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 소통/문화 · 공연

배움이 곧 행복입니다 - 여성회관 학습결과물 발표 및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연말에는 유치원에서는 재롱잔치를 준비하느라 바쁘고, 우리 어른들도 한 해를 보내기가 아쉬워 송년 모임 등으로 분주했지요.

그런데 이러한 모임들 말고 알짜배기 모임 행사가 있다고 합니다.

 

광명시 여성회관에서 열리는 학습자 학습결과 발표회 및 전시회가 그것인데요.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연마한 실력을 무대에서 뽐내기도 하고 전시도 해 놓았다고 해요.

리 그 열정의 현장으로 달려가 볼까요?

 

 

 

 

 

 

발표회가 진행되는 대강당에서는 벌써 한 분의 학습자가 나와서 그동안 학습하며 느낀 소감을 자신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었어요. 

 

연이어 세 분의 학습자 대표들이 나와 소감 및 경험담을 감동적으로 전해주셨어요.
 

평범한 주부에서 학습을 통해 자격증도 따고 이젠 커리어 우먼이 되었다는 이야기,

피부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창업의 포부를 밝히는 학습자분,

도레미의 음정과 박자도 몰랐으나 이제는 클래식기타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여 문화센터에 취직도 하게 되었다는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이야기들이었어요.

요리를 못 했으나 요리 수업에서 강사님으로부터 100여 개의 요리비법도 전수받고요.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는 군침 도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사례담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관람석에는 많은 학습자와 강사님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어요.

 

2013년 하반기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던 자신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나 봅니다.

학습자들의 소감 발표를 듣는 또 다른 학습자님들의 숙연한 모습입니다.

 

 

 

 

 

이제는 5개월여간 매주 한 두 차례 모여 열심히 갈고닦은 연주솜씨를 뽐내는 시간입니다.

 

<크로마하프반>의 학습자들인데요.

연령대도 차이가 크게 나는 듯한데 서로 하모니를 이루어 멋진 연주를 해 주셨습니다.

감미로운 멜로디의 <You Raise Me Up>과 <바위섬>을 말이죠. 그런데 글쎄, 어쩜~ 저의 십팔번을 알고 계셨을까요?

 

 

 

 

 

 

<클래식 기타반>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광화문 연가><고래사냥>을 노래를 부르며 연주를 했어요. 저도 예전에 중학생 때 열심히 기타를 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불렀답니다.

 

 

 

 

 

 

이번에는 여성회관에서 꾸준한 인기와 관심을 끌고 있는 어학 프로그램들의 장기자랑입니다.
<영어중급반>의 공연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에델바이스><도레미송>을 영어로 유창하게 불러주셨어요.

 

 

 

 

 

 

 

연이어 중급반에 질세라, <영어초급반>의 환상적인 댄스공연이 펼쳐졌어요.

 

 

 

 

 

 

관람석에서도 환호하며 즐겁게 응원해주시더군요.

의상이며, 가면과 가발 등의 소품까지 준비하셨더라고요. 모두 신 나는 음악에 맞춰 댄스까지 멋지게 소화하셨어요. 만약 발표회 인기상을 준다면 저는 이분들이 확실히 받을 거라는 생각도 해보았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문구까지?
<영어초급반>이지만, 앞으로 이분들의 영어 실력향상은 떼어 놓은 당상이겠죠?

 

 

 

 

 

 

 

 

<일본어반>과 <중국어반>도 각 나라의 언어로 노래를 부르는데 솔직히 무슨 말인지 귀를 쫑긋해보았지만, 알 수 없더군요. 의상들도 일본과 중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계셔서 언뜻 보면 이분들의 국적을 분간하기 어렵겠더라구요.^^


 

 

 

 

 

<민요반>의 학습자들이 나와 마지막 공연을 멋지게 장식했습니다.
<밀양아리랑>,<날 좀 보소>, <뱃놀이> 등의 여러 민요를 신명 나게 불러주셨답니다.
"어기야디야 ~에헤어허허야~에에에에 에헤야♪♬" 지금도 <뱃놀이>에서 나온 정겨운 장단들이 귓가에 맴돕니다. 우리 민요는 생각보다 힘이 있고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여운이 있습니다.

 

 

 

 

 

 

저와 같이 오셨던 광명시 평생학습원에 소속된 프로그램서포터즈 선생님들이십니다.
광명시에 있는 모든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하면서 더 나은 프로그램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랍니다.

 

저와 같이 학습자들의 사례담과 공연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열정적인 학습자들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했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게 발표회를 보고서 1층에 있는 전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1층에는 '발표'보다는 '전시'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여러 학습프로그램의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은 로비에 마련된 <생활원예관리사> 반의 야생화 분재 전시장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사람들도 북적대고 어느 화원에서 파티가 열린 듯하네요.

 

 

 

 

 


<서양화반>에서는 수강생들의 작품들을 복도의 양쪽 벽에 전시해 놓았는데요.
'와우~!' 모두 화가처럼 그림도 제목도 멋졌어요. 저는 작은 미술관에 온 것처럼 그림 하나하나 감상하면서 제목 맞추기를 해 보았답니다.

 


 

 

 

 

'열정교실'이라 교실이름이 멋지지 않나요? 성인학습자들의 특성을 잘 파악한 이름인 것 같아요. 열정이 없다면 이곳에 오셔서 공부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테니까요.


열정교실 안에는 여러 학습자와 강사님이 담소를 나누고 계셨어요.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답니다.

 

 

 

 

 

 

 

<의상반>에서는 옷을 직접 디자인하고 재단해서 제작한 옷들이랍니다. 다들 솜씨가 대단하네요. 자신이 만든 옷을 직접 입는다면 얼마나 뿌듯할지요?


 

 

 

  

 

<홈패션> 반에서도 옷은 아니지만, 가방이나 소품가방, 쿠션, 슬리퍼 등등의 돈으로는 매길 수 없는 정성과 땀이 들어간 작품들이 학습자들의 손에 의해 완성되어 전시되어 있었어요.

손재주 없는 저는 한참 서서 이 작품들을 부러움의 시선으로 쳐다보았답니다.
 

 

 

 

 


학습자들이 작품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 이 곳에 가득 적어 놓았어요. 
 

 

 

 

 

 

 

<도예교실>에서도 학습자들의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네요.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지만, 하나의 만족스러운 도자기가 나오기까지 여러 번의 실패와 수고가 있었겠지요. 그런 과정들을 생각하면 모든 작품이 허투루 볼 수 없이 귀하디귀하게 여겨집니다.

 

이번 학습결과물 발표회 및 전시회에서 특색있는 점은 '체험교실'을 운영한 것이었습니다.
<도예교실반>과 <생활원예반>에서도 이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미리 체험을 해보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이번 학기를 마치는 학습자들이 나와서 프로그램도 홍보하며 체험교실에 참여해보라고 권유합니다.
그분들을 보면서 초보자가 보기엔 어려워 보이는 원예체험도 선배학습자들의 도움으로 '뚝딱'해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개인 사정으로 체험을 하지 못한 게 끝내 아쉬웠습니다.
 

 

 

 

 


광명시 여성회관에는 현재 57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등록인원은 1,000명이 넘는다고 해요. 교양과정을 통해 자기만족과 여가활동을 즐겁게 하고 자격과정을 통해서는 자격증을 취득하여 취업까지 연계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새로운 배움과 도전을 꿈꾸는 여성분들은 2014년 상반기 여성회관 수강생 모집을 참고하세요~)

 

 

최초의 평생학습도시의 명성답게 광명시 여성들도 단순히 주부로서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계발을 위해 열정의 학습공간을 찾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저에게도 다시 한 번 평생학습에 대한 욕구와 열정의 삶을 여성회관 학습자들을 통해 느끼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답니다.


 

 

글·사진 | 비젼맘(최지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3기

Blog http://blog.naver.com/chjy8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