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혀니와 벚꽃 구경도 할 겸 안양천을 다녀왔어요.
길을 다니면서 하루가 다르게 피어나는 벚꽃을 보며 '축제가 제대로 될까?'
살짝~ 고민했었답니다.
벚꽃이 예상외로 일찍 펴서 봄꽃축제에 비상이 걸렸지요?
그래서 벚꽃 축제가 2주나 앞당겨졌다고 하더라구요.
봄꽃축제 첫날인 토요일에는 비가 한바탕 쏟아져 힘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안타깝지만 하늘이 하는 일! 어떻게 할 수가 없지요. ㅜㅜ
오늘은 일요일, 봄꽃 행사 둘째 날입니다.
오늘 혀니와 함께 축제를 즐길 거라 생각했는데.. 그랬는데...
우리 혀니는 타요버스를 타겠노라고 아빠랑 광화문으로 슝~~ 갔지 뭐에요~
아이한테는 벚꽃보다는 타요가 대세이자 진리지요! ㅋㅋ
어쨌든 혼자 집에 있을 수 없어 안양천의 축제 장소로 향했습니다.
평일 날 아이랑 벚꽃 구경가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막 들어요. ^^
길을 가면서도 며칠 사이에 벚꽃이 많이 떨어졌다는 걸 느낄 수 있더라구요.
안양천에 도착하니 이쁜 시와 사진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네요.
광명문인협회에서 시화전 및 전국 빛사진 공모전 입상작 전시를 열고 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었어요.
행사장으로 서둘러 걸어가고 있는데. 어라? 무대가 안 보여요!
어디로 갔지? 하며 두리번거리는데, 무대장소가 바뀌었네요? ^^
다시 왔던 길로 걸어서 무대가 설치된 곳으로 향했어요.
한동안 따뜻한 날이었는데 바람이 너무 차요. 얇게 입었다간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에요.
다행히도 오늘은 어제처럼 비는 오지 않을 것 같네요.
안양천 축제를 3년째 와서 보는데요, 올해도 많은 사람이 찾아왔어요.
올해는 축제일정을 급히 변경해서 그런지 장소가 좁아 보여 조금 불편한 감이 있더라구요.
그전에는 일자로 체험장과 먹거리들이 나열되어 있어 좋았는데
이번에는 'ㄷ'자 형태로 배치하니 양쪽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뒤섞이기도 하네요.
다음에는 동선이 편하게 일자로 나열했으면 좋겠어요~ ^^
부대행사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작년에 이어 포토존도 있고 세계문화체험 부스도 있어요.
그런데 올해는 비눗방울 놀이 프로그램이 없네요?
내년에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비눗방울 놀이를 프로그램에 꼭 넣어주세요~~
우리 필진분들 역시나 한 번씩 마주치는군요!
하진이는 자기가 만든 이쁜 목걸이를 보여주네요. ㅎㅎ
광명경찰서와 광명교육포럼에서는 정보를 알려주셨어요.
4대 사회악 근절을 아세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이라고 해요.
체험 공간 앞에는 경찰 오토바이가 있어 아이들이 타볼 수 있게 했어요.
주하가 오토바이 타는 걸 보니, 저도 너무 타보고 싶더라구요~ ^^
무대에선 리허설 중이었는데 많은 사람이 구경하고 있네요.
저는 혀니도 없고 춥기도 해서 일단은 집으로 들어가기로 했어요.
조금있다가 '닫는 페스티벌'이 열릴 때 다시 뵐게요~ ^^
6시가 넘으니 밖은 더 춥네요. 두툼하게 껴입고 다시 안양천으로 향했어요.
'닫는 페스티벌'이 곧 열린다니 얌전히 앉아서 기다려야겠어요.
나름 단단히 입고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바람이 많이 차네요.
드디어 Happy 페스티벌의 마지막 순서가 진행되었습니다.
첫 순서로 피터펀님이 무대를 열어주셨어요.
많은 분이 플랜카드를 들고 나오셨는데요, 피터펀님! 정말 인기 만발이에요!!
2년 전에 그 인기를 처음 접하고 깜짝 놀랐는데요. 오늘도 역시 그 열기를 다시 느껴보네요. ^^
이번 노래 "월급을 올려주세요!"가 너무 재밌어요. ㅎㅎ
모든 사장님들께 전합니다. '제발 월급 좀 올려주세요!! 네???'
두 번째 순서로는 댄스가수 러브큐빅의 무대입니다.
무대로 나오는 순간 다들 "우아~ 완전 춥겠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들었답니다.
정말 추워 보여요. 요즘 댄스그룹 가수들이 다들 그렇지만
옷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입혀주면 안 될까요? 그리고 춤도 조금만 단아~하게 추면 안 될까요?
가끔 아이랑 공연을 보는데 춤이 좀 민망하더라구요. ^^;;
아무튼 열정적인 무대 잘 보았답니다.
세 번째 순서는 레아의 단독무대입니다.
노래를 정말 잘 부르더라구요.
옆자리에 계신 분도 노래를 참 잘 부른다며 칭찬을 한가득하셨어요. ^^
레아의 무대가 끝나고 레아&러브큐빅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흥을 돋웠어요
러브큐빅의 멤버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시민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도 부르며 에너지 충만한 무대를 선사해주셨네요. ^^
에너지 넘쳤던 러브큐빅의 무대 살짝 보여드릴게요~~
사실 레아씨의 단독무대 "렛*고"를 올리려고 했다가
요즘 너무 많이 듣는 노래라 지겨우실 듯 해서요. ^^
날이 참 추워요. 봄 날씨가 같지 않게 말이죠.
다리도 춥고 손도 춥고... 온몸을 비비며 공연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중간에 그냥 갈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지만
'이제 곧!!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라고 중얼거렸답니다. ㅎㅎ
네 번째 순서는 박진도 씨가 나오셨는데 역시 인기가 많으셨어요.
많은 분이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무대 옆에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현장에 있으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가 있었답니다.
드디어! 마지막 순서!!~~~제가 추위를 이기고 끝까지 기다린 이유는 바로 이 분!!
바로 홍경민 씨!! 때문이지요~~~
물론 제가 홍경민 씨를 엄청 좋아하는 팬은 아니지만, 끝까지 기다릴 이유는 충분하죠~~
작년에 오신 조성모 씨와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말을 참 잘해서 분위기를 어찌나 잘 띄워주시던지, 공연이 끝날 때까지 웃으며 즐겼답니다.
참으로 오래된 노래 "흔들린 우정"은 무려 2000년도에 나온 음반이죠?
리듬도 신 나고 흥겨운 노래라 많은 사랑을 받았죠.
이 외도 "사랑 참", "후" 노래도 좋은데 본인의 곡은 "흔들린 우정"만 불러주셨어요.
그리고 트로트 메들리도 불러주시고 본인의 무대를 참 재밌게 엮었더라구요. ^^
앵콜곡으로 제가 무척 좋아하는 "이 밤을 다시 한 번"을 불러주셨어요.
잔잔하니 너무 좋네요.
요즘 대세인 아이돌의 노래보다는
이런 옛날곡들이 좋은걸 보니 저도 이제 나이가 들긴하나봐요.
날은 추웠지만 끝까지 앉아서 본 보람이 있던 공연이었답니다.
올해의 봄꽃 축제는 작년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어요~
공연 중간에 사람들이 함께 나와 흥에 겨워 춤을 추는 분들이 좀 많았는데요.
그 모습에 주위 분들도 어찌나 즐겁게 웃으시던지 저 역시 즐거웠답니다.
내년에도 좋은 축제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네요.
그때는 벚꽃이 만발하고 조금 더 따뜻한 날이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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