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을 사랑하는 어르신들의 효(孝) 잔치
- 제44회 은빛잔치 한마당
매년 봄과 가을, 지역의 어르신 1,000여 명을 모시고 치러지는 효 잔치인
'은빛 잔치 한마당'이 제 44회를 맞아 많은 분들의 참여와 후원으로 성대하게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되었답니다.
이른 아침 봉사자들이 강당에 모여 자원 봉사자의 공통 공지사항을 듣고 있네요.
2층과 3층, 4층에서 각자 맡은 일을 전달받고
어르신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입니다.
광명어린이집연합회 원장님들, 대한적십자사 광명지부,
호연봉사단, 광명어머니폴리스, 광명시마라톤협회, 한진아파트 부녀회, 누리 보둠,
한식조리교실 수강생들, 실과 바늘,
광명학당 강사 및 Silver Scouts, HAHA여성, 기타 개인봉사자 등 약 160여 명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광명학당 강사와 Silver Scouts 어르신들이 봉사하기 전
이몽룡과 황진이랑 함께 찰칵^^
뭔가 이상하네요?
이몽룡 짝은 춘향이 아니던가요?
춘향이던 황진이든 간에 봉사하시는 어르신들은 그저 즐거울 뿐이랍니다.
23년을 이어 오기까지 은빛잔치의 주최가 되어 주시는 분들의
변함없는 후원이 있었기에 풍요롭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벌써 3층 강당과 2층, 4층을 꽉 채웠네요.
어르신들의 부지런함이 보입니다.
옆에 앉으신 분들과 이야기 나누시며 기쁜 마음으로 공연을 기다리고 계시는 모습이네요.
3층 강당에서는 직접 공연을 볼 수 있답니다.
덩달아 봉사자의 손길도 바빠집니다.
배식과 서빙, 뒷마무리, 설거지 등등
맡은 임무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이는 준비된 봉사자들
빠른 손놀림으로 주부 경력 발휘하고요.
연신 입가에 미소를 띠며 섬김을 다하는 봉사자들의 모습
참 아름답습니다.
궁중 팬에서는 소불고기가 익어간답니다.
섬김을 받으셔야 할 분들이 오히려 섬김을 하시러 오셨네요.
잠시 짬을 내어 추억의 사진을 남깁니다.
광명학당 실버스카웃 파이팅!!
시계방향으로 해반 어르신들과 달반 어르신들, 강반 어르신들,
그리고 대한적십자사 광명지부 김순자님 이십니다.
이렇게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하게 배식준비를 하는 동안 3층 강당에서 작은 공연이 이뤄졌네요.
어르신들의 증손자 정도 될까요?
새한빛어린이집 어린이들의 맑고 고운 목소리가 참 듣기 좋았던 '네잎클로버' 동요 공연과
오늘의 이 잔치가 더욱 흥나길 바라며 힘차게 들려주었던 장구 공연 '옹헤야, 딱지치기'는
어르신들의 사랑과 박수갈채를 듬뿍 받으며 막을 내렸습니다.
특별히 준비된 식후행사 광명 트로트 대전 '은빛가왕을 찾아라'는
요즘 최고의 인기프로그램 '복면가왕'을 재현한 특별 순서로,
광명 트로트 대전에 참여하는 어르신들께 작지만 오래 기억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참여자 전원에게 형형색색의 가면을 씌워드리는
재미와 함께, 탤런트 박시영 씨의 오랜 관록과 뛰어난 순발력을 기반으로 한
멋진 사회로 전국노래자랑보다 더 멋지게! 웅장하게! 포문을 열었고
오늘의 이 자리를 축하하는 최승규 교수(전 KBS 관현악단 제1색소폰 연주자)의
우아하면서도 힘 있는 색소폰 연주, 어르신들의 아이돌 노다지의 넘치는 무대매너가 돋보였던
'사탕발림'공연이 어르신들의 오감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이어 참가한 16명의 어르신들은 숨겨두었던 각자의 노래 실력을 마음껏 뽐내시며
많은 친구 어르신들에게 놀라움을 전하셨습니다.
예상치 못 했던 뛰어난 성대모사 실력과 라틴댄스,
20대의 흥을 뛰어넘는 리듬감과 놀라운 음악적 감각은 가히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지만 심사위원님의 공정한 심사로
베스트드레서상부터 대상까지 다양한 상품을 전해드리며
참여해주신 모든 어르신들께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식전 행사와 식후 행사가 끝나고 뒷정리가 자원봉사자의 협동심에 발 빠르게 움직입니다.
모든 것은 제자리에.......
설거지도 청소도 혼자가 아닌 함께라서 더욱 기분 좋게 일 할 수 있었답니다.
어르신들이 모두 가시고 자원봉사자들은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 복지사들이 서빙을 해주네요.
상추쌈에 소불고기를 넣고 마늘 넣어 한 입 크게 먹어봅니다.
떡이랑 과일, 특히 더덕 마늘쫑 장아찌가 큰 인기가 있네요.
뽀드득 뽀드득
반짝반짝 설거지가 끝나가네요.
많은 분들이 지역 곳곳에서 응원해주시고 함께해주신 덕분에
매년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지는 것 같네요.
내빈, 후원자, 지역 어르신들이 모두 하나 되는 즐거운 잔치에서 볼 수 있었던
어르신들의 행복한 모습을 기억하며
광명복지관 가족들은 이 아름다운 마을잔치를 계속 이어 갈 것이랍니다.
뒷정리가 끝나고 1층 도담도담 카페에서
가을을 머금은 한 잔의 커피를 마셨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사진 찍으랴 나름 바쁜 일정을 소화했네요.
물론 놓친 부분이 많긴 하지요.
ㅎㅎ
그래서 그런가 한 잔의 따뜻한 커피가
유난히 맛있었답니다.
- 온라인 시민필진 해숲(김춘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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