리의 광명 블로그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

블로그의 시작을 알리는 양기대 시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