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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일탈과 휴식의 길목에 서서 - 계절마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안양천과 목감천 멋진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안양천. 이 길을 걷다 보면 온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파란 하늘보다는 구름이 있어 볼거리가 가득한 하늘을 좋아하는 은똥c. 계절마다 바뀌는 꽃들 덕분에, 늘 신선한 광경을 볼 수 있네요. 세월에 대한 무상함과 아름다움이 겹쳐 간혹 머릿속이 뒤죽박죽하고, 마음이 싱숭생숭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자연과 함께라는 게 참 좋습니다. 새들이 날아가는 모습도 보이는군요. 구름 위에 새 보이시죠? ㅋㅋ 찰나의 예술이랄까~ 꽃길을 한번 멋지게 달려보세요. 가을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꽃들입니다. 안양천을 지나 목감천으로 넘어가는 바로 그 길목 부근, 이 곳을 간만에 다니시는 분이라면 갑자기 달라진 풍경에 놀라셨을거에요~ 예전에는 목감천에서 안양천.. 더보기
길 느려지다 - 삶의 속도를 늦추는 퇴근길 : 광명시청 - 철산역 - 광덕로 - 하안로 - 소하로 그런 날이 있습니다. 일에 스며들어 무감각해진 머리를 식히고 싶은 날. 매일 지나가는 일상을 허투루 흘리기 아까운 날. 그런 날은 음악 가득 담긴 휴대폰 챙겨 느린 걸음으로 퇴근을 시작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그 길의 풍경이 그럴 땐 평소와 다르게 꽤나 다양해집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길 좋아합니다. 신문을 읽고, SNS 친구를 뒤적이고, 말없이 벤치에 앉아 사람 구경하기도 하고, 사람이 북적이는 곳에 섞이고 싶어합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도 결국 나와 똑같구나.'라고. 철산역은 이를 만족시켜줄만큼 충분한 인파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도시라는 것이 살아 숨 쉬고, 움직이고, 달리고 있다는 걸 느끼는 시간. 이 시간이면 여지없이 지하철에서 쏟아진 사람들이 신호의 명령을 기다립니다.. 더보기