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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오후 햇살에 기대어 - 광명어르신보호센터 어르신들이 꿈에 그리던 가을 나들이 가을, 누구나 한번쯤 단풍놀이를 꿈꾸는 계절에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외출을 생각조차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불행할까요? 그러나 그런 가을, 나들이를 혼자서 하기엔 힘드신 어르신들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꿈을 이루어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바로 광명종합사회복지관 부설 어르신보호센터의 어르신들의 이야기입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관련 포스트 : 끝없이 솟아나는 인생의 샘물 지난달, 광명시종합사회복지관 부설 어르신보호센터 어르신 28명은 직원들과 공익근무요원,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관광버스를 타고 시흥에 있는 옥구공원으로 '가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주로 실내에서만 생활하시다가 바다도 보고, 단풍도 보고, 얼마나 즐거웠으면 봉사자의 손을 잡고 버스에서도 공원에서 걸으면서도 노래를 불렀을까요? '가을 나들이'라.. 더보기
길에 홀리다(1) - 광명7동 새터안로 17번길을 가다 어느새 꽃향기를 벗어던진 길 위에 섰다. 그 길 위에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는 표지판이 있다. 어지러이 돌아가는 이발소 싸인볼도. 둘은 세상일에 무관심한 길을 닮아있다. 익숙지 않은 이름을 곱씹어 본다. 새터안로 17번길. 무작정 따라가 보자. 길에게 길을 물으며, 그렇게. 아직은 우리가 알던 길 위에 있다. 콘크리트 냄새, 사람 냄새, 코끝에 살랑거리는 초록, 초록. 길을 재촉한다. 공주 다롱, 얼짱 찬희, 우정해♡ 친구 사이일까 ? 이 골목에 살았을 친구들을 기억하는 빨간 벽이 말했다. 보. 고. 싶. 다. 허물린 건물을 기억하는 대문 너머의 세상이 궁금하다. 더위에 늘어지는 시간처럼 느리게 말해본다. 조금만 기다려. 만나러 갈게. 낯선 곳에 온 듯하다. 시간을 붙잡아 두려는 듯 대롱거리며 매달린 빨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