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토피 건강 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어요.
아토피 건강 체험 교실은 아토피를 앓고 있는 초등학생과 부모가 짝을 지어 교육을 받는데요.
후야네는 야속하게도 아직 유치부인지라 그림의 떡이었답니다.
그러던 중!!!
시민필진으로 아토피 건강 체험 교실에 취재를 가게 되었어요.~
사실 후야네는 4식구 모두 아토피와 천식을 앓고있거든요.
그렇다 보니 아토피 건강 체험 교실 취재만으로도 너무 반가웠답니다.
아토피 건강 체험교실은 매회 다른 곳에서 이루어지는데요.
이번에는 도덕산에서 진행됐어요.
산을 오르기 전 간단한 맨손 체조는 사고도 예방하고 몸에도 좋죠.~~
오십견을 예방한다는 팔 운동으로 재미도 느낄 수 있었어요.
오늘의 코스는 도덕산 캠핑장 옆 산책로에요.
저도 도덕산은 처음 오르는 거라 왠지 기대됐어요.
산책로 입구에서 발견한 야생화.
야생화를 보려고 모두 옹기종기 모였어요.
참여한 아동 중 아토피가 살짝 심한 아이는 목뒤를 긁적긁적.
그 모습이 제 마음을 아프게 하더라고요.
피톤치드가 숲 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몸을 건강하게 해준다고 하죠.
아토피 건강 체험 교실에 함께 하는 분들은 산으로부터 받는 건강함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있더라고요.
혼자 산을 올랐다면 무심히 지나쳤을 자연을, 숲 안내자 선생님과 함께 하니
더욱더 유익한 시간이 됐어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발견한 쐐기벌레.
정말 화려한 벌레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징그럽기도 했어요.
아이들도 관찰 통 속에 있는 쐐기벌레를 징그러워하면서 신기하게 바라봤어요.
아카시 나무의 열매도 따서 껍질을 까봤어요.
아래 사진 속 콩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게 아카시 나무의 열매래요.
껍질 까는 아이들의 손길이 무척 즐거웠어요.
"이 콩을 심어서 아카시 나무를 키우겠다"는 아이의 모습에서 자연이 주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를 찾았어요.
아이들 모두 차례로 관찰 통을 돌려가며 관찰하는데요.
숲 안내자 선생님의 설명이 더해질 때마다 관찰통이 한 바퀴 더 도는 모습까지 보였어요.
ㅎㅎㅎㅎㅎㅎ
우리 몸이 건강해지는 동안 우리의 마음은 자연을 통해 느끼는 재미에 퐁당 빠지고 있었네요.
1시간가량의 산책을 마치고 잠시 앉아서 쉬고 있어요.
숲 안내자 선생님이 직접 준비해 오신 발효 황차를 마셨어요.
모두들 도덕산 산책길에 들어설 땐 가족이란 이름이 살짝 어색할 정도로 침묵이 흘렀는데....
숲을 느끼고 명상을 하고 차를 마시고 하니 표정에서부터 다들 마음이 한결 가벼워 보였답니다.
숲이 주는 선물.
그중 하나가 먹거리죠.
숲 속에서 찾은 애기수영은 살짝 시큼한 맛이 나는 풀이에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친구가 맛보는 중이에요.
저도 먹어봤지만 맛이 좋더라고요.~
부모님들이 잠시 쉬는 동안 숲 안내자 선생님과 아이들이 이(치아) 그림 그리기를 했어요.
칡잎을 따서 여러 번 접어 이로 꼭꼭 눌러주면 멋진 이 그림 완성!!!!!
분명 같은 방법으로 만들었는데 결과물이 모두 달라 함께 한 아이들이 모두 환호성을 질렀어요.
너무 신기해하며 또 하겠다며 여러 번 이 그림 그리기를 했답니다.
칡꽃의 향기를 맡아보고 있어요.
자연 속에서 느끼는 향기는 정말 너무도 아름답네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너무 좋다며 "오~~~~"라는 탄성을 질렀으니까요.
7월의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산책하는 내내 기분이 상쾌했답니다.
목을 자주 긁던 아이도 숲을 산책하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긁지 않는 모습도 보였고요.
숲을 내려오며 서로가 서로의 옆을 지켜주며 함께 한 산책이어서인지
내려오는 뒷모습이 더욱 경쾌해 보였어요.
2시간 정도 진행되는 아토피 건강 체험 교실.
광명시보건소와 두꺼비산들학교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건강을 찾아 떠나는 시간이었어요.
함께 한 모든 이들이 돌아올 때 더욱 즐겁고 행복해 보여서 그 모습을 보는 저까지도 행복해졌습니다.
몸과 마음이 힐링 되는 숲, 그곳에서 아토피 건강 체험 교실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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