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이 시카고 보다 좋은 이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카고에서 광명을 그리다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Hye Na KIM(김혜나)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미국에 있지만, 마음만은 광명에 있는 '광명시' 시민필진 김혜나입니다.
지난 번 뉴욕 지하철 포스팅 이후 업데이트가 너무 늦었네요.
제가 사는 곳은 뉴욕 맨해튼이에요. 얼마 전, 10월 10일 Columbus Day holiday 기간에는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저에게 미국에 대해 많은 걸 가르쳐주신 선생님을 만나뵈러 시카고로 향했답니다.
제가 처음 시카고에 갔던 지난 5월 30일(Memorial Day) holiday 기간에는 비가 너무나 많이 오던 때였어요. 궂은 날씨 때문에 힘든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Windy City라고 불리는 진정한 시카고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그때의 추억을 되살려 이번에 다시 시카고를 방문한 것이죠.
오랜만에 선생님도 뵙고 시카고 여기저기를 여행할 계획이었어요. 뉴욕에는 거의 세련되고 모던한 면만 있는데, 시카고는 고전과 현대가 함께 공존하는 도시라고 하거든요.
시카고는 미국 일리노이 주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어요. 미국에서도 중부지역에 있고, 뉴욕과 시차가 1시간이 나요. 뉴욕은 Eastern Time/ 시카고는 Central Time/ 캘리포니아는 Pacific Time이라고 해서 시간 차이가 있어요.
뉴욕에서 2시간 30분 정도 비행기를 타면 시카고 국제공항인 O'Hare 공항에 도착합니다. O'Hare 공항은 미국에서도 꽤 크고 잘 만들어진 공항 중의 하나랍니다.
공항에 마중나오신 선생님을 만나, 선생님 댁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선생님 댁에서 하루 신세를 지고 밤새 수다를 떨기로 했답니다. ^^
다음 날, 시카고 다운타운 구경을 가기로 했어요.
선생님께서 시카고 외곽지역에 사시는 관계로 기차를 타고 시카고 중심지역인 다운타운으로 갑니다. 시카고의 교통 시스템은 한국만큼 잘 되어 있죠. 다운 타운으로 가기 위해 이곳 Palatine 역에서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역이 참 예쁘죠~ 티켓 창구에서 일요일에는 표를 기차 안에서 구입하라고 하더라고요. 선생님 덕분에 저는 공짜로 갔습니다. ^^
다운타운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더 우중충해졌어요. 역시 Windy City 답습니다. ㅋ
오른쪽 건물은 Chicago Tribune 건물이예요. Chicago Tribune은 미국 중서부를 대표하는 신문의 하나죠.
Chicago Trubune 신문사 건물이 1925년에 지어졌으니 무려 90년 가까이 됐군요. 시카고 다운타운 도심에는 최신 현대식 건물 사이에 이렇게 고풍스러운 느낌의 건물이 곳곳에 섞여있답니다.
이렇게 시카고 트리뷴 건물 앞에는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되어 있죠. 이건 핸드폰 사진을 다시 디카로 찍은 거라는... ^^;
여기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 중에 하나인 애플 스토어 입니다. 시카고 애플 스토어는 뉴욕 센트럴 파크의 애플 스토어가 생기기 전, 가장 큰 곳이였다고 해요. 뉴욕 센트럴 파크의 애플은 지하에 있는 반면, 이 곳은 지상 2층까지 되어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떠난지 일주일 쯤 됐을 때인데, 의외로 이곳에서도 스티브 잡스 추모 분위기는 없었어요.
애플 스토어에서 존핸콕타워(John Hancock Tower)로 이동했습니다.
이 곳은 시카고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라고 해요. 96층까지 있으며, 94층의 전망대에서 보는 야경은 너무 예쁘다고 해요. 지상, 지하 모두 합치면 100층짜리 건물로 높이는 344m,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건물 속 중앙에 이렇게 타워를 1/100로 축소한 건물 모형이 있죠. 1/100이라고 해도 건물 한층 높이군요. ^^
밖에서 본 존핸콕타워입니다. 건물 옥상이 비 구름에 가려진 것이, 마치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이라도 뛰어내릴 듯한 Science Fiction 분위기네요. ㅋ
시카고는 이렇게 고전과 현대가 함께 어울어 진 곳이라고 해요. 또 프랑스, 독일 등의 유럽 문화가 많이 남겨져 있기도 합니다.
Michigan Avenue를 따라서 관광을 시작하면 시카고의 웬만한 관광명소는 다 볼 수 있어요.
Lincoln Park(링컨 파크)가 있는 북쪽의 Old town, 존핸콕센터가 있는 River North, 그리고 Millenium Park(밀레니엄 파크)가 있는 Loop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올드 타운에서는 유럽 문화의 고전적임을 느낄 수 있었고, 리버 노스에서는 고전과 현대의 조화로움, 루프에서는 현대의 세련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살던 광명은 시카고 처럼 구획을 나누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 광명 역시 현대적인 도시와 옛 역사가 공존하고 있는 도시지요.
광명시민회관 앞에는 고인돌의 형태라 불이는 가학동 지석묘가 있고, 노온사동에 있는 소현세자의 비셨던 민회빈 강씨는 무덤이 있으며, 조선 시대 영의정까지 지냈던 이원익 정승의 묘소 및 자택 등이 있습니다.
광명에서는 시카고처럼 먼 거리를 이동해서 찾아가야 하는 수고없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언제든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옛 역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광명을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굉장히 현대적이지만, 우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유적을 가지고 있는 도시.
어떻게 보면 작지만, 그 곳에서 우리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 나오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는 말은 괜히 나온 것 같지 않아요. 먼 타국 땅에 와보니 그동안 공기처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광명시의 자랑거리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사랑 소통 >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 소는 각자 알아서 키우자 - 성평등한 마을 만들기 중심, 양성평등교육 (25) | 2011.11.08 |
---|---|
어린 CEO, 흥정을 배우다 - 2011 어린이문화장터, 동동 나눔의 숲 (12) | 2011.11.02 |
아이 안에 책을 키우다 - 2011 광명 어린이 북페스티벌 at 광명 중앙도서관 (24) | 2011.10.18 |
우리 놀이터가 달라졌어요 - 새 단장한 우리 동네 놀이터 와봤니? (18) | 2011.09.29 |
맨홀 뚜껑에 그들이 남긴 흔적 - 집 앞 정화조 소독하셨나요? (4) | 2011.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