뽁뽁이의 매력에 빠져보아요 - 에어캡(air cap)을 이용하여 단열효과 톡톡히 보기!(1)

   

 

 
안녕하세요. 미오끼 최제윤이에요.

 

요즘 춥다 춥다하면서, 보일러 온도만 높이고 있었어요. 가스비 올라간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하고, 지로용지에 굵은 글씨로 찍혀있는 금액을 확인하면서부터 난리부르스였죠, 뭐.

 

"아니, 그리 따뜻하게 산 것도 아닌데 뭔 가스비가 이렇게... 가스비 올랐나? 아니, 아무리 올라도 그렇지.... 이게 뭔일이래."

 

계량기가 사람 봐가면서 돌아가는 것도 아닐 테고, 뚫어져라 째려본들, 고지서가 나 무섭다고 숫자를 줄여주진 않을 테고, '아이~ 몰라 몰라~' 라고 애교를 부려볼 수도 없궁. 혹시 우리집만 그런가 싶어서 확인 차 동생네로 전화를 걸어 보았어요.

 

"아니, 가스비가 올라도 너무 오른 거 아니니? 너흰 어때? 그래? 오르긴 올랐는데... 난 거부하고 싶어~"

"언니, 나도 그래. 근데 며칠 전에 테레비에서 뽁뽁이로 에너지 절약하는 방법을 알려주더라구. 그대로 해봤더니 생각보다 효과가 있는 것 같아."

 

한참 동안 동생과 한 통화는 절대 수다가 아니었습니다요. 효율적으로 에너지 절약하는 법에 대해 학습을 했지요.

그럼 지금부터 제가 학습한대로 여러분께 알려드릴게요. 다른 매체를 통해서 이미 알고 계셨거나 지금의 저보다 먼저 하신 분들은 정말 잘하신 거예요. 뽁뽁이로 난방효과를 높이는 이 방법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아직 모르시는 분들에게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뽁뽁이는 대형마트나 DC마트 등 생활용품을 파는 곳이면 어디든지 있더라구요. 물론 인터넷쇼핑몰에서도 많이 팔고 있구요.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종류도 더 다양하고, 저렴하기도 해요.

 

전 배송을 기다리기 싫고, 빨랑 사와서 바로 붙이려고 동네에서 구입했어요. 아무래도 거실은 창도 크니까 무늬가 있어야 그림이 될 것 같아서 무늬가 없는 거랑 있는 거, 두 가지 뽁뽁이로 구입했어요. 가격이 조금 덜 착하지만 데코레이션을 위해 감수하기로...

 

 

 

 

 

 

근데 아쉽게도 무늬의 선택 폭이 넓은 건 아니더라구요. 인터넷엔 무늬가 다양하던데 우리 동네에는 한가지 밖에 없었어요. 가격이 덜 착한 대신 난방용 뽁뽁이로 나온 거라 비닐이 좀 두껍네요. 비닐이라서 쉽게 찢어질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요렇게 키 큰 남정네가 붙여야 아무래도 안심이 되겠죠~

 

"오오오~ 잘 붙이는데?"

 

에고, 아부 떤다, 떨어. 그래도 이 정도 아부쯤이야...ㅎㅎㅎㅎㅎ 요렇게 무늬 있는 뽁뽁이는 거실창에 모두 붙였고요.

 

 

 

 

 

 

작은 창들에는 두루마리 뽁뽁이를 사용했는데, 먼저 창에 맞게 재단을 해야 해요. 줄자로 먼저 치수를 재고, 나머지 조각 부분들은 남은 크기에 맞게 잘랐어요.

 

 

 

 

 

 

안방 창도 이렇게 붙였어요.

 

 

 

 

 

 

그런데 어떻게 붙이냐구요? 정말 쉬워요. 분무기를 이용해 유리창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세요. 그리고 유리창 사이즈에 맞게 재단한 뽁뽁이를 척~ 하고 붙이면 되요.

 

스티커도 아닌데, 풀칠을 전혀 하지 않고 물만으로도 붙는답니다. 설명만 들으면 금방 떨어질 것 같죠? 근데 거의 안 떨어지더라구요. 만약 붙였던 부분이 떨어지면, 분무기로 다시 몇 번 칙칙~ 분사해주세요. 그럼 다시 찰싹~ 붙어요.

 

 

 

 

 

 

이렇게 물이 흐를 정도로 충분히 뿌려서 붙여주세요. 주의하실 점은 볼록한 뽁뽁이 부분이 유리쪽으로 닿게 붙이셔야 한다는 거예요. 무늬가 있는 뽁뽁이는 접착 면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그냥 뽁뽁이는 표시가 없거든요.

 

 

 

 

 

 

미리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붙였어야 하는데, 저는 동생과 통화하기가 무섭게 사다가 붙이는 바람에 저는 반대로 붙였어요.ㅠㅠ 에효.... 우리집 키 큰 남정네한테 다시 붙이자고하면, 한소리 들을 게 뻔 하잖아요. 무셔 무셔~ 그래서 올해는 걍 이대로. 내년엔 정말 제대로 붙여 보려고요.

 

 

 

 

 

 

난방 효과, 신기하게도 정말 있어요, 있어. 실내온도가 2~3도 정도 오른 듯. 무엇보다 냉기가 없어졌어요. 뽁뽁이의 비닐 두께에 따라 실내온도는 더 높은 상승효과를 볼 수 있어요. 난방비가 30%나 절감된다고 하니 정말 뿌듯뿌듯하네요.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냉방효과도 있대요. 냉난방비를 줄이고, 에너지 절약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열만 잘 되면 됐지, 하다가도 이왕이면 예쁜 무늬가 좀 있는 것이 더 멋스럽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가끔 창문에 손을 뻗어서 '뽁~ 뽁~' 몇 개씩 터뜨리는데 이러다 재미 붙여서 다 터뜨리면 어쩌나 싶어요.ㅎㅎ

 

 

 

 

 

이렇게 붙여놓으니 또 하나의 장점은, 앞 동에서 우리집 쪽이 잘 안 보인다는 거예요. 동과 동 사이 거리가 너무 짧아서 블라인드를 치지 않으면, 앞 집이 많이 보이거든요.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고 해요. 물론, 마음이야 언제나 부잣집 별장에 있는 벽난로보다 더 뜨겁지만, 한파주의보를 들을 때마다 몸이 오싹하고 움츠러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혹시, 아직도 뽁뽁이를 안 붙인 분들이 계시다면 꼭 붙여보세요. 정말 짱이에요!! 난방가스비를 좀 더 줄일 수 있어서 행복해요. 우리 같이 행복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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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ㅁi오ㄲi(최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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