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소통/우리의 미래 청소년

가장 빛나고 싶은 하루 - 제93회 어린이날 기념행사

 

 

어느 날, 유치원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는데, 일층에 있는 게시판이 눈에 들어왔어요.

유독 알록달록 눈에 띄는 게 있었거든요. 

 

 

 

 

 

 

거기엔 '가장 빛나는 광명의 어린이들, 우리들 세상'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어린이? 내가 바로 어린이인데?

 

아하! 엄마가 이번 어린이날에는 시민체육관에 간다고 했었는데, 바로 이 행사인가 봐요.

 

어린이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요.

 

 

 

 

 

 

드디어 어린이날~♬

 

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엄마와 함께 버스를 타고 출발했어요. 동생이 아파서 아빠는 못 온대요.

 

 여기가 바로 시민체육관 앞이에요. 세 정거장 거리라서 멀미 걱정도 없었어요.

 

입구에 있는 예쁜 꽃들이 저를 붙드네요.

 

그 사이에도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어요.

 

 

 

 

 

 

오늘의 행사를 안내해주는 약도에요.

 

할 수 있는 게 이렇게나 많대요. @.@

 

 

 

 

 

 

 

둘러보니 여긴 먹을거리를 팔고 있는 곳이네요.

 

맛있는 음식 냄새에 사람들이 북적북적 끊임없이 몰려와요.

 

엄마가 배고프대서 우리도 뭔가 먹기로 했어요.

 

 

 

 

 

 

전 만두를 먹겠다고 했어요. 엄마는 주먹밥을 주문하고요.

 

만두가 식는 동안 엄마가 주먹밥도 먹어 보라고 했어요.

 

그래서 맛만 보려고 했는데, 너~ 무 맛있어서 그만 딱 두입 남기고 다 먹어버렸어요.

 

엄마는 부족했는지 잔치국수도 한 그릇 뚝딱했어요. 우리 엄마지만 정말 잘 먹어요!

 

 

 

 

 

 

 

이제 배도 찼겠다, 주변을 둘러보니 '사막모래'라는 글자가 보여요.

 

뭔지는 모르지만 재밌을 거 같아요.

 

 

 

 

 

 

오픈아트홀로 들어가니 공룡 책과 공룡 모형이 있었어요.

 

공룡 두 마리를 잡고 기념사진도 찍었답니다. 월척이죠?

 

나중에 내 동생이 크면 여기 꼭 데리고 와야겠어요. 남자애들은 공룡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사막모래 체험을 하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해요.

 

엄마가 줄을 서 있는 동안 나는 '못 말리는 공룡 탐험대'에서 진흙으로 공룡 만들기를 했어요.

 

한참 신나게 놀고 있는데, 엄마가 불렀어요.

 

두근두근~ 파란 천막 안으로 들어갔더니....

 

 

 

 

 

 

와우~

 

샌드아트란 바로 이렇게 모래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거였어요.

 

그냥 모래가 아닌 사막에서 온 모래여서인지 더 부드럽게 잘 그려지는 느낌이에요.

 

어둠 속에서 그림을 그리니 분위기도 판타스틱 했어요.

 

 파도와 고래, 문어, 하트 등... 그림을 그리는 동안 아쉽게도 체험 시간이 다 끝나버렸어요.

 

다시 밖으로 나오니까 햇볕이 더 뜨겁게 느껴지네요.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노란 모자를 쓰고 있길래 우리도 모자를 찾아갔어요.

 

친절한 도우미 삼촌이 종이 모자를 뚝딱 완성하고는 이렇게 머리에 씌워줬답니다. 예쁘죠?

 

챙이 넓어 햇빛을 잘 가리는 것도 물론이고요. 

 

이제 맘껏 돌아다닐 수 있겠어요.

 

 

 

 

 

 

앗, 그런데 꼬마버스 타요에서 나오는 친구를 만났어요.

 

예전에 서울에서 타요를 본 적이 있었는데, 우리 동네에는 청소차 러비가 살고 있네요. 

 

반가워~

 

 

 

 

 

 

잔디밭 쪽으로 눈을 돌렸더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과 텐트가 있어요.

 

엄마 말로는 여태껏 시민체육관에서 본 가장 많은 인파래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부스도 많아서 다 돌아보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요.

 

언니 오빠들이 모여앉아 무얼 만드는 것 같기에 재빨리 가봤어요.

 

 

 

 

 

 

아~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ㅠㅠ

 

'선착순 접수 마감'이라는 글자가 여기저기 붙어있는 거였어요.

 

어쩐지... 사람들 많을 때부터 불길하더라니.

 

 

 

 

 

 

너무 하고 싶었던 가면 만들기, 설탕 실험, 편지 쓰고 솜사탕 받기, 아이스크림 가렌더 만들기,

점핑클레이 자석 만들기, 샤방 샤방 헤어 리본, 나만의 페브릭 필통, 아로마 비누 만들기 등등.....

 

이 모든 걸 아쉽게도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어요.ㅠㅠ

 

 

 

 

 

 

OX 퀴즈대회도 좀 전에 끝나버렸고요.~

 

 엄마한테 내년엔 아침부터 나오자고 졸라야겠어요.

 

 

 

 

 

 

다행히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몇 가지 있었어요.

 

그중 하나는 바로 로이와 함께 하는 소방안전교실!

 

 

 

 

 

 

소방관 옷을 입고 불끄기 체험을 해봤어요.

 

어려울 것 같았는데, 소방관 아저씨가 도와주시니까 별거 아니었어요.

 

물이 세차게 뿌려지는 게 신기하기도 했어요.

 

 

 

 

 

 

심폐소생술도 해봤어요.

 

엄청 세게 눌러야 해서 저에게는 너무 어려웠어요.

 

언니, 오빠들은 다 잘해 보이는데 말예요.

 

 

 

 

 

 

체험을 완료하면 도장을 하나씩 찍어줘요. 이렇게 다 모으니 뿌듯해요.

 

도장 찍은 걸로 선물도 받았답니다.

 

 

 

 

 

 

 

그다음은 판박이 스티커를 붙여주는 곳으로 갔어요.

 

광명시의 캐릭터인 광이와 명이, 그리고 광명동굴의 캐릭터인 아이샤가 있었어요.

저는 아이샤를 골랐어요. 친절한 이모가 아이샤를 잘라내더니 손등에 예쁘게 붙여줬어요.

 

 

 

 

 

 

난생처음 경찰 오토바이에도 타봤어요.

 

위에 올라가 있으니 왠지 더 용감해지는 기분이에요.~ ^^

 

 

 

 

 

 

중앙 무대예요.

 

어떤 언니 오빠들은 북을 두드리고, 어떤 언니 오빠들은 춤을 추는 공연을 했어요.

 

다들 너무 잘 해요.

 

나도 저 언니, 오빠들처럼 '가장 빛나는 광명의 어린이'로 자랄 수 있겠지요?

 

 

 

 

 

 

베트남 모자를 만드는 곳이에요. 재료가 많이 남아있다고 해서 나도 만들 수 있었어요.

 

다하려면 오래 걸려서 동물은 하나만 색칠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칠하기로 했어요.

 

 

 

 

 

 

'넌 할 수 있어! 나를 응원하기'는 나에게 엽서를 써서 보내는 거예요.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적어 보내면 일 년 후에 도착하는 거래요. 신기해요.

정성스럽게 편지를 쓴 다음 우체통에 넣었어요.

 

내용은 비밀~ 내년에 어떤 엽서를 받게 될지 두근두근~ 떨려요.

 

 

 

 

 

 

캘리그라피로 멋진 글을 써주는 아저씨도 있었어요.

 

가까이서 보고 싶었는데, 키가 작아 자세히 볼 수 없어 슬펐어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마감이 되고, 정리를 하는 곳이 늘었어요. 

 

행사 시간은 조금 남았는데.... 벌써 끝나는 분위기라니... ㅠㅠ

 

엄마도 이제 가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도 오늘 참 즐거웠어요. 엄마랑 단둘이 나들이 한 것도 오랜만이라 더 신났고요.

 

 

나중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엄마는 내년에 다시 올 수 있는 거라고, 많이 기다려야 한대요.

 

오래 걸려도 하나도 상관없어요.

 

그 때까지 기분 좋게 기다려야겠어요.

 

그리고...

 

나 같은 아이들이 어린이날에도 행복할 수 있는 건 뒤에서 일하시는 어른들이 계셔서 인거 같아요.

 

봉사자분들께 많이많이 고맙습니다.

 

더불어 가정의 달에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광명의 어린이들이 반짝반짝~ 빛났던 어린이날 일기! 끄읕~ ^^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세린(이문희)

 

 

해당게시물의 저작권은 광명시가 아닌 원저작자에게 있으므로 게시물 사용이 불가합니다. 게시물 사용을 원하시는 분은 광명시청 온라인미디어팀 (☏02-2680-6066)으로 연락하여 사전협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