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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소통/교양강좌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독서의 4 단계를 지켜라!

 

 

 

 

 

'아이들에게 어떻게 책을 좋아하게 할 것인가?' 궁금해 하는 부모님들 많으시죠?

'독서를 통한 내 아이 글로벌 인재 만들기'라는 주제로 철산 도서관에 조승연 칼럼니스트가 강연을 하였습니다.

저 또한 독서와 인재라는 단어에 꽂힌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서둘러 강연장에 갔답니다.

조승연 씨는 세계문화전문가이면서 <<MBC 라디오스타, 마이리틀텔레비젼>>,

<<tvn 비밀독서단>등의 방송에서도 볼 수 있고요,

<<이야기 인문학>>, <<공부기술>>,<<그물망 공부법>>등 총 17권의 책을 출간한 저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만들려면

책을 재미있게 읽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궁금하죠?

독서는 능동적인 행위입니다.

자기가 생각해서 읽는 것이므로 재미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능동적으로 정보를 빼내는 것에 대한 묘미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책을 좋아하게 된다는데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죠? 그게 궁금하다고요'

제 마음속에서 따지듯이 묻습니다.

 

 

 

 

 

 

 

 

저 같은 학부모들의 마음을 알았다는 듯이

조승연 씨는 '그 원리를 알려주겠다. 독서의 4단계를 알면 된다'

그러면서 독서의 4단계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전에,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독서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 합니다.

'모든 독서가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음악도 여러 가지 분야가 있는 것처럼 책에도 좋은 책이 있고 바보가 될 수 있는 책도 있다.

독서라기보다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걸러내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이 무조건 공부를 잘하는가?

"결과는 스스로 책을 읽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는 공부를 잘하지만, 중고생이 되면서 잘하는 아이들이 줄어듭니다.

대학교에 가면 전혀 차이가 안 난다. 독서를 자발적으로 하는 아이들과 아닌 아이들에 대해

학자들이 궁금해서 다르게 조사했더니,

결과는 아이가 책을 읽느냐 안 읽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엄마들이 책을 읽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다르게 나왔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학업과 가장 관련이 있었던 것은 결국 아이들의 독서 수준이 아니라

엄마들의 독서 수준에 있었습니다."

놀라운 이야기죠?

그동안 아이들에게 '책 좀 읽어라'라고 닦달했던 저를 포함한 엄마들이 계시면

지금부터는 아이가 볼 때만이라도 책을 읽어야 할 것 같네요.^^;

 

또 책을 많이 읽는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잘 읽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책을 읽다가 엄마에게 모르는 것을 질문했을 때

아이들에게 엄마가 어떻게 설명을 해 주었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이 대학교 가고 사회에 나가서

책을 잘 읽고 못 읽는 게 결정된다는 말인데 좀 뜨끔하더라고요~^^;;

 

자, 이제는 본격적으로 조승연 씨가 말한 독서의 4 단계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독서는 책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처럼 단순한 게 아니랍니다.

책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단계별로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첫 단계를 조승연 씨는 '발견'이라고 합니다.

" 발견이란, 내가 좋아하는 책이 도대체 무엇인지, 책 읽기가 무엇인지,

여러 책을 접하고 내가 좋아하는 책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모든 문화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듣는 법, 하는 법을 예전엔 교육을 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아이들에게 '이런 책은 꼭 읽어라'라고 가르쳤지요.

학교가 아니라 서당에서 배웠지요.

우리나라는 천자문, 명심보감, 사서삼경 등 마땅히 선비라면 읽어야 할 책들이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의 경우에는 성인식을 만 13세에 하는데,

그전까지는 아이라고 여겼고 성인식에서 의례를 통과해야 유대인으로 인정받습니다.

성인식에서 아이는 유대인의 경전인 토리를 읽고 자신에게 의미 있었던 부분에 대해

어른들에게 조리 있게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너는 어른이다'라고 인정을 받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좋은 책 그렇지 않은 책을 뽑아내고 좋은 문장을 찾아내는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자기 전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도 '발견'을 위한 참 좋은 방법이겠지요?

뇌를 활성화시키는 방법 중에 영화나 그림 보는 것보다 독서가 좋은 이유는 다음 단계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럼, 조승연 씨가 소개하는 독서의 두 번째 단계를 볼까요?

 

 

 

 

 

 

 

'상상'

상상은, 머릿속에 아이가 원하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그림으로 그렸을 때 화가들은 모두 다르게 표현하지요.

신화, 성서 속 내용을 표현한 각기 다른 그림을 보며 사람들이 공감하기도 합니다.

롤 플레이(역할놀이)도 상상을 잘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데요.

책을 읽는 것에 익숙한 사람은 문장 문장을 보며 바로 그 장면이 그려진다고 해요.

여러분도 그러시죠?^^

이렇게 그림으로 표현하기, 대본처럼 읽기를 하면 '상상'을 잘 하게 된다.

책이 영화보다 더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를 조승연 씨는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사실에 저도 전적으로 동감하고요.^^

 

 

 

 

 

 

 

 

1, 2단계는 집에서 키우는 것이고 이번에 나오는 3단계와 4단계는

가장 어려운 단계이며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해독은, 그 책 안에 있는 내용들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능력입니다.

가장 책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짜증내는 것은 수식이 많은 문장이 가득한 책입니다.

이 작가도 수식을 많이 하는 작가인데요,

꽃병을 묘사. 꽃병이 예뻤다는 표현을 복잡하게 썼습니다.

명작이라는 책은 대체적으로 수식이 많아 잘 안 읽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쉬운 내용의 글로 쓰인 책을 선호하게 되죠.

하지만 교과과정에서는 저런 책이 나오고,

집에서 1, 2단계가 완성됐을 거란 가정 하에 저런 책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서구식의 교육체제를 그대로 가져온 우리나라에서 지금. 천자문을 모르는 애가

 대학, 소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 '상상과 발견은 어디에서 이루어지나?'

가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위의 내용을 읽으면서 장미, 크리스털 꽃병 등이 떠오르고 작가의 의도를 해석해보려고 애쓰게 됩니다.

 

"책을 잘 읽는 사람은 이렇게 상상을 하며 읽는 것이 충분히 연습이 된 상태에서

많은 책을 읽다 보면 언젠가는 이렇게 해독하며 읽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조승연 씨는 이런 사람들을 '지식인'이라고 일반인들이 부른다고 합니다.

 

 

 

 

 

 

 

 

강연장은 앉을 좌석이 없을 정도로 열기가 후끈 거립니다.

독서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아는 학부모들인지라 열정적인 조승연 씨의 강의 내용이

 아마도 귀에 쏙쏙 들어왔을 것 같습니다.

그림 그리는 능력이 안 되어 있는 아이들 같은 경우 상상이 안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상상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교육의 무조건 첫 번째 단계가 되어야 한다고 해요.

또한 이것은 학교에서 해주지 않기 때문에 가정에서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독해 능력이 그렇게 어렵지 않고 습관화되기가 쉽다고 해요.

'진짜 책을 잘 읽는 사람은 이 모든 과정이 하나하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문장 하나를 읽어 내려가면서 머릿속에서 단번에 번쩍번쩍 떠오르는 것이다'라고 조승연 씨가 이야기합니다.

 

 

 

 

 

 

 

 

 

 

 

 

 

 

 

대학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연결'이 네 번째 독서의 단계입니다.

"연결은, 우리가 읽은 책들이 더 큰 그림 안에서, 역사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어느 시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는 과정입니다.

옷 서랍장이 아이들 머릿속이라고 가정하면, 그 안에 옷을 개서 넣을 수가 있고 그냥 쏟아 넣을 수도 있어요.

어떤 게 더 많이 들어가요? 개서 꾹꾹 눌러 넣어야 더 많이 들어가겠지요.

'눌러 담기'가 핵심입니다.

지식을 개기 전에 지식을 계속 넣으면 저장고가 금방 차요. 서랍장이랑 똑같아요.

그래서 이 안에 너무 많은 지식을 넣으려고 하면 아이들이 머리가 아파해요.

 책이라 하면 지긋지긋해하는 거죠.

차곡차곡 개서 내 머릿속에 정리해서 나에게 피가 되는 지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내 머릿속에서 어떤 지식을 시대별로 공간별로 정리하는 작업이 '연결'입니다.

 

 

 

 

 

 

 

발견->상상->해독->연결의 '독서 4단계'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며 조승연 씨는 1,2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두 단계가 가정에서 되어있지 않으면, 그다음 단계도 잘 안된다고 합니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1, 2단계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요.

"책을 잘 읽고 상상력 좋은 아이들이 대학에 잘 갈 것인가? 현실적으로 궁금해하는 어머님들 많지요?"

이곳저곳에서 셔터를 누르는 학부모들을 보며 조승연 씨는 묻습니다.

주변에 공부는 안 해도 성적이 탑인 아이들이 있는데요,

늘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조승연 씨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암묵지'가 튼튼한 아이들은 실제 시험문제가 무엇인지 몰라도 배경지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답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아이들이 토익 토플 보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오답노트 가지고도 공부 잘하잖아요.

미국 애들은 암묵지로 시험을 보기 때문에 답은 다 맞추어도 그 이유를 물어보면 잘 모르는 것이라고요.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문제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평소에 독서량이 많고 지식수준이 높기 때문에 그냥 답이 보이는 사람이에요."

그것을 우리는 천재, 머리가 좋다고 하는데 사실 그것은 몇 년 동안 집에서 독서 스킬로 만들어낸 것이지요."

 

그런데 암묵지가 잘 안 생기는 이유는 뭘까요?

아무리 독서를 많이 해도 암묵지가 안 생기면 실패인데 암묵지는 언제 생길까요?

조승연 씨는 명쾌하게 답변합니다.

 

"잘 때 생겨요!"

우리가 여러 가지 책을 읽으면 머릿속에 들어가지만 서로 연결이 되어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게 하는 작업을

뇌 속에 아무것도 안 들어오는 시간에 만든다는 것입니다.

추상화, 형상화, 연결 등 모든 지적인 능력이 공부를 할 때가 아니라 잘 때 향상된다는 것이라고 조승연씨는 말합니다.

아하, 그렇군요!

저도 깨달았네요! 충분히 아이들을 재우는 게 키 성장에만 좋은 게 아니었어요.

뇌 발달에도 좋고 이렇게 지식을 연결하는 데도 좋은 거라는 것을요~^^

여러분도 꼭 기억하길 바라요.

'자고 있을 때 머리는 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잠만 재울 수는 없으니까 2-4-4 법칙을 따라 하면 된다고 합니다.

공부도 운동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 막 공부한 것 줄줄 외운다고 공부한 게 아닙니다. 지식이 2입니다.

식이요법은 학과랑 상관없는 독서겠죠.

자양분. 마음의 양식이라고 그러죠. 독서가 4입니다.

나머지 4는 휴식입니다.

 

모든 교육전문가들이 똑같은 얘기를 하는데 우리나라 교육 문제는

 아이들이 충분히 쉬지 않는 데에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쉬는 것도 공부 플랜 중의 일부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식은 들어가 있는데 잘 정리된 책장은 안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막상 그 지식이 필요한 상황

 즉, 시험을 보거나 리포트를 쓰거나 회사에서 기획안을 쓸 때,

꺼내기가 힘들게 된다고 합니다.

 

 

 

 

 

 


열정적이고 경험과 전문성이 녹아진 강연을 들으면서 제대로 독서하는 법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

많이 읽는다고 좋은 건 아니었어요.

학교에서 다 가르쳐 줄 거라는 생각은 오산이었어요.

또한 충분한 휴식도 뇌를 활성화시켜 공부를 잘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새로 배우게 되었네요.

이제는 배운 대로 실천해야 좋은 엄마가 되겠지요?

내 아이를 위해, 보다 성숙한 엄마를 위해 오늘 강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새겨봅니다.

 

"상상력, 발견이 잘 되어 있는 상태에서 머릿속에서 숙성되는 기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메주를 가지고 된장이 되기 전에 그냥 끓인 후 '왜 맛이 안 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 온라인 시민필진 비젼맘(최지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